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함락부터 아프리카 교회의 등장까지
세계역사 속에 살아 숨쉬는 문명, 전쟁, 혁명, 사상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기독교 역사]에서 새롭게 충돌한다!
신학은 편안한 자, 안전한 자, 고등교육을 받은 자, 부유한 자들의 독점물로 남지 않는다. 밭을 가는 농부들이 부르는 노래와 가사에 신학이 있다. 병든 자녀를 간호하는 부모가 즉흥적으로 드리는 기도에 신학이 발견된다. 마을 전도자의 체계가 잡히지 않은 설교 속에 신학이 있다. 문맹이면서 독립교회를 세운 사람의 카리스마적 지도력에서 신학이 발견된다. 전통적 종교인의 삶을 평생 살았으나, 예수님을 만나 일곱 명의 아내와 자녀들과 함께 기독교로 회심한 어느 노인의 신앙인으로서 가지는 고민 속에서 신학이 발견된다. 사실 아프리카 교회에 속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고민들 속에 이미 신학이 들어 있다. 그것은 비공식적 신학, 조용한 신학, 쓰여지지 않은 신학, 세련되지 않은 신학이다. 그러나 그 나름의 독자적인 방식의 신학이다. 동시에 전 세계 기독교의 삶 가운데 당당히 자리가 인정되어야 할 그런 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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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으로

콜럼버스가 미지의 대서양 항로를 통해 유럽대륙의 서쪽 반대편에 있는 아시아 대륙을 찾기 위해 생명을 건 모험의 항해를 떠난 1492년의 사건은 단순한 콜럼버스 개인의 지리적 발견을 넘어서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물론 콜럼버스가 발견한 땅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묘사하고 있는 아시아 대륙이 아니라 신대륙 '아메리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유럽인들에게 미지의 땅으로 알려져 있던 신대륙을 콜럼버스가 `발견` 했다는 유럽 중심의 역사논리는 최근 여러 학자들에게 비판받고 있지만,여전히 1492년의 `지리적 발견`은 세계사의 중요한 분수령임에 틀림없다.
많은 남미국가들의 소장학자들이 콜럼버스의 업적을 비판하면서, 근대 초기의 유럽 식민제국주의를 남미로 불러들인 원흉으로 몰아붙이고 있지만, 콜럼버스의 지리적 발견을 통해 남미와 유럽세계가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는 역사적 공헌을 무시할 수 없다. 콜럼버스의 항해 동기는 보는 각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설명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직접적인 동기는 중세의 경건한 신앙을 추구하였던 콜럼버스의 믿음 때문이었다.
중세 유럽사회의 전반적인 퇴조와 함께 중세 문명이 쇠락의 길로 접어들고 있을 때,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기독교 역사를 움직인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콜럼버스(1451-1506)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재평가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의 항해가 시작되었던 15세기 말의 유럽사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15세기의 유럽은 인구의 40퍼센트를 죽음으로 몰고간 14세기의 흑사병(Black Death)의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지만, 여전히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였다. 15세기 유럽의 불안했던 평화는 1453년, 오스만투르크(Ottoman Turks)의 군대가 유럽 동남부의 비잔틴 제국을 정복함으로써 다시 깨지기 시작했다. 다음 세기(16세기)부터 대서양과 인도양의 해상교통의 패권을 장악하고 세계 곳곳으로 식민개척에 나섰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군사력은 아직까지 미미한 단계에 머무러 있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당시 유럽인들은 자신들이 세계 최고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15세기의 세계 패권은 중화(中華)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명(明)왕조가 통치하던 중국이 인구의 집중과 물자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던 시기였다. 그나마 국제 무역에 활발하게 참여하였던 이탈리아 북부 도시의 자본가들은 새로운 무역로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고, 이러한 배경 가운데서 콜럼버스의 항해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 본문중에서..

