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 아빠가 딸들에게 들려 주는 기도 이야기

이 책은 기도에 관한 이론서, 즉 신학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내가 신학자이기 전에 한 사람의 성도(聖徒) 로서 주님과의 교제를 체험하고 고백한 글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기도에 관한 신학적 이론이나 논리를 찾으려 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으리라. 내가 기도를 통해서 얻은 절실한 교훈은 기도는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기도에관한 신학에 정통한 사람이라도 실제로 무릎을 꿇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책의 부제 "신학자 아빠가 딸들에게 들려 주는 기도이야기"에는 십대 딸 셋을 둔 아빠인 나의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 나는 그 아이들에게 미래를 위한 최상의 투자가 기도라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또한 하늘 아버지가 이 땅의 아버지보다 훨씬 더 능력 있고 자애로운 분이시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싶다. 그러므로 이 책은 주님과 나 사이의 교제와, 딸들을 향한 부정(父情)으로 엮은 합작품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 나는 기도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사물이나 사람의 행위를 기도에 비유했다. 그러나 주님 역시 천국을 설명하시며 이런 비유를 자주 활용하셧으므로, 이런 시도가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리라. 주님이 온 인류의 구세주로 탄생하신 이 거룩한 계절에, 여기에 담긴 글들을 읽는 모든 이들이-나의 사랑하는 세 딸(혜연, 지연, 찬미)을 포함하여-기도라는 선물 바구니를 통하여 하늘 아버지의 은혜를 풍성히 받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

머리말

기도는 신비한 해저 여행이다
기도는 불이다
기도는 징검다리다
기도는 접속이다
기도는 안테나다
기도는 자동항법 장치다
기도는 두꺼비다
기도는 우리의 영혼을 닦는 것이다
기도는 집광판이다
기도는 영혼의 수도관이다
기도는 열쇠다
기도는 혈관을 청소하는 것이다
기도는 자석이다
기도는 나사다
기도는 악수다
기도는 기어변속이다
기도는 비행이다
기도는 방수처리 장치다
기도는 등산이다
기도는 댐의 수문을 여는 것이다
기도는 집을 짓는 것이다
기도는 점화다
기도는 선물이다
기도는 하루길 여행을 위한 준비다
본문 속 성경구절
나의 기도 바구니

김경진 소개

김경진 교수는 총신대학교 신학과(B.A.),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원(Ed.M.)을 졸업한 후, 영국(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교(University of Edinburgh)를 거쳐 글래스고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대학원에서 신약학을 전공했다(Ph.D.).‘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의 총무 및 회장을 역임했으며,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교무처장,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연구처장 및 도서관장, 백석신학교 부학장, ‘두뇌한국(BK)21’ 연구교수,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의 신학 전문 학술지 「백석신학저널」 편집인,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에서 발간하는 「신약연구」의 편집위원을 두루 역임한 바 있다. 아울러 총신대학교, 안양대학교,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서울성경대학원대학교, 두란노바이블칼리지 등에서 다년간 강의했다.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원장 역임), 신학대학원에서 26년간 봉직한 후, 현재는 호주
알파크루시스대학교(Alphacrucis University College)에서 신약학 교수로 섬기고 있다. 또한, 성
경 사전 New Interpreter's Dictionary of the Bible(NIDB)의 “구제”(Almsgiving) 항목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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