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인류를 구원할 마지막 희망이 온다.
프랑스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나무」의 뫼비우스를 다시 만난다!
한국판 독점 일러스트 수록!
나비야, 날개를 펴고 빛을 향해 날아라.
인류의 미래를 건 <마지막 희망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1. 물의 힘
태초에 바람이 있었다.
소금기를 머금은 위력적인 바닷바람.
바람은 광대한 대양으로 범선들을 띄워 보냈다.
그 많은 배들 중에서 가장 바른 것은 단연 엘리자베트 말로리의 배였다.
터키옥 색 눈동자를 지닌 그녀는 지금까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세계 단독 요트 일주 경기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챔피언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그녀는 <날치>라는 이름의 쌍동선 뱃머리에 홀로 서서 목재 조종 키를 움켜잡고 알루미늄과 수지 섬유로 만든 늘씬한 구조물을 조작했다.
그녀의 야리야리한 배가 날치처럼 뛰어올라 파도를 가르면서 질주하면 배 안에 있는 모든 것이 요동쳤다.
더 빨리, 더 강하게.
그녀는 요오드를 품은 물보라의 힘에 취해, 폭풍우 속에서 갈라지는 소리로 노래를 부르다가 목이 잠기곤 했다. 이건 승리를 위한 그녀만의 비법이었다. 맹렬한 자연의 기세를 누르기 위해 목소리를 바람과 뒤섞는 것.
그녀는 이렇게 바다와 하나가 되었다. 사나운 파도에서 물거품 레이스르 자아내며 일렁이는 바닷물.

엘리자베트 말로리는 아름다웠다.
그녀의 마력에 걸려들지 않은 남자가 없었다. 경기가 없을 때는 애인을 몇 씩이나 갈아 치우면서 연애를 즐긴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이런 하찮은 쾌락에는 염증을 느끼고 마는지. 결국 혼자만의 시간으로 돌아오곤 했다. 물의 사막 한가운데서 그녀는 구름과 물고기들을 유일한 벗으로 삼았다.
- 본문 중에서

제1부 희미한 꿈
제2부 우주 속의 마을
제3부 낯선 행성에의 도착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그의 작품 세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몇 가지 주제들을 효과적으로 압축해 보여 주는 매력적인 판타지 소설.
| 렉스프레스
21세기의 쥘 베른
| RTL
베르베르에게 있어서 책이나 문학은 인류의 실험실과도 같다.
| 라디오 프랑스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소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이다. 1961년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별들의 전쟁> 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 [유포리Euphorie]를 발행했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 G. 웰스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 바퇴르]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했다. 그리고 1991년 1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이 작품으로 그는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여행의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프랑스에서만 총 500만 부 판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1,5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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