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삶이요 그 자체입니다..
이 책은 은혜 받은 성도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엮었습니다.

요새는 누가 내게
강청을하는 사람도 없다
산 밑에 집을 가진 가난한 친구도 없어져 간다.
아마 하나님께 무엇을 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모두 살기가 편해졌고 적당히 쉽게 살고 싶으니까.
그렇게 강청 을 할 만큼 마음에 절실한 바람이나 외로움이나 슬픔이나 고통이 없기 때문이다.
죄와 죽음에 대해서- 순결에 대해서-
영원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해졌기 때문이다.

제 1부
1.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2 .아름다운세사람
3. 돈밧재를 넘으면서
4. 낮말은 아이가 듣고 밤말도 아이가 듣는다.
5. 조선생님처럼 전화받자!
6. 이종선 님의 토요일
7. 디르사여성 중찬단
8. 고무나무가 잘 자라는법
9. 하나님께 면목없는 사람들
10. 기도가안 나오는 사람
11. 겨울 간식
12. 너무나 속상함 뒤의 너무나 큰 기쁨
13. 채소장수 부부를 보며
14. 우거지국 맛있게 끓이는 법
15. 죽을 약 옆에 살 약 있단다.
16. 나의유치한 삶
17. 메주 170덩이를 쑤신 어머니
제2부

1. 동경에도 내집이 있다.
2. 가슴이 아리도록 예쁜 부부
3. 요꼬다의 국화향기
4. 고기를 굽고 있는 장교님
5. 어느 일본선교사님의 고민
6. 개 키울 자격이 있는 할머니
7. 가와사끼에서 먹은 라면 한그릇
8. 시부야의 권사님
9. 재일 교포 미요지혜양의글
10. 고이와의 사모님
11. 모세수아네 집
12. 어느 박사할머니의 시간관리
13. 120년 된 우동 집
14. 고마우신 김영숙 선교사님
15. 후지산에 갔다가
16. 내 나라가 있다.
17. 원주 가는 고속버스에서
18. 방글아 양을 찾아서
19. 내가만드는 평안
제3부
1. 나는 `읽는 문학` 하겠습니다.
2. 다섯 할머니의 꿈
3. 태백아저씨의 두얼굴
4. 양구방산면으로 가는 새벽에
5. 살모사 어미
6. 비디오를 찍으시는 하나님
7. 유미가 설거지 하는 방법
8. 오자(誤字)가 있어도 짐작으로 보라
9. 안정이란 퇴보를 뜻한다.
10 어머니는 중간을 모르는 사람
11. 사흘동안이 기쁨과 행복
12. 약한 모습만 남는다.
13. 며느리 들에게 사정사정하는말
14. 영훈이 엄마 의 마음
15. 1999년의 빨강머리앤
16. 며느리가 준 힘
17. 어매가 담은 밥인가 줄지도 않네
18. 한씨 새댁
19. 오른손의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법
20. 예수님에게 정들기
21. 내고요를 깨뜨리는 사람

■ 본문 속으로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나는 요사이 이 노래를 많이도 부르고 다닌다. 소리를 내서,때로는 허밍으로, 때로는 마음으로 부르고 다닌다. 오래전 초등하교 음악책에 실렸다는 이 아름다운 노래를 내가 만난 것은 며칠전이었다. 모신문사 신춘문예 시상식에 갔다가 거기서 그 동요를 지으신 선생님을 직접만나고부터서였다. 기쁨이 엄마의 고등학교때 은사님이라고 하시는 그 선생님.
`과꽃`, 이 한편의 동요가 나를 한동안 즐겁게 하리라. 나는 어제 임선생 댁에 갔을 대도 즐겁게 얘기 했다.
` ... 이런 동요 알아요?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이 구절을 생각만해도 왜이렇게 슬프지요?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이 한 절 속에는 올해도 계속되는 우리들 인생의 기쁨과 행복의 모습들이 아름답게 담아져 있지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내 후년에도 아름다운 과꽃이 피리라는 무한한 설렘이....그런가 하면 또 우리들의 이 기쁨도 행복도 언젠가는 끝나고 말리라는....곧 사라지리라는 슬픔 같은 들이 은은하게 들어 있지요. 인생의 무한한 아름다움과 유한한 슬픔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애틋함, 그리움이 순박하게 자연스럽게 녹아있지요. 어떤 기교나 멋도 부리지 않고...` 임선생도 나와 동감이라고 했다.
이런 동요하나를 남기는 인생, 참으로 보람되고 귀한 인생이 아닌가. 이 작가 선생님은 `과꽃` 만 지으신 것이 아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파란 마음 하연 마음` 그리고 `꽃 밭 에서`등의 아름다운 동요를 많이 지으셨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이 샘솟는 한 맑은 슬픔이 지금 내 마음을 정결하게 씻어내 주고 있다.
┃본문 | pp11∼12에서 |

기일혜 소개

1941년 전남 장성에서 출생
1959년 광주사범학교 졸업
197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어떤 통곡〉, 〈소리〉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
1986년 창작소설집 《약 닳이는 여인》 펴냄
1994년부터 현재까지 《내가 졸고 있을 때》 외 47권의 수필집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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