IMF의 자금 원조를 받아야 할 경제적 위기가 닥쳤을 때, 동일한 위기 속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서로 다른 길을 택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IMF의 자금 원조를 받아야 할 경제적 위기가 닥쳤을 때, 동일한 위기 속에서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서로 다른 길을 택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책은 꼭 이 한 사건만을 예로 든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논리의 모순과 IMF 관리 체제의 모순 등을 파헤치고, 아시아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본다.

우리의 현실에서 미국은 무엇일까? 미국이 이 나라를 지배하기 위해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는 무엇일까? 남과 북의 만남은 또한 어떤 역사를 지향해야 하는 것일까? 바로 이러한 질문들을 제기하고 이에 대하여 대답을 시도하는 일에는, 제국의 노예 신분이 주는 예속적 안정을 거부하고, 혹여 혹독한 도전이 닥친다 해도 인간적 존엄성과 민족적 권리를 보장하는 자유와 번영을 추구하는 결연한 의지가 요구된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평생을 강자의 요구에 따라 자신의 삶이 언제라도 희생당해야 하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머리글에서

머리말

들어가는 말 : 또다른 파국을 막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1. 세계화와 국가의 위기 : 신자유주의 논리의 모습
2. 카지노 자본주의와 자본 통제
3. IMF 관리 체제의 모순
4. 금융 시장의 팽창, 내장된 위기
5. 아시아의 길, 그 새로운 모색
6. 김대중과 마하티르, 종속과 독자적 모델의 갈림길
7. 김대중 정부의 경제학, ''예정된 실패와 위기의 심화''
8. 세계 자본주의에 대한 저항의 확대
9. 미국 경제의 위기, 그 모순과 전망
10. 남북 공동의 국제 전략, 그 핵심 1: ''자주''의 원칙
11. 남북 공동의 국제 전략, 그 핵심 2: 민족 공조가 한·미 공조의 상위 개념
12. 대미 의존의 역사: 그 식민지적 주종 관계의 청산을 위하여

마무리 말: 신자유주의적 식민 정책에 대한 저항과 대안

■ 미디어 리뷰

미국의 패권주의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부시 정보 출범 이후 미국은 세계를 다시 냉전의 구도로 만들려는 기획을 조심스럽게 진행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미국의 패권주의 자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분단장벽을 넘어서려는 노력조차 미국 등 강대국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입장이다. IMF 이후 어려워진 우리 나라의 경제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초국적 자본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초국적 자본의 식민지 지배체제"라고 규정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현실에서 미국은 무엇인가" "미국이 이 나라를 지배하기 위해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의 실체는 무엇인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추구를 표방한 김대중 정부의 경제 청사진이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 대안은 무엇인가"를 차례로 묻고, 이에 대한 답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 책은 1980년대 진보적 지식인들이 벌였던 ''''사회구성체논쟁''''처럼 담론적 영역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지은이는 철저하게 대중적인 언어와 시각으로 구체적인 현실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지은이는 "남북간의 대결주의를 종식시키고, 우리 내부에 진보적 민족경제의 토대를 세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진보적 개혁 정치를 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언론 및 교육개혁이 필수적인데, 이는 "우리 삶의 양식 전반에 걸친 일대 혁명의 과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김장근 | 출판저널 2001/06-20

김민웅 소개

미국 진보신학의 산실 뉴욕에 있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공부했고 뉴저지 주에 있는 길벗교회 담임으로 지냈으며 성공회대학을 거쳐 경희대학교에서 은퇴했다. CBS 성서학당에서 오랫동안 성서강연도 했으며 성서해석과 설교 비평을 비롯해 세계체제론과 문명사, 정치와 윤리, 문학과 권력 등을 가르쳐왔다. 현재는 시민활동가로 지내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기후위기, AI 시대의 인간의 미래에 대한 여러 연구, 그리고 시민교육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낸 책으로는 《자유인의 풍경》, 《동화독법》, 《시대와 지성을 탐험하다》, 《인간을 위한 정치》, 《서사를 바꿔라(하워드 진 마지막 대담/역서)》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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