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을 바라볼 때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가?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께 얘기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하나님은 말씀하시지 않는가? 아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단지 너무 시끄러워 듣지 못할 뿐이다. 말하는 데 바빠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 내 입을 닫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자. 오늘, 침묵 가운데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자. 본서는 소음과 번잡함 속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누리지 못하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어보다 강한 침묵의 힘과, 말과 고요함의 균형에서 오는 자유함을 누리게 한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교회들이 "바쁜 게 최고"라는 태도에 굴복하는지 생각해 보라. 요즘 많은 교회들이 기업의 패턴을 그대로 모방하고 있다. 어떤 교회들은 교인들의 영적 발전보다는 물리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건물과 재정과 세례자 수가 늘어나는 한, 지도자들은 기뻐한다. 문제는 지도자들이 지의하지 않으면 사회의 잣대, 즉 클수록 좋고 큰 회사가 작은 회사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잣대로 교회의 성공을 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많은 교회들이 주중에 점점 더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추세로 가고 있다. 지도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모든 교인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지나치게 바빠지면, 그것이 설령 창조적이고 활력을 주는 교회 활동이라고 해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때가 많다.
우리는 예수께서 현재 교회와 우리 생활 양식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 지 알 수 없지만 예수께서 그분의 친구인 마리아와 마르다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는 알 수 있다. 예수님을 집으로 모셔들인 마르다는 직장 생활과 가정과 교회 활동으로 바쁜 이 시대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전형이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가로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저를 명하사 나를 도와주라 하소서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 10:40-42).」
예수께서 마르다에게 말씀하신 것에 비춰볼 때, 준비하는 일은 주님의 발 앞에 앉아 귀를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하거나 필수적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마리아와 묵상가, 즉 그리스도의 임재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우선 순위로 삼는 사람 사이에는 유사한 점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풀타임 묵상가들이 되라는 소명을 주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한 가지가 필요하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과의 조용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이 가장 우선되야 한다. 다른 모든 활동들이 우선 순위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우리가 예수님의 견실한 영적 가르침을 구하는 데 주의를 집중하고 그 지혜와 거룩을 동료 교인들에게 전한다면, 수적 성장은 자연히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하나님과의 친밀감에 목말라 있으며 같은 비전을 가진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그러나 우리의 초점을 그리스도에게서, 숫자든 재정이든 프로그램이든 간에 우리 자신에게로 옮길 때, 우리 삶의 균형은 깨어진다. 교회가 세상 일에 지나치게 정신을 빼앗기면, 얼마 못 가서 교회에는 입으로만 영성을 떠들 수 있을 정도의 시간과 에너지만 남게 된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시간은 전혀 남지 않는다. 마리아의 무활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은 그녀의 가슴과 마음이 먼저 그분에게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 준비
예수께서 당신의 삶에 대해 뭐라고 말씀하실지 생각해 보라. 그분이 당신의 시간 사용을 인정하실지 자신에게 물어 보라. 당신은 그분과 함께하는 시간에 최우선 순위를 두는가, 그렇지 않으면 고요히 그분과 함께하는 시간을 지칠 대로 지친 하루의 마지막 몇 분으로 미루는가? 당신이 마리아의 집에 있다고 생각해 보라. 당신은 무슨 일을 했을 것 같은가? 당신은 부엌에서 멋진 식사를 준비하고 있을 것인가? 집을 말끔히 청소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을 것인가? 예수께서는 마르다의 준비보다 마리아의 나눠지지 않은 완전한 집중을 더 기뻐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묵상
당신은 마리아에 가까운가 아니면 마르다에 가까운가?
- 본문 「예수님은 바쁜 사람에게 어떤 충고를 하셨는가」중에서 -

서문
1.침묵이 없는 시대
왜 이렇게 바쁜가 /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라 / 나의 역할이 나를 말해 주는가 / 무엇이 나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는가 / 하나님을 좀더 가까이 느낄 수는 없는가
2. 침묵 계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 침묵을 위한 특별한 시간과 장소를 준비하라 /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아는가 / 왜 침묵이 특별한가 /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라 / 침묵을 즐기라
3. 예수님과 침묵
예수님은 바쁜 사람에게 어떤 충고를 하셨는가 / 예수님은 침묵 속에서 홀로 하나님과 만나셨다 / 예수님은 언제 침묵하셨는가 / 예수님의 본을 따르라
4. 침묵과 기도
침묵 기도는 통성기도보다 나은가 / 침묵 기도의 목적 / 기도할 때 절망감을 극복할 수 있다 / 손종과 기도는 어떤 관계인가
5. 하나님께 귀기울이기
하나님의 말씀을 기대하라 / 오늘 하나님은 누구에게나 말씀하신다 / 하나님은 성경과 글을 통해 말씀하신다 / 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믿는가
6. 침묵과 말
말과 침묵의 균형 / 침묵이 내 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 우리의 언어는 침묵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 / 침묵은 언어보다 더 강하다 / 침묵은 하나님께 드리는 희생의 선물이다
7. 나에 대한 지식, 남에 대한 지식
나는 정말 나를 아는가 / 침묵 속에서 자신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 침묵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알 수 있다 / 침묵은 관계를 견고히 해준다
8. 장애물 뛰어넘기
침묵하는 법을 배우라 /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가 / 침묵과 묵상에 대한 관심이 비기독교적인 행위로 이어지는가 / 나의 발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9. 침묵의 지속적인 효과
침묵은 유머 감각을 길러준다 / 침묵은 하나님의 기쁨을 준다 / 침묵을 통해 하나님과 영원한, 보다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10. 침묵 수련회의 유익들
침묵 수련회란 / 침묵 수련회는 나를 위한 것이다 / 침묵 수련회의 열매 / 그 밖의 열매들 / 누가 준비할 수 있는가
11. 영감을 주는 묵상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 / 공동체 내에서 자리 찾기 / 예수님의 초대 / "시간의 침묵이 있기에 시간이 참묵한다네"
맺는말
참고문헌

사라 맥로린(Sara Park McLaughlin) 소개

텍사스주 러보크에 있는 텍사스 공과대학(Texas Tech University)의 영어 교수이며, Lubbock Avalanche-Journal에 일주일에 2번씩 칼럼을 쓰고 있다. 또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많은 묵상에 관한 글을 써왔고, 여러 집회에서 C.S. 루이스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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