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주일학교가 위기를 맞았다는 염려 섞인 이야기는 이제 식상할 정도로 자주 들려지고 있다. 아이들은 점점 별종처럼 달라지고 있고, 이런 달라지는 아이들을 주일학교가 붙잡아주지 않아서 아이들이 자꾸 떠나고 있다고 외친지 오래되었다. 특이한 것은 모두가 주일학교가 위기를 만났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이 현장에 있는 우리 모두를 망설이게 하고 있는 것일까. 일주일 동안 학교나 사회에서 상처받고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피 흘리며 찾아온 많은 학생들, 교회에 오면 그래도 뭔가 자신의 상처를 헤아려 주고 이해해주며 치료해주지는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찾아오는 청소년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대해주는가. 본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준다. 상처받은 청소년들을 회복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목회자와 교사, 학생 모두를 승리자로 만들어 주는 책이다.

추천사
서문

1부 이 중고딩을 제게 주소서
1장 애정과 관심을 듬뿍
청소년 사로잡는 새로운 대화법

2장 예배만이 중딩고딩의 마음을 연다
사랑의교회 청소년 열린예배

3장 청소년부 부흥은 교사 부흥에서
미래가 보이는 교회교육

4장 불붙은 교사가 불씨를 나눈다
교육의 네 기둥

2부 기교가 아니라 기독교를 가르치라
5장 화이트 유스 파이팅 유스
청소년에게 죄사함과 자기 용인을 가르치라
6장 인터넷보다 큐티가 재미있다
청소년에게 말씀의 뒤애함을 가르치라
7장 세계는 넓고 세계관은 좁다
청소년에게 성경적 관점을 가르치라

