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로운 사랑을 담은 초록빛 향기를 전한다.

이 글 속에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자신이 누리고 있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들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하는 소원과 삶이 담겨 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한 저자의 사랑이 시내물처럼 흐르고 있다. 주님의 사랑에 붙잡혀 감격에 어쩔줄 몰라하는 저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글을 통하여 외로운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널리 전해지고, 주님의 이름이 더욱 영광스럽게 되기를 바란다. 마음을 열고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하면 그 분이 보일 것이다. 그 분을 만나게 되면 더 이상 사랑의 갈증을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랑으로 더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이에게
십자가(1)
십자가(2)
꽃비 내리는 날에
부활(1)
부활(2)
희망
새떼의 하늘을 보는 아침
징검다리(1)
세탁기와 함께 탈수되고 싶다
6월
그 강 건넌 후에
욕심에게
종의 노래
하나님은 나를
동백이 우는 소리를 들었다
마른 가지의 꿈
발을 씻으며
'나'라는 짐을 주님께 맡기라
햄스터와의 사랑
모기의 집
詩를 태우면서
따뜻한 강
목욕을 하지 않은 날
징검다리(2)
울음군(1)
울음군(2)
가시둥지
나에 대하여
기도

이 글들은 한갓 뜻 모를 시어들의 유희가 아니다. 이것은 저자가 주님을 만나 그 분을 묵상하고, 그 분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배운 것들이요, 그로부터 얻은 영감들이다. 샘물처럼 절절히 흐르는 주님을 향한 사랑과 사모하는 저자의 마음을 청청한 언어로 담아 내고 있는 것이다. 주님에 대한 끊임없는 묵상과 주님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그 사랑이 저자로 하여금 자기 성찰과 진리에 대한 탐구를 쉬지 못하게 했고, 삶에 대한 예민한 통찰을 부여했다고 본다. 그리고 이것들을 숨길 수 없어 세상에 드러내고픈 저자의 이야기가 된 것이리라.
저자의 의도처럼 이 글을 통하여 외로운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널리 전해지고, 주님의 이름이 더욱 영광스럽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옥한흠 | 사랑의 교회 담임 목사 |

■ 본문속으로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이에게
이 세상이
전부 당신 것이라면
하늘도
땅도
바다도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모든 집들이
당신을 기다리며
등불을 켜게 하시고
서러운 마음들
기쁨의 춤을 추는
천국이 되게 하소서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당신에게
삼백육십오일
당신이 가르쳐 주신 대로
기도하게 하시고
그 기도 소리
끊이지 않게 하시며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당신의
영원한 사람이 되게 하소서

기도
오늘 하루도 빈 그릇이 되게 하소서
아침 점심 저녁 내내 알맞은 그릇이 되게 하소서
주님으로 가득 찬 충만한 그릇이 되게 하소서
때를 따라 뿌려지는 고통에 감사하게 하옵소서
아귀가 맞지 않은 불안정한 모습 속에서도
주님을 향해 뻗치는 두 손과 발을 기억하옵소서

김은우 소개

전북 고창 출생
1996년 「문학과 의식」에 등단
1996년 국민일보 신앙시 공모 최우수상 수상
기독교문인협회 회원
사랑의교회 집사, 이웃사랑선교부 홍보팀장으로 섬기고 있음
저서로는 「숨길 수 없는 이야기」,「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이에게....」,
「아직 춤이 되지 못하는 슬픔에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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