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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교회와 그리스도)

기독교 지성 김형석 교수의 21세기 희망 기독론

저자 : 김형석  | 홍림 | 2017-03-3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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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88969340122
쪽수 303
크기 14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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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의 대한민국, 한국교회가 했어야 할 대답들


그리스도인 철학자의 기독 변증론


 


기독교는 언제나 사회와 공존해 왔고 교회는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예수는 단 한 번도 크고 훌륭한 교회를 만들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개신교가 대교회주의로 후퇴하면서


사회가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다.


 


하늘나라로부터의 사명을 포기한 교회는 존재 의미와 가치가 없다. 기독교는 교회로부터 시작해서 교회로 끝나는 교회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리스도의 정신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런 교회가 어떤 과오를 범했는가. 예수께서 주신 진리의 말씀을, 교회를 위한 교리로 바꾸었다. 신학과 교의학에서 중요하다 판단하면 인간존재와 그 의미도 멀리했다. 예수의 교훈이 우리의 인생관과 가치관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생명력을 상실한 설교와 교리를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낭비했다.


 


 


종교가 존립하기 위해서는 성스러운 권위가 필수였다. 그러나 그 권위를 교회봉사자에 머물러야 할 성직자들이 차지하는 과오를 극복하지 못했다. 권위는 하나님의 사랑이 만 백성이 누릴 수 있는 정신과 은총의 질서로 나타나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세상 지도자들이 휴머니즘을 신봉하여 권위를 인권으로 승화시키고 있을 정도이다. 교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이 그보다 우선이라는 것이 예수의 뜻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교권이 인권과 선한 질서를 열매 맺기 바라고 있다. 그것이 예수의 가르침이었다.


 


“기독교는 희망의 종교이다.


죄라는 과거로부터 해방시켜준 예수 때문이다. 21세가 기독교는 회복되어야 한다.


예수가 준 그 희망을 다시 붙잡아야 한다.”


 


21세기의 기독교는 사회적 요청과 역사의 희망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회의와 절망을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길을 제시하며 새로운 생명을 넘치게 부어줄 희망을 약속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의 관심은 교회가 아닌 민족과 국가에 있어야 한다. 이제 교회는 버릴 것을 과감히 버리고, 그리스도의 정신과 사랑의 실천이 현대사회와 이웃을 구원할 수 있다는 사명을 되찾아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




책속으로


왜 종교가 미신이 되는가. 도덕 수준 이하의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노력 없이 복을 받겠다는 욕심의 대상으로 신앙을 찾는 곳에는 미신 이상의 신앙이 자랄 곳이 없다. _ 29쪽


 


자기 정당의 승리를 위하여 부정투표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사회 공의나 민주주의를 제창하는 건 양심과 윤리 도덕을 함께 버린 소치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서 인생을 즐기려는 기업인이 십일조를 바치고 사회 환원 운운하는 것은 의미를 따지기 전에 이미 위선이고 자기 모순이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과 관계에는 무책임하면서 타인의 생활에 관여하고 훈수 두기 좋아하는 사람이 이 사회에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는가. 하물며 신앙이 다르다고 해서 가까운 가족의 불행을 외면한 채 사랑을 설교한다면 그 또한 무슨 자가당착인가. 양심의 회복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어떤 경우에도 악과 짝하지 않고 선을 택하는 것이다. 불의를 버리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_ 30쪽


 


기독교가 왜 존재하는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영혼)을 천하보다 귀중히 보신 그리스도의 정신 때문이다. 기독교 신앙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가. 스스로를 죄인이라 고백하는 우리를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데에 있다. 즉, 인간 주체성과 인간 목적의식은 그리스도인 모두의 공동 표준인 것이다. _ 33쪽


 


양심과 도덕은 귀할수록 깊은 한계를 느끼며, 맑을수록 무거운 짐을 안겨 준다. _ 35쪽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가. 과거에도 양심은 그 책임을 져왔다. 윤리와 도덕과 이데올로기는 계속 외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인간은 구원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책임과 약속을 수행해 주는 것이 참종교이다. 그리스도는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온 것이다. _ 35쪽


 


사람은 반복과 그에 따르는 필연성을 믿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운명론자가 된다. 그래서 자연 종교를 믿거나 역사 의식이 빈곤한 사회에 가면 사람들이 행운을 기다리는 운명론자가 되기 쉽다. 그러나 기독교는 언제나 역사적 선택과 결단을 강조한다. 동양과 서구 전통을 대신하는 니이체는 ‘운명애’를 강조했다. 그러나 투철한 기독교 정신의 소유자였던 키에르 케고르는 언제나 ‘이것인가 저것인가’를 물었다. _ 38쪽


 


지금도 우리는 공자나 맹자보다 훌륭한 사상가는 없는 것으로 존경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의 젊은이들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존경하면서도 현대의 사상가들을 그들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역사는 끝없이 계속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_ 40쪽


신앙이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업적은 조용한 인격의 변화와 새로운 사명의 생활이다. 우리의 가치관과 인생관의 변화가 있고 신앙적 차원의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리를 깨닫고 참자유의 생활을 영위하며 진리를 따르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_ 46쪽


 


성령은 위로의 영적 작용을 갖는다.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고 말한다. 높은 뜻과 이념을 갖고 사는 사람일수록 고독 속에 살게 된다. 그런 우리에게 성령은 높은 위로의 뜻을 안겨 준다. _ 49쪽


 


