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위대한 모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를 기다리며 역에 앉아 있던 네 어린이는 갑자기 마술의 힘에 이끌려 나르니아 땅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피터, 수잔, 에드문드, 루시 등은 한 때 그들이 왕으로 다스리던(『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 그 나라가 아주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본다. 내란이 일어나고 모든 동물, 나무, 난장이들은 사라지고 어린 캐스피언 왕자는 왕위를 되찾고 나르니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애쓴다. 이 네 어린이는 그를 도와 주기 위해 불려진 것이고 물론 결국은 사자 이슬란님의 당당한 모습이 그들 앞에 나타나 승리의 바른 길로 그들을 이끌어 준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모험 소설만은 아니고 아주 신비로운 세계로에의 여행이며 그 속에서 이 네 어린이는 물론 독자들도 거기 있는 많은 동물 사람들에게 큰 흥미를 느낄 것이다.

1. 섬
2. 옛날 보물창고
3. 난장이
4. 난장이가 들려준 캐스피언 왕자 이야기
5. 캐스피언의 산 속에서의 모험
6. 숨어 사는 사람들
7. 위기에 처한 옛 나르니아 왕국
8. 섬을 나와서
9. 루시가 본 것
10. 돌아온 사자님
11. 사자님의 울음소리
12. 마법과 갑작스런 배신
13. 총 지위에 나선 대왕
14. 모두가 바빴던 날
15. 허공에 세운 문

■ 본문 속으로
제1잘 섬
옛날에 피터, 수잔, 에드문드, 루시라는 네 어린이가 살고 있었고 이들이 놀라운 모험을 즐긴 거은 이미 딴 책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 얘기한 바 있다. 이 네 어린이는 마술 옷장 문을 열고 들어가, 거기서 지금 우리 세계와는 전혀 다른 어떤 세계를 발견하고 그 세계의 나르니아라는 나라에서 모두 왕이 되고 여왕이 된다. 나르니아에서 그들은 오래 나라를 다스렸다. 그러나 막상 옷장 문을 통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 왔을 때는 시간이 하나도 흐르지 않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무도 그들이 나갔다 온 걸 알지 못한다. 아주 똑똑한 한 어른한테만 빼놓고는 그들은 아무에게도 그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게 바로 모두 1년 전의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들 네 어린이는 어느 기차 정거장 의자 위에 앉아있었다. 옆에는 짐 가방이랑 장난감 상자들을 쌓아 놓고서...여기가 갈아 타는 역이었으므로 여기까지는 모두가 같이 왔다. 그러나 이제 조금 있다 오는 기차는 여자애들을 학교로 데려 가고, 또 한 30분 있다 오는 기차는 남자애들을 학교로 데려 가게 되어 있었다. 모두 함께 기차를 타고 여기까지 올 때는 그저 즐거웠었다. 그러나 이제 곧 작별 인사를 하고 서로 다른 길로 갈 생각을 하니 정말 즐거웠던 기분은 다 사라지고 서운함만이 가슴에 남아 모두가 침울한 채 아무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루시는 처음 기숙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시골 기차 역은 한적하고 텅 비어 이 애들 밖에는 별로 사람이 없었다.
그 때 루시가 갑자기 벌에 쏘인 것처럼 날카롭게 소리를 빽 질렀다.
"왜 그래, 루?" 에드문드가 물었다.
그리고는 자기도 비틀하며 "어어!"하는 소리를 질렀다.
"도대체." 피터가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도 역시 하던 말을 멈추고 말았다. 그대신 "수잔, 놔아! 왜 이래? 왜 날 끌어 당기고 이래?" 하고 소리를 질렀다.
"나 손도 안 댔어." 수진이 말했다.
"누가 날 끌어 당겨, 어어 어어어어, 그만!"
서로 얼굴을 보니까 모두가 새하얗게 질려 있었다.
"나두 그랬어, 꼭 누가 붙잡아 당기는 것 같았어. 무섭게 어어라! 또 그래." 에드문드가 숨도 못쉬고 말했다.
"나두, 아이구, 나 못 견디겠어." 루시가 말했다.
"모두 조심해! 모두 손을 꼭 잡아 흩어지지 않게. 이건 마술이야. 느낌으로 알어 어서!" 에드문드가 소리를 쳤다.
"그래, 손 잡어! 아우, 인제 그만 했음 좋겠는데, 어어!" 수잔이 말했다.
다음 순간 정거장도 기차역도 의자도 짐도 몽땅 눈앞에서 사라졌다. 네 아이들은 손을 잡고 헐떡거리면서 나무가 많은 어느 곳에 와 있었다. 어찌나 나무가 많은지 가지가 와 닿고 움직일 틈이 없었다. 그들은 모두 눈을 비비며 심호흡을 크게 했다.
┃본문 13-16p. 中에서 |

C. S. 루이스(C.S. Lewis) 소개

1898년 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생. 1925년부터 1954년까지 옥스퍼드의 모들린 칼리지에서 강의하다가, 1954년 케임브리지의 모들린 칼리지 교수로 부임하여 중세 및 르네상스 문학을 가르쳤다.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신앙을 버리고 완고한 무신론자가 되었던 루이스는 1929년 회심한 후, 치밀하고도 논리적인 변증과 명료하고 문학적인 문체로 뛰어난 저작들을 남겼다. 1963년 작고.
홍성사가 역간한 루이스의 저작으로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순전한 기독교》, 《고통의 문제》, 《예기치 못한 기쁨》, 《천국과 지옥의 이혼》, 《헤아려 본 슬픔》, 《시편 사색》, 《네 가지 사랑》, 《인간 폐지》,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 《개인 기도》, 《기적》, 《영광의 무게》, 《루이스가 메리에게》, 《피고석의 하나님》, 《루이스가 나니아의 아이들에게》, 《기독교적 숙고》, 《당신의 벗, 루이스》, 《순례자의 귀향》, 《세상의 마지막 밤》, 《실낙원 서문》, 《오독》, 《이야기에 관하여》, 《현안》, 《침묵의 행성 밖에서》, 《페렐란드라》, 《그 가공할 힘》이 있다.
[출처: 홍성사 출판편집부]

https://www.cslewis.co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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