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독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원리나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독서에세이 또는 서평이다. 성전도 없고, 제사장과 제사도 없는 이방 땅 바벨론 강가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소리죽여 울면서도 삶을 긍정할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이라는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십자가의 종교를 이성, 과학, 국가, 전쟁, 물질, 문화의 토대에서 구축하려는 오늘의 현실을 지적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시대의 주류 이념과 가치관을 수용하기를 거절하라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이 세대를 본받지 않기 위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왜 그런 잘못에 빠졌는지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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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 으로

[예수와 비폭력 저항]
- 윌터 윙크, 김준우 옮김, 한국기독교연구소, 2003
윙크에 따르면, 악에 대항하는 길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수동적 태도, 둘째는 폭력적인 저항,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가르친 '전투적인 비폭력'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도피 아니면 싸움이라는 이분법에 사로잡혀 있었다. 예수는 폭력적 저항도 거부하셨지만 피동적인 순응 또한 거부하셨다. 예수의 십자가는 현실에 순응하지도 않았지만 폭력을 통해 현실을 전복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분이 보여준 창조적인 제3의 길이 바로 오늘날 교회가 본받아야 할 사회 전략이다.
이 책의 두드러진 장점은 예수의 길이 단지 신약성경에 제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온갖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예수의 길을 실천한 다양한 운동들이 있었고, 그들이 또한 어떻게 성공했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이 어쩌면 평화주의가 상당히 실용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평화주의가 실용적이거나 현실적이라고 할 수 없다손치더라도 적어도 비현실적인 입장이라는 비판이 그릇되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의의는 비폭력 저항은 영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비폭력이 실용적이기는 하지만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되며, 또한 그리스도인에게서 비폭력은 영성의 문제이다. 예수의 복음이 하나님과 원수된 나를 사랑하신 것이라면, 그런 나에게 용서와 화해의 길을 십자가를 통해서 열어 주신 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이것이 복음의 진실이라면, 원수 사랑은 복음의 정수일 것이고, 당연히 원수에 대해서 순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폭력으로 저항하지도 않고 도리어 사랑하는 것은 참다운 기독교 신앙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다. 각 장별로 토의 문제도 있어서 수동적으로 이 책에 순응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물론 무조건 거부를 할 만큼 만만치 않은 힘을 보여준다.
(p 108~109)

서문
공격적 책읽기를 위하여
1. 돈 / 축복과 기복의 가파른 경계선에서
2. 기도 / 더 잘못된 기도, 덜 잘못된 기도
3. 문화 / 보다 낮게, 보다 높게
4. 평화 / 누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 것인가?
5. 타종교 / 정말 하나님은 많은 이름을 가졌는가?
6. 여성 / 이성으로부터의 즐거운 도피
7. 고통 / 그래도 나는 기도하리라
8. 국가 / 위험한 기억을 찾아서
9. 정치 / 교회가 바로 서야 정치도 제대로 한다
10. 무신론 / 무신론자보다 더 위험한 유신론자
11. 과학 / 지적 설계는 좋은 신학인가?
12. 전쟁 / 한국 교회의 악몽 : 전쟁의 하나님

감성의 문화가 이성과 논리적 사고의 자리를 대체해가는 듯한 시대적 분위기에서 김기현 목사의 책이 출판된 것은 매우 시기 적절하다. 이 책은 문자 그대로 공격적인 책이다. 그러나 그 공격은 감성적이지도 피상적이지도 않으며 비교적 공평하다. 이 책은 논쟁되고 있는 이슈를 다룬 책이나 또는 기독 청년들의 사고에 가치가 있는 책들을 분석하고 평가한다. 각 책의 약점과 덕목의 근거를 분석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이 책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 독자라 한더라도 이 책을 읽으면서 크게 반담이 생기지 않는다는것도 이 책의 큰 덕목이다. 지식에 터한 균형 잡힌 신앙새활을 원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신원하(고려신학대학원 기독교 윤리학 교수)
그동안 우리는 대부분 수동적으로 책을 읽어 왔다. 저자와 책은 일방적으로 말을 하고, 독자인 우리는 그저 읽기만 하는 식 말이다. 김기현 목사는 이러한 오래된 책읽기 관행을 거슬려서 매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책읽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경건서적 읽기에만 함몰되어 있는 우리의 좁은 관심사를예수님처럼 폭넓고 다양해질 것을 주문하면서 독서무림의 고수답게 도전적이고 논쟁적인 주제들로 독자들을 이끌고 있다.
- 서재석 ( YOUNG 2080 부대표, 전 복음과 상황 편집장)

김기현 소개

[학력]
1951 안동 농림중학교 졸업
1957 경안고등학교 졸업
1963 숭실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65 장로회신학대학교 졸업
1971 동아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졸업(문학 석사)
1983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 풀러신학대학교 공동 목회학 박사

[경력]
목사 임직(예장 통합 경안노회)
영주 영광중고등학교 교목
부산 동주여자상업고등학교 교목
영남신학교 교수
마산 문창교회 목사(1971~2005)
현재 마산 문창교회 원로목사
현재 벧엘선교회 회장

[노회]
재단법인 경남노회 유지재단 이사
경남 노회장
학교 법인 기독교 창신학원 이사
장로회 부산신학교 이사

[총회]
장로회신학대학교 이사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부서기 및 회록 서기

[저서]
「한국교회의 예배와 생활」, 「광야의 소리」(설교), 「실패와 회복」(마태복음 설교), 「선교의 발자취」(사도행전 설교), 「문창교회 85년사」, 「문창교회 100년사」(집필), 「경남노회의 역사」(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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