제 1 장 고대
예루살렘 함락과 로마 함락에서 비롯된 기독교 순례
70년 예루살렘의 함락 : 기독교가 고향 팔레스타인을 떠나다
312년 콘스탄틴 대제의 개종 : `황제 기독교 시대`의 개막
367년 신약성서의 정경 채택 : [요한계시록]을 포함한 27권의 신약성서
410년 로마의 함락 : 고트족이 `영원한 도시`로마를 함락시키다
제 2 장 중세
중세의 기독교는 결코, 암흑의 시대가 아니었다.
4-6세기 중세 수도원 제도의 시작 : 수도원 제도의 창시자, 성 안토니와 베네딕투스
635년 당나라 수도 장안(長安)에 도착한 네스토리안 선교단 : 아시아 기독교 역사의 출발점, 네스토리안 선교단
7세기 이슬람의 발흥과 팽창 : 이슬람은 아브라함의 유일신 사상에서 태동
800년 샤롤마뉴 대관식 : 유럽 기독교 시대의 개막을 알린 샤를마뉴 황제의 대관식
1054년 동서교회의 대분열 : 언어충돌로 인해 더욱 심화된 동서교회의 분열
1095년 무장십자군의 성지 순례 : 참회의 마음으로, 성지를 순례했던 십자군
12세기 중세 여성의 신비주의 : 기독교 역사의 한 페이지, 중세 여성신비가 힐데가드
1231년 중세 대학의 설립 : 중세 문학의 꽃, 파리대학과 스콜라 철학
제 3 장 근대
동서양의 교류와 더불어 `마음이 종교`로 자리잡은 기독교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발견 : 새로운 선교의 대상을 발견한 콜럼버스
1517년 마르틴 루터의 독일 종교개혁 : 교회의 전통보다는 `오직성서`를 주장한 마르틴 루터
1534년 예수회 설립 : 16세기 가톨릭 중세개혁에 앞장섰던 `예수회`
1601년 마테오 리치의 베이징 입경 : 중국 `상티`와 기독교의 `하나님`을 동일시한 마테오 리치
1611년 [흠정역 성서]번역 : 역사상 최고의 성서번역본 [흠정역 성서]
1738년 존 웨슬리의 알더스게이트 회심 : `마음이 뜨거워지는` 신앙 체험에서 감리교회 태동
1730~1770년 1차 영적대부흥운동 : 심령대부흥의 선구자 `조나단 에드워즈`와 `조지 화이트필드`
제 4 장 현대
`위대한 선교의 세기`를 지나 다양하게 변모하는 현대 기독교
1793년 윌리엄 캐리의 선교와 인도의 르네상스 : 기독교 선교가 `인도의 르네상스`를 낳다
19세기 위대한 선교의 세기 : 유럽 제국주의 팽창과 더불어 `위대한 선교의 세기` 도래
20세기 아주사에서 시작된 오순절 운동 : `미국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아주사 거리
1910년 에단버러 세계선교대회 : 선교현장의 문제점을 파해친, 에단버러 세계선교대회
1919년 칼 바르트의 [로마서 주석]발간 : 허황된 민족주의와 모더니즘에 일격을 가한 신학자, 칼 바르트
1925년 과학과 종교의 충돌, `원숭이재판` : 진화론과 창조론이 팽팽히 맞섰던 `원숭이재판`
1948년 세계교회협의회의 설립과 현대 에큐매니컬 운동의 시작 : 하나된 교회를 향한 20세기 기독교의 첫 걸음
1962-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 20세기 가톨릭 교회의 쇄신, 제2차 바티칸공의회
1971년 구스타보 쿠티에레스의 [해방신학]출간 : 독재와 빈곤 속에서 싹튼 `해방신학`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의 귀환 : 베이비 부머들을 위한, 윌로 크릭 교회
2000년대 남반부 기독교의 등장 : 세련되지 않은 조용한 신학, 아프리카 기독교가 다가온다
한눈에 보는 기독교 역사
참고문헌과 최근의 연구 동향

김상근 소개

한국신학대학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수도교회에서 15년간 목회하였다. 그후 총회 총무와 총회 선교교육원 원장을 거쳐 지금은 대한기독교서회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정책, 언론, 통일 등의 위원회 위원과 위원장으로, 한국찬송가공회, 기독교방송국, 새누리신문 등의 회장. 이사. 이사장으로 일하면서 에큐메니칼운동을 이끌었고, 인권, 언론, 방송개혁, 민족 화해와 통일, 민주시대포럼 등의 사회 단체 상임위원. 이사. 공동대표 등으로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

다시 하나로 서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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