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오직 그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거룩한 삶에서 성장해 가며, 더욱더 그리스도를 닮아 가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위해서는 거룩한 삶을 위한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하는 훈련은 좌절과 실패를 맛보게 하거나 교만의 함정에 빠뜨립니다.
은혜는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중요한 만큼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데도 중요합니다. 저자는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닻을 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은혜는 복음의 핵심이요, 복음과 은혜에 대한 명료한 이해가 없으면, 거룩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은혜를 흠뻑 누릴 때라야 주님을 닮아 가기 위한 영적 훈련은 진정 즐거운 것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날마다 자신에게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서에서 저자는 복음에 나타나 있는 하나님의 은혜로 능력 있게 거룩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전과 격려를 줍니다.

저자 소개
머리말
1장 : 좋은 날과 나쁜 날
2장 : 바리새인과 세리
3장 : 당신 자신에게 복음을 전하라
4장 : 죄에 대해 죽었음
5장 : 은혜로 하는 훈련
6장 :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 감
7장 : 가장 큰 계명에 순종함
8장 : 의지하면서 하는 훈련
9장 : 헌신하는 훈련
10장 : 확신을 계발하는 훈련
11장 : 선택하는 훈련
12장 : 깨어 있는 훈련
13장 : 역경이라는 훈련

