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큰 뜻은 무엇인가!"

역사책은 정확성과 사실성, 그리고 진실성이 생명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역사책을 읽으면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오늘 일어나는 일처럼 마음이 흥분되고 감동하게 된다. 역사책은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사건을 기록한 참고 자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도약하게 하고 미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는 용기와 지혜를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본서에서는 사건과 시대, 인물의 정확성, 역사적 사실성, 진실성을 갖추었다. 본서에는 한국기독교 복음의 전래과정과 교회의 설립과 성장, 일본의 침략과 교회박해에 대한 저항,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운동, 해방과 교회재건과 교회분열의 아픈 역사, 6·25전쟁의 비극 속에서의 교회와 그 후의 교회성장, 그리고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중요점이 잘 정리되어있다.
목회자들은 물론 신학생과 평신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수치스러웠던 부분도 기록되어 있으며 반면 자랑스러운 과거 일제 저항운동이나 최근 군사정권으로부터 탄압을 받으면서도 꺾이지 않던 민주화 운동에 이르기까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역사는 계속 살아서 숨쉬고 있다. 그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생한 교과서가 되어 줄 것이다.

머리말
저자서문
1장 한국과 기독교의 만남
1. 중국을 통한 기도교의 만남
2. 일본을 통한 기독교의 만남
3. 초기 선교사들의 입국과 선교사업
4. 초기 연합운동과 문서운동
2장 한일합병과 한국교회의 성장
1. 한일합병과 한국교회
2, 부흥운동과 한국교회의 성장
3장 한국교회의 저항과 민족운동
1. 저항운동과 한국교회
2. 3·1 독립운동과 기독교
3. 신사참배 반대운동과 저항운동
4. 기독교의 변질과 일본 교단의 출현
4장 일제의 패망과 해방
1. 해방과 북한교회의 재건과 수난
2. 해방과 남한교회의 재건
3. 각 기관 재건
5장 장로교 분열과 6·25 한국전쟁
1. 장로교 분열
2. 기타 교파 분열
3. 6·25 한국전쟁과 한국교회의 수난
6장 한국교회의 성장과 민주화운동
1. 교회 성장과 선교 100주년
2. 민주화 운동
7장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
1. 조선기독교도연맹의 출현
2. 북한 기독교 대표자들과의 만남
3. 한국교회 일치운동에 대한 전망
4. 통일을 향한 일본교회, 중국교회, 호주연합교회의 역할
부록 <한국기독교 연대표>
참고문헌

■ 미디어 전문 서평
[인터뷰] ‘한국기독교의 발자취’ 펴낸 김수진 목사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읽고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사 개론서 ‘한국기독교의 발자취’(한국장로교출판사)를 펴낸 한국교회사학자 김수진 목사(66·사진)는 이 책의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오랫동안 한국교회사 및 한·일교회 관계사 연구에 몰두해온 그가 중고생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개론서를 펴낸 것은 보기 드문 일．주로 대학교재용 등의 전문서를 집필해온 김목사는 “쉽고 평이한 기술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사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말했다．
예장통합 총회교육부에서 기획한 이 책은 또한 200여쪽의 가벼운 분량임에도 신사참배한 목사,이승만 지지 목회자 모임 등 희귀사진을 포함한 100여컷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으며,16세기 임진왜란 때의 기독교와의 접촉부터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까지의 교회사를 망라하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특히 김목사는 민주화운동에 한국교회가 기여한 부분 등을 새로 연구해 추가했다．그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에 관해 기술할 때는 기독교관련 자료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신대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거쳐 일본 동지사대학교에서 신학석사,미 풀러신학대에서 목회학 박사를 취득한 김목사는 지난 70년대부터 한국교회사 연구에 매진해왔다．‘한국교회 평신도운동사’,‘일본 개신교회사’ 등 50여권의 저서를 출간한 바 있는 그는 “원래는 친일부역자들의 명단도 수록했지만 편집과정에서 빠진 것이 아쉽다 ”며 “조만간 일본과 중국 및 아시아 교회의 발자취도 연구해 발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 최정욱기자 jwchoi@kmib.co.kr | 2001-0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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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1. 저항운동과 한국교회
1) 기독교와 애국운동
한국에서의 애국운동은 기독교를 접하면서부터 출발되었다. 구한말을 거치면서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으로 한국은 완전히 무력한 나라가 되어 버렸고, 일제는 쉽게 한국을 점령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던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독교를 통해서 차차 나라를 찾아야 한다는 의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의식을 갖게 되기까지의 배경은 두 가지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하나는 각 지방마다 교회가 설립되면서 새로운 기독교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과거 한국은 철저한 유교 문화권에 지배받아 왔기에 집단주의, 권위주의, 신분차별, 남녀차별주의 등이 강하였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 갈 수 있었다. 교회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게 함으로 많은 한국인들에게 가치관을 변화하게 만들었다. 일단 개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스스로 교회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유교의 산물이었던 권위주의도 성경의 만민평등사상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었다. 한국 사회는 양반과 천민의 차별의식이 철저하였다.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양반이라 하여 천민을 종처럼 학대하고 일을 시키는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차별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따라서 미 북장로교 선교사 무어(S.F. Moore)는 특별히 천민을 중심으로 의식화 교육을 시키며 차별정책을 철회할 것을 구한말 조정에 헌의하였고, 이 결과로 천민도 양반과 똑같은 신분을 갖게 되었다.
또한 남녀차별 문제도 극심하였다. 우선 여자들은 교육을 시키지 않았으며, 만일 교육을 시킬 일이 있으면 한글을 터득할 정도였다. 그래서 심지어 한글을 `언문`이라 하여 여자들이 배우는 글로 전락시켰다. 가능한 외출은 삼가고 평생을 남자를 섬기면서 사는 일이 가장 좋은 덕으로 알았다. 그러나 교회를 통해서 이러한 사상들이 하나, 둘씩 무너져 갔다. 예배시간을 통하여 성경의 내용을 알게 되었고, 주일학교 운동을 통해서 공과공부 시간에 성경을 배우게 됨으로 과거 유교의 모든 전통은 한꺼번에 무너졌다.
또 다른 하나의 측면은 미션 스쿨의 영향을 들 수 있다. 미션 스쿨은 남녀 구별하여 설립되면서 근대 신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곳에서 많은 학생들은 새로운 인생관과 세계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 자주, 자립정신에 입각한 애국심이 스스로 형성되어 갔다. 여기에 새로운 교육방법의 하나로 운동회가 개최되었는데 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었다. 여기에 연설회, 토론회, 웅변대회 등이 장려됨으로 개개인의 개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으며 또한 자기를 희생하면서 남을 돕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간직했던 많은 사람들이 생겨나자 자연히 애국하는 일이 생겨났다.
┃본문 93-94p. 中에서 |

김수진 소개

1935년 전남 신안 출생.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단국대(영문학과)와 연세대 연신원을거쳐 일본 동지사대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코헨 대학 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5년 전남 신안 출생.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단국대(영문학과)와 연세대 연신원을 거쳐 일본 동지사대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코헨 대학 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일본 유학 시절, 한국 교회사에 관한 일본인 스승의 연구와 지적 수준에 자극을 받은 이후, 당시로서는 거의 미개척 상태에 있던 한국 교회사 연구에 헌신하기로 결심하여 지금까지 기독교 교회사가(敎會史家)로 외길을 걷고 있다.현재 평택대 대학원과 장신대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고, 한일교회역사연구회 및 호남기독교사연구회 회장이자 KNCC 교회 연합일치위원회 전문위원, 예장사편찬위원회 집필위원, 사형제도폐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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