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비난당할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
삶과 일터에서 비폭력 대화를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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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비난당할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
당신의 남편이 상의도 없이 회사를 그만 두었다. 평소의 당신이라면 이렇게 말하기 십상이다.

“당신, 생각이 있는 사람이야 없는 사람이야. 지금 같은 불경기에 나랑 상의도 없이 회사를 그만둔 거야? 정말 대책 없는 사람이군!”

이 말을 들은 남편은 온몸에 전기가 흐르면서 아내의 말을 평가하고 해석하는 이성의 ‘자칼’이 울부짖으며 날뛰기 시작할 것이다. 남편이 자신의 생각을 아내에게 퍼붓는다면 한바탕 난리가 났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비폭력 대화를 배웠다면 상대에게 어떻게 대응했을까? 세계적인 갈등중재자인 마셜 로젠버그가 창안한 비폭력 대화는 불 같이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대화 방식이다.

연습이 필요한 비폭력 대화의 4단계
비폭력 대화는 우리에게 익숙한 대화 방식이 아니라 배우고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외부의 비판이나 평가를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보이는 반응, 곧 변명하며 물러나거나 반격하는 폭력 대화를 비폭력 대화로 바꾸려면 다음의 4단계를 익혀야 한다.

첫 번째 단계 관찰 : 나는 무엇을 봤고 들었는가?
두 번째 단계 느낌 : 나는 무엇을 느끼는가?
세 번째 단계 욕구 : 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네 번째 단계 부탁 : 너는 ~해 줄 수 있니?

앞에 나온 부부의 상황을 비폭력 대화 4단계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관찰_당신, 회사를 그만 뒀네.
느낌과 욕구_당황스럽군. 그런 중요한 결정은 같이 내려야 하는 거잖아. 그게 얼마나 중요한 건데.
부탁_오늘 저녁에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어때?

분노하는 자칼 대화 vs 마음을 알아주는 기린 대화
『폭력 대화에서 비폭력 대화로』는 비폭력 대화를 삶과 일터에서 실천하기에 좋은 길잡이가 된다. 이 책은 옳고 그름을 따지며 판단하는 ‘폭력 대화’의 상징을 자칼로, 상대의 말 뒤에 숨은 의도까지 이해하며 공감하는 ‘비폭력 대화’의 상징을 기린으로 표현했다. 머리로만 하는 자칼 대화에서 마음으로 하는 기린 대화로 바꾸는 방법을 다양한 삽화와 예시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젖어있던 폭력 대화에서 벗어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언어 습관을 가질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

기린은 전체적으로 듣고 이야기한다. 자칼과는 반대로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대화 속에 끌어 들일 수가 있다. 이는 비폭력 대화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비폭력 대화는 ‘공감 대화’라고도 불린다. 물론 표현 방식과 의사소통 방식만 보고 ‘자칼이다’ 또는 ‘기린이다’ 말할 수는 없다. 자칼이기만 하거나 기린이기만 한 사람은 없으며, 보통 상대와 상황에 따라서 자칼이 되기도 하고 기린이 되기도 한다. 나는 때론 기린의 얼룩을 가진 자칼이고, 때론 자칼의 발로 춤을 추는 기린이다.
- p27 <자칼과 기린이 상징하는 것> 중에서

찬바람이 쌩쌩 부는 자칼 버전의 말에 사람들이 얼마나 얼어붙을지가 느껴진다. 기린 버전의 말에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의 편안함이 다가온다. 춥고 빡빡하고 메마른 자칼 세상보다는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기린 세상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가!

자칼 버전: “우리 부서와 마케팅 부서와의 갈등의 골이 계속 깊어지고 있는데 참 문제야. 하지만 이렇게 된 건 절대 우리 잘못이 아니야!”
기린 버전: “난 우리가 계속 갈등관계에 있어서 마음이 힘들어. 나도 이해받고 싶고 너도 이해하고 싶어!”

