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고 용서하는 일에 관한 진리-The Freedom and Power of Forgiveness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용서는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복음 자체가 하나님의 용서에 관한 메시지이며, 그리스도의 가르침도 서로 용서하라는 권고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용서는 쉬운 주제가 아니다. 특히 자신은 쉽게 용서하고, 다른 사람은 용서하지 못하는 현대적인 사고 방식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런 사고 방식과 용서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당신은 용서받기를 원하고 있는가? 누구를 용서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본서는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탁월한 강해 설교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맥아더는 용서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용서라는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용서라는 이 중요한 교리가 가지고 있는 실천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죄책을 성경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며, 또한 자신에게 죄를 지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머리말
1. 용서의 기초
2. 십자가 위에서의 기도
3.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4. 내게로 회계하라
5. 서로 용서하라
6. 하나님이 너희를 용서하신 것같이 하라
7.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8. 용서의 축복
9. 용서에 관한 난제와 답변
▒ 부록
1. 속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2. 무엇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가?
3. 용서에 관한 고전적인 설교 두 편

■ 머리말

나는 목회 사역을 시작하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즉, 목회자와 상담을 원했던 사람들이 지니고 있던 대부분의 개인적인 문제들이 어떤 점에서 보면 모두 용서와 관련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용서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게 되자, 자신들을 괴롭혔던 대부분의 문제들을 상당 부분 해결하게 되었다.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 범주에 속한다. 어떻게 하나님이 죄인을 용서하시는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도 있고, 남을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할 사람들도 있다. 다른 말로 하면, 스스로의 죄책감을 어떻게 하지 못해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고, 잘못되어진 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물론, 이 두 가지 범주에 동시에 속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죄책감과 남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인해 고통을 당한다).
이 두 경우 모두 사람을 영적으로, 또한 감정적으로 무력하게 만든다. 둘 다 삶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이 두 가지 요소들로부터 다른 수다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용서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따를 때에만 해결될 수 있다.
용서는 쉬운 주제가 아니다. 특히 우리 시대처럼 복잡한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단점을 부모나, 국가, 또는 사회 전체의 탓으로 돌리면서 자신을 "용서"하려는 경향이 있다(이것은 종종 자신의 죄책을 올바르게 처리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의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 죄책과 과실을 다루는 이러한 현대적인 사고 방식과 용서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나는 그럴 수 없다고 믿는다. 본서에서 우리는 용서에 관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을 탐구하게 될 것이며, 동시에 용서에 관한 하나님의 원리가 죄책, 책임, 긍휼, 공의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모든 인간적인 방법보다 월등히 우세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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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서에서 다루는 문제들

ㆍ 하나님의 용서를 확신할 수 있는가?
ㆍ 그리스도인이 이미 용서를 받은 사람들이라면, 왜 매일의 삶 속에서 죄를 고백해야 하는가?
ㆍ 어떻게 우리의 죄를 고백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고백해야 하는가, 아니면 하나님 한 분에게만 고백해야 하는가?
ㆍ 하나님은 이미 용서함을 받은 사람에게서 그 용서하심을 철회하시는가?
ㆍ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베풀 때 무조건적이여야 하는가?
ㆍ 완악한 태도로 죄를 짓는 사람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분의 용서에 관한 가르침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ㆍ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가르치신 대로,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해야 한다면, 계속해서 죄를 짓는 사람들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그들이 죄를 짓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별도리가 없는가?
ㆍ 하나님은 또한 공의에 관심을 갖고 계시지 않은가? 만일 내게 잘못을 범한 사람을 그저 용서하기만 한다면, 도대체 공의는 어디에 있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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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완고하게 용서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우리가 동료 인간을 용서하지 않을 아무런 권리가 없다. 성경은 우리가 용서받은 대로 똑같이 용서하라고 분명하게 명령한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
하나님이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에, 용서를 거부한다는 것은 그분께 직접적인 불순종이 되는 것이다. 용서를 거부하는 것은 두려운 죄이다. 용서는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한다. 그러므로, 용서하지 않는 것은 불신앙이다. 용서하지 않는 행위를 마치 그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것은 음행이나 술 취함 못지 않은 범죄이다. 용서하지 않는 죄는 다른 어떤 죄보다도 자주, 공공연히 자행된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는 죄를 미워하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성품을 비추는 거울이다. 구원을 받는 순간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영적인 형상을 본받은 새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책임이 주어진다(엡 4:24). 따라서, 용서는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새성품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이다. 용서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처럼 모순되는 것은 없다. 증오심을 버리기를 완고하게 거부하면서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그가 참된 신앙을 가졌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솔직히 말하면,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용서하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당연히 용서해야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금방 감정을 풀고 친절하게 용서를 베푸는 것은 누구나 하기 힘든 일이다. 감정을 쉽게 풀지 못하고, 용서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다.
┃본문 131-132쪽 | 「서로 용서하라」| 중에서

존 맥아더(John F. MacArthur) 소개

5대째 목회자 집안에서 태어나 밥존스 신학교와 퍼시픽 대학교, 탈봇 신대원에서 신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탈봇 신대원 교수로 재직 중이던 1969년에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 담임 목사로 부임하여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부임 당시 주 40시간의 설교 준비 시간을 보장해줄 것이 부임 조건이었다. 150여 권의 도서를 집필했으며 여러 권이 100만 부 이상 팔려 기독교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별히 The MacArthur New Testament Commentary Series(MNTC)는 그의 목회 인생에서 얻은 지혜와 최정상의 학문적 성경 연구 지식이 총망라된 작품으로 1983년 히브리서를 시작으로 2015년에 마가복음을 끝으로 전 33권을 완간하였다. 그는 교회 부임 43년 만에 신약 성경 전체 강해를 마쳤으며, 지금도 성경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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