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한 성실한 행보(行步)

이 시대의 크리스천들은 교회와 사회를 이끌어나갈 만한 그들의 영적 지도자가 없음을 안타까워 한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 속에 본보기가 될 만한 영적 지도자였고 믿음의 사람이었던 한경직 목사, 주의 종으로서 헌신된 삶을 살았던 그의 생애을 되짚어보며 우리에게 새로운 지도자상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땅에서 청지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신앙의 도전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차례
머리말
예비 조선땅 간리 마을에 복음이 들어오다
성장 진광소학교와 오산학교에서
부르심 프린스턴 신학교와 투병생활, 그리고 귀국하기까지
목회를 시작하다 신의주 제2교회와 보린원 시절
월남 해방, 그리고 공산당과의 충돌
흰돌로 세운 교회 영락교회를 짓다
전쟁 한국전쟁과 도강(渡江)
디아스포라 영락교회가 전국으로 흩어지다
재건 서울 수복과 영락교회의 재건
복된 백성을 위하여 선교ㆍ복지ㆍ교육에 헌신하다
아름다운 빈손 템플턴상 수상과 말년의 삶
부록1. 한경직 설교; 기독교란 무엇인가?
부록2. 한경직 연보 및 저서
참고문헌

"물론 과학은 비행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원자탄과 수소탄도 역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바르게 쓸 수 있는 사람을 과학이 만들지 못합니다."
- 기독교방송, 1956년
"기독교가 아니라고 멸시하거나 충돌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들의 종교를 존중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나라는 개신교를 믿는 나라로 발전하리라 봅니다."
-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 기자회견, 1984년
"회개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고, 우리 교역자가 먼저입니다. 교역자가 우선 마음이 깨끗해야 되겠고 겸손해야 되겠고 돈거래가 분명해야 되겠고 남녀관계에 대해서 오해받지 않아야 되겠고 함께 화해하고 함께 무엇인가를 하는 모습을 교회와 사회에 보여 주어야 합니다."
- 월간 목회, 1984년

"늙은이라 요즘 학생들 기분을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인생 경험으로 볼 때 나이에 따라 중점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학생 때는 밤새워 공부하고, 중장년 때는 정신없이 일해야 하며, 노년이 되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불의를 보고도 참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학생들은 불의를 보면 반항하고 투쟁해야 합니다. 또 그런 국가만이 발전합니다. 그러나 누차 얘기했듯이 감정에 휩쓸려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 조선일보, 1991년
"먼저 나는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나는 신사참배를 했습니다. 이런 죄인을 하나님이 사랑하고 축복해 주셔서 한국 교회를 위해 일하도록 이 상을 주셨습니다."
- 템플턴상 수상기념 축하 예배 인사말, 1992년
"백두산의 튼튼한 소나무로 북녘 고향 땅에 교회 지어 예배드리는 것이 나의 마지막 소원입니다."
- 국민일보,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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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거름으로 살았던, 그래서 거목이 된 한경직 목사님의 기록. 화려한 성공기가 아닌 낮아짐의 기록으로 고인을 추억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한국교회의 축복된 유산이 아닌가. 이제 고인은 왜소해진 몸을 뉘었지만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에 생생하다.
그가 기거하는 주택은 영락여자신학교 소유의 보잘것없는 18평짜리 단층이었다. 그가 한국 교회에서 차지해 온 비중으로 보면 터무니없이 초라한 집이지만, 평생 자기 재산 없이 살아온 욕심 없는 여생을 담기에는 이보다 큰 집이 필요치 않겠구나 싶었다. .......... 그의 가장 큰 재산은 남한산성의 나무와 숲인 것 같았다. 왜소해진 몸을 산 속에 안긴 듯한 그의 모습은 달려갈 길을 마친 종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다.
그는 평안해 보였다.
- '머리말'에서

김수진 소개

1935년 전남 신안 출생.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단국대(영문학과)와 연세대 연신원을거쳐 일본 동지사대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코헨 대학 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35년 전남 신안 출생. 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단국대(영문학과)와 연세대 연신원을 거쳐 일본 동지사대 대학원에서 신학석사, 미국 풀러 신학교에서 목회학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미국 코헨 대학 대학원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대 일본 유학 시절, 한국 교회사에 관한 일본인 스승의 연구와 지적 수준에 자극을 받은 이후, 당시로서는 거의 미개척 상태에 있던 한국 교회사 연구에 헌신하기로 결심하여 지금까지 기독교 교회사가(敎會史家)로 외길을 걷고 있다.현재 평택대 대학원과 장신대 대학원에서 강의하고 있고, 한일교회역사연구회 및 호남기독교사연구회 회장이자 KNCC 교회 연합일치위원회 전문위원, 예장사편찬위원회 집필위원, 사형제도폐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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