■ 프롤로그
내가 쓴 "거룩한 삶의 추구"라는 책이 1978년에 출판된 직후,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한 교회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 주제에 대해 10회에 걸쳐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나는 강의 제목을 "그 책에 썼더라면 하는 장"으로 했습니다. 그날 강의의 내용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깊어져 감으로 동기 부여를 받아 계속 거룩한 삶을 추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거룩함을 추구하는 것이 강압적이고 아무 즐거움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강의를 위해 연구하고 묵상했던 것을 시발점으로 하여 나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고, 그것은 마침내 "넘치는 은혜, 변화되는 삶"(1995, 네비게이토 출판사 간)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은혜로 살아가야 한다는 원리와 개인적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는 원리는 둘 다 성경적입니다. 이 두 원리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면서, 나는 이 두 가지를 한 권에서 합쳐 같이 다루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정해 준 마감 시간은 종을 부리는 주인과 같기도 하고, 친구와 같기도 합니다. 그것은 나의 관심을 요구하는, 심지어 절규하는 수많은 것들(예를 들면, 내 차고는 나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이 있을 때도 이 일에만 메달리도록 계속 혹사시킨다는 점에서는 종을 부리는 주인입니다. 그러나, 마감 시간은 위로해 주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최선을 다했으면 된 거야"라고 말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더 소개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나, 때가 되면 완성된 원고를 편집자에게 넘겨주고, 책에 소개해야 할 내용은 성령께서 이미 다 깨닫게 해주셨을 것으로 믿어야 합니다.
은혜와 거룩함에 대한 책을 쓸 때 더욱 나를 어렵게 하는 것은 계속 나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내가 예수님께서 책망하셨던 그 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처럼 되지 않기 위함입니다. 그들은 말만 하고 행치는 않았기 때문입니다(마태복음 23:3 참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때로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나도 이 책에 쓴 내용들을 실천하기 위해 씨름하고 있다는 점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본서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계속 거룩한 삶을 추구할 수 있게 해준 것은 오직 복음이었으며, 내가 배웠거나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은혜를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즐겨 묵상하는 구절 가운데 하나가 에베소서 3:8인데, 내게 삶의 지침과 동기를 줍니다: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이러한 태도로 나는 이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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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당신의 적을 알라
유혹에 대해 깨어 있으려면, 유혹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 예화를 다시 들면, 우리는 적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는 영적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유혹의 세 가지 원천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과 육신과 사탄입니다. 비록 이 각각에 대한 언급이나 이들에 대한 경고는 신약성경에 흩어져 잇지만,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는 곳은 에베소서 2:1-3입니다. 이 구절은 사실상, 우리가 구원받기 전에는 세상과 육신(혹은 죄된 본성), 그리고 사탄에게 굴복하고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와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것들이 어떤 식으로 작용하며, 어떻게 우리를 유혹하는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 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죄악 된 사회는 우리에게 세상의 가치관과 관행들을 따르도록 교묘하고도 무자비하게 압력을 가해 옵니다. 그러한 가치관과 관행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 삶 속으로 침투해 들어옵니다. 한때는 생각할 수도 없던 것이, 생각은 해볼 수 있는 것이 되고, 그리고는 해볼 수 있는 것이 되고, 마침내는 대체로 받아들일 만한 것이 되고 맙니다. 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변하고, 그리스도인들도 마침내는 그것을 수용합니다. 내 생각에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의 죄악 된 관행들을 수용함에 있어서 단지 5-10년 정도 거리를 두고 세상을 뒤쫓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죄악 된 세상은 교묘하고 무자비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서서히 스며들어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광고들은 끊임없이 쾌락, 재물, 그리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최고의 선이라는 생각을 심어 줍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기 성취와 개인적인 행복 등을 추구하도록 촉구합니다. 분명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정욕을 자극하는 잡지, 영화, 그리고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은 우리의 거실로, 그 다음에는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는 동안, 세상은 죄에 대항하기 위한 우리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있습니다. 한때는 죄악 된 것으로 여겨졌던 가치관들과 관행들을 단지 품위 있고 훌륭해 보이는 이웃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단지 그 이유만으로 우리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빙산이 널려 있는 바다보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더 위험스러운 곳입니다. 이 세상의 유혹에 대해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사탄, 혹은 마귀는 이 세상의 신이며, 이 사회로부터 오는 모든 유혹들의 배후에 있는 조종자요 전략가입니다. 뿐만 아니라, 흔히 직접적으로 우리를 유혹하기도 합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습니다(베드로전서 5:8). 어떤 유혹이 세상으로부터 온 것인지 사탄으로부터 온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기도 할 뿐 아니라 쓸데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세상으로부터 오는 유혹은 교묘하고, 점진적이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사탄의 직접적인 공격은 보다 급작스럽고, 격렬하고, 악랄합니다. 사탄은 우리의 눈을 멀게 하고 경계심을 앗아감으로 자신의 공격에 대해 무방비 상태로 만들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성적 부도덕이라는 죄를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은 대개 어떤 이성(異姓)과 관련한 사소하고 경솔한 행동을 통해 그러한 죄에 빠져듭니다. 그러한 죄는 대개 먼저 마음속에서 행해지고 마침내 행동으로 옮겨집니다. 그러나 때로, 사탄은 그 영역에서 대담하게 정면 공격을 가해 오기도 합니다. 주일학교 교사가 어느 주일날 아내가 몸져누워 있는 바람에 혼자 교회에 출석하여 앉아 있었습니다. 그와 같은 반에 속해 있는 한 여성은 분명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해오고 있었는데, 그날 바로 옆자리에 앉더니, 교묘하게 불순한 눈길을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유혹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그리고 전혀 예기치 않는 장소에서 옵니다. 이러한 것은 사탄으로부터 오는 직접적인 정면 공격입니다.
바로 우리 자신이 문제다
세상과 마귀가 아무리 위험하다 할지라도, 그것들이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아닙니다. 유혹의 가장 큰 원천은 바로 우리 속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도 바울이 육신, 혹은 죄된 본성이라고 불렀던 것입니다. 그것은 비록 더 이상 지배권을 행사하지는 못하나 여전히 우리 속에 잔류해 있는 죄의 원리입니다. 존 오웬은 "죄의 지배로부터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 죄의 존재와 영향으로부터 자유를 얻었다는 것과 같은 것은 아니다. 실로, 지배가 막을 내린 곳에서도 죄의 권세는 여전히 존재하며, 죄의 권세가 약화되어도 그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전에 나오는 장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내재하는 죄는 우리를 대항하여 게릴라전을 벌이며, 군인들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듯이, 그러한 게릴라전에서는 방어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바울은 내재하는 죄를, 우리를 죄로 이끌기 위해 우리 속에서 끊임없이 역사하는 법, 혹은 원리라고 불렀습니다(로마서 7:21-25).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할 때 이 죄의 원리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야고보서 1:14). 그리고 이렇게 말한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적과 대치해 왔다. 그 적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본문 | p. 254∼257 중에서 |

제리 브리짓즈 소개

네비게이토 선교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동 선교회 간사로, 주로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하고 있다. 텍사스 주에서 자라난 그는 오클라호마 대학을 졸업하고 해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에 네비게이토 선교회를 알게 되었고, 자신의 삶을 이 사역에 드리기로 작정하고 1955년 이래 네비게이토 선교회 간사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그는 밀리언 셀러인 [거룩한 삶의 추구]를 비롯하여, [경건에 이르는 연습], [하나님을 의뢰함], [진정한 교제], [넘치는 은혜 변화되는 삶]등의 저서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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