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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배우고 가르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최적화된 성경핸드북

1300년대의 성직자는 1년 치 월급을 꼬박 모아야 자기 성경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요즘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서너 권씩은 가지고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성경 앱을 다운받아 어디든 들고 다니기도 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성경의 세계는 마음만 먹으면 방문하기 쉬운 여행지가 되었지만 벌어진 시간의 간격만큼 모르고 지나가는 곳이 많은 여행지가 되기도 했다. 이제 여행 목적에 맞는 가이드 선택은 필수가 된 듯하다.

『성경교사를 위한 성경핸드북』은 가장 빠르게 여행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하고 꼭 보아야 하는 장소들만 골라서 보여주며 거기에 얽힌 재미있는 해설을 빠뜨리지 않는 스마트한 성경 가이드다. 이 책은 딱딱한 설명으로 여행자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어려운 말로 처음 온 방문객을 압도하지도 않고 모든 것을 다 보여주느라 바쁜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지도 않는다. 바쁘고 감각적인 현대인을 위한 직관적인 성경핸드북인 이 책은 성경의 각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준비를 재빨리 갖출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일관된 구성을 유지하여 성경의 각 책을 일목요연하고 빠르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주요 구절을 통해 어디선가 인용하는 것을 듣기는 했어도 성경의 어느 책에 있는지 몰랐을 수 있는 구절들을 소개하고 주요 인물에서는 각 책의 주요 등장인물을 간략하게 살펴본다. 관심사들에서는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는 통찰들을 짚어준다. 타임라인은 성경의 사건들이 일어난 때와 그때 중국, 아프리카, 아메리카, 유럽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골라 보여준다. Did You Know?라는 박스기사는 성경 속 상식과 성경과 관련된 인문·문화 상식을 전해준다. 한 장으로 정리한 지도는 사건이 발생한 핵심 장소를 보여준다. 개관을 통해 각 책의 핵심 내용과 교훈을 알게 해주고 고려 사항들에서는 고고학적 발견과 발견 당시의 이야기 같은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와 신학적 쟁점을 살펴본다. 단순히 사실들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사실들을 의미 있게 연결하고 21세기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관심에 잇대는 저자의 통찰력은 여타의 주석서나 개관서, 핸드북 가운데서도 이 책을 도드라지게 한다.

저자는 저널리스트 출신의 성경 전문가다. 신문과 잡지를 통해 독자와 소통하고 그 분야에서 여러 상을 수상할 만큼 관록을 쌓은 저자는 성경 이야기와 그것에 관련된 정보들, 신학적·고고학적 연구 결과들과 쟁점들을 간결하고 재치 있는 문체로 풀어냈다. 그래서 성경을 읽어나가며 그때그때 도움을 받도록 의도한 이 책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내리 읽어버리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도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이 책의 한 활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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