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헌법


-도서 소개-
한국 장로교회는 1907년 9월 17일 평양에서 장로교 독노회를 조직한 이후 1908년에 12신조와 소교리문답과 교회정치를 채택하여 사용하였고, 권징조례와 예배지침은 1919년부터 교회에서 사용하여 왔다. 1934년에 12신조, 소교리문답, 교회정치, 권징조례와 예배지침을 담은 헌법 책이 출간되어 장로교회의 기본법으로 사용되어 왔다. 고신교회가 총회를 구성한 후 1958년 교회정치의 개정판을 출간하였으며, 1969년 제19회 총회에서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교리문답을 우리 총회의 신경으로 채택하였다. 이후 총회의 헌법은 시대와 상황의 변화에 따라 몇 차례 개정되어 왔다. 10여 년 전인 2011년 제61회 총회에 헌법개정안 성안을 제출하고 이어 노회 수의를 거쳐서 공포하였다. 헌법의 골격이 되는 6개 부분은 교리표준(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대교리문답, 소교리문답)과 관리표준(예배지침, 교회정치, 권징조례)으로 대별되었고, 고신총회 헌법전문을 작성하여 수록하였다. 그러나 완전한 법은 없다. 시대가 급변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가도 변해서는 안 되는 핵심가치들은 수호되어야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들은 문화의 옷을 입고 적용되어야 한다. 이에 제70회 고신총회(2020년)는 헌법개정의 필요를 강하게 느끼고 헌법개정위원회(목사 12인, 장로 3인)를 구성하여서 개정안을 만들도록 하였다. 이에 2023년 7월 20일 ‘교회헌법’을 내놓게 되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고신총회의 ‘교회헌법’을 통해서 더욱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왕성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헌법개정위원회는 고신헌법 정신과 현실교회와 노회 그리고 총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하고 합리적인 원칙들을 세우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였다. 그 이후 전문위원과 자문위원들의 조언을 받아서 조정하며, 세 차례 지역별 공청회를 통해서 경청과 점검을 신중하게 진행하였다. 이런 일들을 위해서 사용된 시간과 노력은 과거 그 어느 때의 헌법개정 활동보다 더 신중에 신중을 기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의 개정은 부분적인 조항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개정이요, 동시에 교회 헌법만이 가지는 특성들을 분명히 살리는 개정이라고 하겠다. 수백여 개의 조항들이 합리적으로 수정 내지는 신설되었다. 그중에 주요한 일부는 이러하다. ‘헌법’이라는 제목은 국가의 헌법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교회헌법’으로 바꾸었다. 기존의 관리표준 내의 ‘예배지침, 교회정치, 권징조례’는 ‘예배, 정치, 권징’으로 표기하여 그 이름들의 법률적 권위를 동등하게 하였다. 각 조항의 제목이 불필요한 괄호로 포장되어 있어서 제거하였으며, 번호체계도 일관성 있게 정돈하였다.
-교회헌법 서문 중에서-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공교회의 역사와 유산을 전수받아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잘 보존하여 다음 세대에 전수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하셨기에, 우리는 고신교회의 신앙고백적 입장을 다음과 같이 헌법의 전문에서 밝힌다.
1. 신앙과 교리
1) 우리는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과 구세주 예수님, 그리고 성화주(聖化主) 성령, 곧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다.
2) 첫 사람 아담이 언약을 어기고 불의한 자가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은혜언약을 약속하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불의한 인간에게 생명과 의의 길을 열어주셨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성부와 성자께서 행하신 은덕을 우리에게 전달하시고 구속의 날까지 인치셨다.
3)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이 신앙을 구약과 신약의 성경 말씀으로 계시하셨다. 초대교회의 삼대 공교회 신조인 사도신경과 니케아 신경 그리고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이 신앙을 잘 요약하고 있다.
4) 중세 로마교회가 이 초대 교회의 신앙에서 탈선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개혁자들을 일으켜 올바른 신앙을 회복하고 교회를 개혁하게 하셨다.
5) 우리는 특별히 역사적인 개혁교회의 전통을 따른다. 이 전통은 마틴 루터로부터 시작된 종교개혁의 소산들을 사상적으로 체계화하고, 그 가르침을 성경적으로 더 철저하게 발전시킨 칼빈의 신학적 입장을 의미하며,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와 대소교리문답서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수되었다. 이 신조들은 성경 말씀을 따라 우리가 삼위일체 하나님께 대하여 믿어야 할 바가 무엇이며, 또 의롭다 하심을 받은 성도들이 그분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잘 밝혀주고 있다.
-교회헌법 헌법전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