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 울보랍니다. 책이나 영화, 텔레비전의 프로그램을 보다가도 엉엉, 소리 내 웁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이 참 많다는 것을 느껴요. 그런데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사람은 돈이 엄청 많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돈이 많아 도와주면 좋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만 갖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사람은 자신도 별로 넉넉하지 않은데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몫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었답니다. 그 사람을 보며 깨달았지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데 돈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작은 샘에서 시작한 물은 냇물이 되고 강이 되어 넓은 바다에 다다릅니다. 수많은 강물이 바다로 모여도 절대 넘치지 않는 것은,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끊임없이 되돌아가기 때문이지요.
내 주위에 혹시 힘들게 사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고 한번만 생각해본다면 그 순간 여러분 가슴에는 사랑의 씨가 심어지는 거랍니다. 그 씨가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 큰 숲이 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정말 행복한 곳이 될 것 같아요.
더불어 살며, 서로 배려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살면 좋겠습니다.
우리 함께 그런 세상을 만들어요!

작가의 글
마법 냄비
빨간 냄비의 행복
나팔 드릴까요?
못말려 할머니

최문자 소개

오랫동안 책읽기, 쓰기에 푹 빠져 살아오며 어린이들과 함께 '책 속에서 보물찾기 놀이' 하는 것을 가장 즐거워 하는 주부 작가. 그의 글에는 어린이들의 생각과 현장의 세심한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 남다르다. <빨간 냄비>의 집필을 위해 인터뷰, 자료조사 등 힘든 점이 많았지만 집필하는 기간 내내 그는 참 행복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실천하는 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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