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이 책은 이 땅에서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성이 달라지면 우리의 삶도 달라진다. 하나님께서 처음 우리에게 갖게 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는 일, 그리고 달라진 삶의 양식 가운데 살아있는 믿음으로 반응하는 그 여정으로 실질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데 이 책이 촉매역할을 할 것이다.

---

■ 서문 중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하나님 나라의 삶의 방식으로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삶 속에는 변화가 있고, 충만한 영성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삶을 귀중히 여기고,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그리고 내일은 오늘과 다르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 쉽게 넘어지고 좌절한다. 때로는 삶의 방식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현재에 매여 있다.
(중략) 영성은 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처음부터 갖게 하신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는 일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하늘에 속한 자의 형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것은 단지 외적인 형상이 아니다. 하나님의 의, 거룩하심, 진리의 속성을 그대로 내 안에 담고 그것을 구현하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 충만, 성령 충만은 그 나라의 삶을 충실히 옮기는 삶을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바로 세우고, 그리스도의 삶의 모범을 따르며, 성령의 함께하심을 소망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영성은 회복될 것이다. 영성이 달라지면 우리의 삶의 방식도 달라진다. 이 땅의 방식이 아니라 하늘의 방식을 닮게 된다. 생각이나 행동도 변한다. 나 한 사람이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사회가 변한다. 그것은 곧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 된다. 이것은 주님이 바라시는 일이며,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소망 가운데 세워졌다. 우리가 누구를 탓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영성이 충만하고, 삶의 양식이 달라지며, 변화하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스도인은 말하기보다 실천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알기만 하고, 말하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믿음이다. 그리스도의 생명력은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얼마나 구현시켜 나가는가에 달려 있다.
이 책이 독자의 삶 속에 변화를 일으키는 촉매역할을 했으면 한다. 읽을 때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뿐 아니라 주님의 뜻을 실천에 옮기는 데도 함께하시기를 기원한다. 이 책을 펴낸 나침반출판사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출판을 통해 더욱 활기 있게 펼쳐지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하신 하나님께 그저 감사할 뿐이다.

---

■ 본문 속 으로
베를린의 한 교회에 있는 예수님의 석상이 폭격에 맞아 그만 팔이 잘려 나갔다. 그러자 교인들이 돈을 들여서라도 그 잘려나간 부분을 만들어 다시 옛 석상의 모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목사님이 이렇게 말했다.
ꡒ잘린 석상을 세우기보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팔이 되어 드립시다.ꡓ
형식적인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랑을 실천하자는 것이다.
신앙의 생활화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신앙생활을 바르게 할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드러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팔이 되고, 다리가 되고, 입이 되어야 한다. 찬양으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드러내고, 봉사의 팔로 하나님을 드러내며, 전도의 다리로 하나님을 드러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영성이다.

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ꡐ어떻게 교회를 찾게 되었는가ꡑ라는 질문에 기독교인들의 모범된 행동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전체의 8%나 되었다. 이것은 교인들의 생활에서의 모범이 보이지 않게 전도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른바 생활전도이다. 우리의 신앙이 생활로 나타나야 그것이 비로소 영성이 충만하다고 할 수 있다.

김의환 목사가 로스엔젤레스에서 목회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아주 특이한 새신자를 맞았다. 새신자는 자기 교회의 모범적인 교인의 행동에 감명을 받아 교회를 찾게 되었노라고 했다. 이 사람은 약 3년 동안 자동차 수리를 하는 곳의 단골손님이었다. 그런데 그 기술자는 맡겨놓은 차를 마치 자기 차처럼 성실하게 수리해 주었다. 차 주인은 이 기술자의 삶의 태도에 감명을 받아 ꡒ혹시 크리스천이 아니십니까?ꡓ라고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렇다는 대답을 듣자, 그는 ꡒ당신 때문에 나도 교회에 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겼는데, 이왕이면 당신이 나가는 교회에 가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김목사는 교회에 이런 교인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제 1부 영성회복, 무엇이 문제인가?
신앙의 생활화와 영성
성령의 능력은 왜 상실되는가?
하나님 중심과 나 자신 중심
죽일 것과 살릴 것
묵은 땅을 갈라
마음으로 기도와 입술만의 기도

제 2부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삶의 방식의 변화
단순성의 회복
그리스도만을 사랑하는 삶
2인자의 삶
거꾸로 사는 삶
고난을 채우는 삶

제 3부 내가 변화되어야 세상이 바뀐다
거듭남의 삶
한 사람 철학
관계 갱신
마음에 할례한 자
하나님의 성전
산 자

양창삼 소개

현재 한양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명예교수이고 목사이자 시인이다.
서울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미국 웨스턴일리노이 대학교에서 MBA를,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신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와 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양대에서 경상대학 학장과 산업경영대학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중국 연변과기대에서 상경대학장, 부총장, 챈슬러를 역임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으로, 첫 번째 시집, 『부르고 싶은 이름들』(1966)에 이어 14번째 시집, 『생각하는 걸음은 한 걸음조차 무겁다』(2022)를 내놓았고, 이번에 15번째 시집이다.

저서
『기독교와 현대사회』로 한양대에서 우수저술상을 받았고, 『헨리 나우웬의 실천하는 영성』은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함께 쓴 『뒤르케임을 다시 생각한다』는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다수의 전문서적을 내놓았고, 기독교 관계 저서로 『기독교사회학의 인식세계』, 『뒤틀린 삶의 문제와 기독교적 해답』, 『자아의식과 예수의식』, 『조선을 섬긴 행복: 서서평의 사랑과 인생』 등이 있다. 바른 성경읽기에 관심을 가져 성경 전권에 대한 주해서를 출간했고, 여러 말씀묵상 집을 내놓았다.

양창삼 최근작

전체선택 장바구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