자칼 버전: “제발 그만 좀 징징대라. 일하면서 스트레스 안 받는 사람이 어디 있어? 네 경우는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니잖아!!”
기린 버전: “지금은 나도 완전히 지쳤어. 너랑 얘기하기 전에 휴식이 조금 필요하니까 한 30분 후에 얘기할래?”
- p48~53 <자칼이 말하는 방식> 중에서

‘욕구’라는 개념은 비폭력 대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비폭력 대화에서 욕구란 모든 사람들이 살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필수품이고 긍정적인 것이며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비폭력 대화에서 말하는 우리의 욕구는 특정 문화 또는 시대와 무관하며 특정 개인 또는 특정 장소와도 무관하다. 이러한 의미를 가진 욕구에는 소속의 욕구, 의미를 찾고 싶은 욕구, 안전에의 욕구, 보호받고 싶은 욕구, 자율성을 인정받고 싶은 욕구, 존엄성을 유지하고 싶은 욕구, 개성을 존중받고 싶은 욕구, 자유를 누리고 싶은 욕구, 평등한 대우를 받고 싶은 욕구 등이 있다.
- p96~97 <비폭력 대화의 3단계 : 욕구 - 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중에서

비폭력 대화를 연습하는 초기에는 각각의 단계를 따로 떼어 의식하는 것이 아주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2주 동안은 평가 없는 관찰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다. 순수한 관찰은 녹화나 녹음에서처럼 이의 제기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 다음 2주 동안 자신의 느낌을 생각과 구분하는 연습을 한다. 다음 2주 동안 자신의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욕구를 찾아낸다. 마지막 2주 동안에는 구체적인 삶 속에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떤 부탁을 할 수 있는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해 본다.
- p 148~149 <기린 춤을 추기 위한 스텝 연습> 중에서

비폭력 대화에서는 ‘내게 책임이 있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단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죄책감은 정신적인 개념이지 느낌이 아니다. 기린으로서의 내가 자칼적 죄의식 뒤에 숨겨 놓은 본래의 느낌은 종종 안타까움이나 슬픔이다. 이러한 핵심 느낌은 행동함에 있어 좌절된 욕구와 결부된다.
죄책감은 자칼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기준에 순응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다. 죄책감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하찮고 나약하고 의존적이게 만든다. 반면 기린의 자세는 더 생산적이고 더 자기 의존적이기 때문에 훨씬 도움이 된다.
- p 177 <죄책감과 수치심이 자칼을 키운다>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_나에게 비폭력 대화가 필요하다고?

1부 자칼 대화와 기린 대화
마음을 할퀴는 대화 vs 마음을 알아주는 대화

생동감 넘치는 관계로 이끄는 대화
자칼과 기린이 상징하는 것
비폭력 대화가 주는 편안함
옳고 그름을 따지는 자칼 대화
자칼이 자주 사용하는 대화 도구
해결책보다 공감을 중시하는 기린
자칼 귀로 듣기, 기린 귀로 듣기
어떤 귀로 들을 것인가 선택하기

2부 회전 목차를 탄 자칼과 기린
비폭력 대화의 4단계

아들 때문에 자칼이 울부짖다
1단계 관찰｜나는 무엇을 봤고 들었는가?
2단계 느낌｜나는 무엇을 느끼는가?
3단계 욕구｜나는 무엇이 필요한가?
4단계 부탁｜너는 ~해 줄 수 있니?
비폭력 대화의 4단계 체크 리스트

3부 분노와 죄책감을 넘어
삶과 일터에서 비폭력 대화 실천하기

마케팅 회의에서의 자칼 대화, 기린 대화
부부 간의 자칼 대화, 기린 대화
기린 춤을 추기 위한 스텝 연습
자칼 대화로 이끄는 분노와 죄책감
분노 로켓을 쏘게 한 도서관 사서
죄책감과 수치심이 자칼을 키운다
“넌 닭이 아니라 독수리야”

부록

마셜 로젠버그는 누구인가?
리스트1 -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느낌
리스트2 -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느낌
리스트3 - 느낌과 혼동하기 쉬운 느낌이 아닌 것들
리스트4 - 욕구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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