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삶이요 그 자체입니다..
이 책은 은혜 받은 성도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엮었습니다.

내 평생 실증내지 않고 할 수 있는 건... 들꽃 연구나 하라면 할까? 하던 어느날의 임 선생 나는 어린 시절을 강변의 드넓은 들판 가운데에서 보냈다.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 지는 갖가지 들꽃 속에서 자라난내게 들꽃은 언제나 정다우면서도 새로운 놀라움, 환희요 작은 기적이었다.
나는 왜 들꽃을 보러 다니는가?
누가 심지도가꾸지도 않지만 솔로몬의 영광으로도 만들 수 없는 이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생생하게 만나고 싶어서이고, 작은 풀꽃 한송이가 말하고 있는 엄청난 자유와 평화와 생명감을 내영혼에 담아 오고 싶어서이다.

제1부
1. 그리운 사부인께
2. 이 평화로운 아침에
3. 후박나무꽃
4. 광주 것 아니면 안쓴다!
5. 내 어머니는 나를 얼마나 모르는가
6. 혼자 집에 들른 신혼의 아들에게
7. 친구의 신경질을 받아주면서
8. 고운 때묻는 반찬통
9. 맘에 없는 말이라도 해서
10. 안흥면 찐빵
11./ 어는 여중생과 함께
12. 날마다 꽃밭가에 앉아서
13. 기호 할머니의 사고 자루
14. 시어머님의 묘소 앞에서
15. 들꽃을 보러 다니는 사람
제2부
1. `1용서하십시오` 한마디의 위력
2. 고귀한 내 친구
3. 콩죽을 먹고 누워서
4. 동욱이 색시에게 l
5. 아침이 지글 지글해서
6. 한 번만 안아주세요.
7. 김응경 어린이의시
8. 임선생이 운전을 배우겠다는 이유
9. 풀밭위에서의 식사
10. 최애희 사모님의 행복
11. 사람의 목소리와 확성기 소리
12. 김정임 집사님이 가지고 오신 팥국수
13.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는 집
14. 내 친구들이 있는 구례 중앙교회
15. 꽃 들에게 희망을
제3부
1. 딸을 외국유학 보내면서
2.아들의 방을 도배하면서
3, 만원이 일억원이 되는 때
4, 남편의 오 솔레미오 !
5. 하나님이 처음 주신 마음
6. 아침을 먹지 않겠다는 남편
7. 피자를 배달하는 어머니
8. 남편이 안경테
9. 내 어머니의 친구
10. 남편이 감동을 줄 때
11. 어머니의 건강비법
12. 내게 10만원이생긴다면
13. 남편이 머리는 빠져만 가고
14. 구로동 고갯길에서
15. 나는 지금 유언한다.

■ 본문 속으로
들꽃을 보러 다니는 사람
그는 진실로 꽃과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 무엇인가에 몰두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즐거운일이다. 요즈음같이 피상적이고 건성으로 대강대강 메꿔가는 부실하고 무성의 한 작자들이 많아지는 이 실망 가득한 시대에. 물이 마른 개울 바닥엔 나무 기둥처럼 우람하게 자라난 미나리아 제베가 많았는데. 나는 그것을 볼 때마다 신기해했다. `조그만 나물 풀이 여기선 이렇게도 클 수가 있구나! 사람도 생명수인 예수님의 말씀을 먹고 있으면 저 미나리 아제비처럼 장성하게 되겠지. 그리고 나도 하나님의 진리 말씀을 잘 먹고 크면 내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 나가 되겠지.
들꽃을 보러 온 임 선생과 나는 읍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마을 공터로 가면서도 될 수만 있으면 작은 풀꽃들을 많이 보려고 언덕을 오르내리며 이리저리 논두밭둑길을 따라서 걸었다. 소박하고도 조용조용한 , 보일락 말락 숨은 듯이 피었다가 져 버리는 가녀린 한 송이의 들꽃은 정말 말할 수 없는 고움과 신비스러움, 그리고 지순한 생명력이었다.
예수님도 들에 핀 꽃을 참 아름답다고 하셨다. 얼마나 아름답다고 하셨느냐 하면 들에 핀 백합화를 보시고 `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고 하셨다. 임선생님은 왜 들꽃이나 보러 다니며 살고 싶다고 했을까? 언젠가 그는 나에게 말했다. `들꽃이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는한. 희망은 있는 것 아니겠어요?` 임선생. 그는 사람들이 잃어버린 희망을 찾아서 들꽃을 보러 다니는 것은 아닐까?
┃본문 | pp. 58∼ 64중에서 |

기일혜 소개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소설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
1994년부터 현재까지 《내가 졸고 있을 때》 외 47권의 수필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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