3부 교회에도 스타가 필요하다
8장 야망이 아닌 성결의 꿈
청소년과 성경적인 꿈꾸기

9장 비전 빼면 쓰러진다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는 청소년 만들기

10장 예수님이 슈퍼스타
청소년을 영웅과 스타로 만들어주는 현장교육

■ 추천사
새로운 인류가 출현했다. 그들은 예의범절보다 자신의 느낌을, 논리적 설득력보다 감성을, 미래를 위한 계획과 노력보다 오늘 즐기기를 중시한다. 기성세대가 존중하고 당연하게 여겨오던 모든 가치가 그들에게는 고루함, 권위주의, 현실 안주로 비칠 뿐이다. 아직은 입시제도, 좁은 취업기회, 보수지향적 사회 분위기로 이들 신세대를 길들일 수 있지만, 앞으로 5년, 10년 후에도 신세대 어르고 길들이기가 가능할지, 목회현장에서 보는 나의 견해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
이것이 대세고 현실이라면 교회는 신세대를 껴안을 준비를 해야 한다. 신세대 껴안기를 곧 세속화나 다원주의를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펄쩍 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과거로 복귀하는 것이 성경적인가?"라고 묻고 싶다. 배꼽티, 노랑머리, 힙합바지를 용인할 수 없다고 해서 댕기 매고 한복 입으라고 하는 것이 성경적인가? 예배당 한가운데를 커튼으로 막아놓고 이쪽은 남자, 저쪽은 여자, 이렇게 나눠 앉으라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신세대 문제를 푸는 성경적인 해법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오히려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포도주와 가죽부대의 관계를 말씀하신 주님의 시각, 그리고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에 맞게`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에게 맞게` 접근한 바울의 융통성에서 배워야 할 것 같다. 신세대는 신세대 문화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인터넷과 멀티 미디어의 감성으로 단련된 저들을 아날로그적인 논리와 정서로는 잡을 수 없다. 복음의 내용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박진감 있고 경쾌한 전도와 양육법이 교회 안에서 개발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화적 수용을 거부했다가는 비싼 돈 들여 지어놓은 교회가 박물관, 관광명소가 되는 날도 오리라고 예감한다.
그러나 문화가 바뀌고 사회적 표현 양식이 달라져도 여전히 그대로인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진단이다. 문명은 발전했는지 모르지만 사람을 보시는 하나님의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컴퓨터의 중앙연산처리장치(CPU)는 커졌는지 몰라도 인간의 본서의 하나님의 성품은 변한 게 없다. 사실 우리는 청소년들을 `문화적으로`이해하고 접근하기보다, 그들 역시 한 사람의 죄인, 거듭나야 할 영혼, 양육받아 성장해야 할 인격적 존재로 인정하고 인식하기를 더 시급하게 해야 한다.
"애들이 뭘 안다고..." "고민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 "수련회는 대학생 된 다음에 가도 안 늦어." 이런 말이 다 누구 입에서 나오던 말인지 솔직히 시인하자. 중고등부는 생산성이 없고, 없애자니 이상한 교회 소리 들을까봐 억지 춘향으로 만들어놓은 애물단지였다고 고백하자. 전문가 한 사람, 변변한 투자 한 번 없이 제직들의 자녀들이라도 중도 탈락 않고 대학·청년부를 거쳐 장년부로 진입했으면 하고 요행수를 바라던 찬밥 부서였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이런 무관심, 무투자, 무철학이 청소년들의 영혼을 세속의 바다에 빠뜨리는 착오였음을 느꼈다면, 우리 자신부터 무릎꿇고 중고등부의 중흥을 위해 기도하자.
이찬수 목사는 사랑의 교회 중고등부를 맡아 7여 년 사역한 이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가 사랑의교회 중고등부 현장을 중심으로 중고등부 문제를 안고 깊이 고민한 책을 낸다. 나는 이 책을 자랑스럽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그가 열린예배, 멀티미디어 활용, 학부모 초청 연합예배, 청소년 찬양축제, 파격적인 여름·겨울수련회를 기획하고 실행했기 때문이 아니라, 중고생들을 너무 사랑하기에 좀 경박해져도, 주책 없어보여도 상관없다는 그의 사명감과 진실한 헌신 때문에 이 책이 한국교회 중고등부 전임사역자, 교사들에게 꼭 읽혀져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 옥한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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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대상을 모르면 상처받는다
대상에 대한 분석이 없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랑의교회에 나오는 강남역 주변의 아파트촌에 사는 아이들은 거의 다 부잣집 애들입니다. 분반공부할 때 보면 어떤 때는 선생님이 제일 가난한 사람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하는 미혼의 자매 같으면 그리 풍족한 형편은 아닙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난한 집 애들이나 부잣집 애들이나, 아이들이라면 다 공통적인 것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먹는 걸 밝히는 겁니다. 근데 이 녀석들이 자기 주머니에도 돈이 1, 2만 원씩은 다 있으면서 선생님을 만나면 꼭 먹을걸 사달라고 조릅니다. 이 선생님이 마음에 어찌나 부담이 되었던지 결심을 하고 "좋다. 토요일에 모여라. 모처럼 맛있는 것 사주마." 그랬습니다.
토요일에 기도회 하자고 그러면 학원 가야 된다. 과외가 있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안 나왔을 텐데, 먹을 걸 사준다니까 한 명도 안 빠지고 다 나왔습니다. "자, 이제 치킨도 먹고 떡볶이도 먹으러 가자. 어디 원대로 마음껏 먹어봐라." 그렇게 말하고 폼을 잡는데, 한 녀석이 완전히 김새는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아니, 선생님. 겨우 이런 걸 사주려고 바쁜 우리를 여기까지 불러낸 거예요?" 한 녀석이 이렇게 말하자 아이들은 하나같이 "맞아, 맞아." 그러면서 다 동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게 말야. 요새 떡볶이 못 사먹는 애가 어디 있니? 우리 선생님, 참 이상하시다. 그치?" 그 다음날 이 선생님이 너무나 심각한 표정으로 저한테 오시더니 교사를 관두겠다고 하시더군요. "목사님, 저 아이들에게 도저히 정이 안가서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저도 그 말을 듣고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저 같아도 무척 속이 상했을 것입니다. 또 그 선생님이 그렇게 얘기 하는 걸 백 퍼센트 다 이해합니다만, 그분이 결정적으로 실수한 것 한 가지를 지적하자면 그것은 대상에 대한 분석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희들 세대는 먹을 게 궁했기 때문에 먹을 걸 사주는 게 곧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저도 선생님이 딴 애들 보는 데서 설탕이 붙어 있는 알사탕을 주시면 감격해서 그 자리에서 못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이거 나만 먹으라고 주셨다." 고 자랑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애정의 표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파트에서 자란 아이들, 거실에만 나오면 들어가서 공부하라고 내몰리는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은 1년간 분반공부를 같이 해도 옆에 앉은 아이 이름도 모릅니다.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전화번호가 몇 번인지 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이렇게 관계가 단절된 상태의 아이들에게는 "많이 힘들지! 열심히 공부해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한 간단한 쪽지나 엽서를 전해주는 것이 떡볶이 10번 사주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것을 받을 때 그들은 감동합니다. 채갈피에 끼워놓고 고이 간직하기도 합니다. 대상에 대한 분석이란 이렇게 중요합니다.
┃본문 114-116p. 中에서 |

이찬수 소개

생명력을 잃어가는 교회의 위기 앞에서 지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에 초심을 다지며 변화할 것을 외치는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
2022년,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만성도 파송운동’이 이루어졌다. 10년 전 ‘네 한 교회만 성도가 모이는 것이 옳은 일이냐?’라는 주님의 책망에 10년의 준비 끝에 스물아홉 교회로 성도들을 파송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했다는 주변의 칭찬이 쏟아질 때 그의 마음은 오히려 두려움에 휩싸였다. 사실 일만성도 파송운동 이후 분당우리교회는 평신도 리더와 교회학교 교사의 70~80퍼센트가 분립교회로 파송받아 나갔기 때문에 교회 사역의 전 영역에서 위기의 징후를 보이고 있었다. 그보다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 것은 사명과 본질을 잃은 채 과거의 사역 성과만 회상하며 생명력을 잃은 ‘현상유지적 교회’나 ‘박물관 교회’로 전락하고 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위기감이었다.
이에 그는 어떻게든 교회가 생명력을 잃고 박물관 교회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자 말씀에서 찾은 여덟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그는 말한다. 우리는 변질의 위기 앞에 놓였다고. 변화의 기회가 사라져버리기 전에 잃어버린 초심을 되찾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회복의 길을 찾게 될 것이다.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로, 분당우리복지재단과 (재)가평우리마을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섬기고있다. 미국일리노이주립대학(U.I.C)에서 사회학을 전공했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저서로 《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가슴 뛰는 부르심》, 《감사》, 《153 감사노트》, 《감사 365》, 《세상에서 믿는 자로 산다는 것》, 《아는 것보다 사는 것이 중요하다》, 《복음으로 산다》,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오늘 살 힘》, 《삶으로 증명하라》, 《보호하심》(규장) 등이 있다.

분당우리교회 www.woori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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