예수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며,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 된다’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자비심을 원하지 희생 제물을 원하지 않는다’는 구약의 말씀을 인용했다(마12:6-8). _ 53쪽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기념관을 짓기 좋아한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가 자신을 위한 기념을 얘기한 일은 없었다. 인간은 자기의 뜻을 남기기 원한다. 그러나 예수는 그 역시 부정했다. 그러면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형식적인 행사의 날을 내용이 충실한 인간의 날로 바꾸되, 그 충실한 내용을 자신, 즉 인간 예수로 온 그리스도가 보여 준 바에 따라 채우라는 뜻이다. 그것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뜻과 같은 이치다. 안식일의 문제만이 아니다. 모든 생활과 구약적인 전통을 지킴에 있어, 예수가 모범이 되었으니 그렇게 우리 인간도 생활하여 신앙적 의의를 건설해 가라는 뜻이다. _ 58쪽


 


인자가 주인이란 무슨 뜻인가. ‘형식적인 신앙, 계명적인 규범의 노예가 되는 일이 없이 살라’는 뜻이다. 그래서 지혜로운 신앙생활은 우리 자신을 형식이나 율법의 노예로 삼지 않는 일이다. 우리의 몸을 위해 옷을 만들어 입는 것은 필요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 옷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_ 59쪽


 


신앙이란 가치 판단을 동반한다. 버릴 것은 버릴 줄 알고, 미룰 것은 뒤로 돌리는 일이다. 지혜로운 서기관은 창고 속에서 쓸 것과 못 쓸 것을 가려낼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예수의 요청이었다. 그러므로 예수는 구약에서 크게 강조한 안식일을 더 이상 중요한 문제로 삼지 않기를 바랬다. _ 59쪽


 


진리란 무엇인가. 수학이나 논리 또는 자연과학에서 말하는 진리가 아니다. 그런 사물에 관한 것은 과학적 사실로 돌리면 된다. 종교나 윤리, 역사적 진리는 우리의 삶과 인격적 체험에 관한 것이다. 인간을 묻고 그 가치와 본질을 알며 그 운명에서 긍정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 우리는 삶에 있어서의 진리의 뜻과 본질을 깨닫는다. _ 62쪽


 


후진 사회에 가면 진실을 은폐하거나 사실을 조작해 가면서 국민들을 허위로 이끄는 사례가 허다하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기만하는 사회는 아직 많이 있다. 또 어떤 기존 가치만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진실을 왜곡 해석하는 사례는 지금도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런 허위와 조작된 사실, 비진실이 도사리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며, 진실 위에서 사리를 알고 가치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는 “너희는 세상의 빛이며 눈이”라고 말한 것이 아닌가. 눈이 어두우면 얼마나 암담한가. _ 64쪽


 


예수의 교훈은 양심을 일깨워 주면서도 양심이 선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을 때는 언제나 더 높은 차원에서 무엇이 선이며 무엇이 악인가를 확실하게 가르쳐 준다. 그래서 당시의 인습적 폐습이나 지도자들의 과오를 명백하게 지적해 주곤 했다.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예수의 교훈을 통해 허위와 진실을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누구도 생각지 못한 선악의 판단을 내릴 자신을 얻었다. 그런데 진실을 안 후에도 선악 판단을 내리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서 윤리학자나 도덕학자들 중에서도 선악 관념이 엇갈리며 선택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_ 64쪽


 


아인슈타인이 미국으로 망명한 뒤 한 말이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학들도 결국은 히틀러의 탄압 정책에 머리를 숙였는데, 이름 없는 독일의 그리스도인들은 굳건히 자유와 진리를 위해 항쟁했다는 고백이었다.


바로 예수가 가르쳤던 진리가 그런 것이다. 어떤 역경이나 시련 속에서도 선과 악의 가치 판단을 명백히 내릴 수 있는 것이 진리이며 그에 따르는 것이 자유이다. _ 66쪽


 


참 자유는 모든 과거로부터의 해방이며 장래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때 과거란 무엇인가. 예수는 그것을 종교적으로 정확히 지적했다. 과거는 우리를 쇠사슬로 얽어매는 죄악(죄성)이다. 그러므로 인격적 자유와 진정한 자유는 과거와 더불어 있는 모든 죄와 악으로부터의 해방이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 자유는 장래에 대한 가능성이다. _ 66쪽


 


도덕은 이상주의를 택하게 되고 이상주의는 선을 요청한다. 그러나 믿음은 생활이다. 생활은 실천을 동반한 인격의 현실적 결과이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내 말에 머물러 행하는 사람이 체험적 진리를 깨닫게 되고 그 진리가 참자유를 준다”고 말했다.


_ 67쪽


 


본래부터 문제의식이 없는사람은 종교와는 무관한 법이다. 돈벌이 치부하며 인생을 즐기고, 개인적 행복과 영달이 목적인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존재가 거북스러우며종교적 교훈이 귀찮아진다. ‘나에게는 하나님이 없는 편이 좋아. 그래야 인생을 맘 놓고 즐길 수 있거든’이라고 말한 카라마조프의 생각이 타당성을 갖는다. 그러나 삶과 인간에 관한 깊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종교에의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_ 73쪽


 


떡과 경제는 필수적이며 때로는 기본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생의 전부도 아니며 궁극적인 목적일 수는 없다. 만일 떡과 경제가 전부이며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예수는 돌로 떡을 만들었을 것이다. 경제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 더 귀한 삶의 의미와 목적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 _ 80쪽


 


왜 남한과 북한은 통일을 못하고 있으며, 월남을 비롯한 인도지나 반도의 비극이 있었는가. 어째서 정치범들이 감옥마다 만원이며, 인권의 유린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가. 모두가 잘못된 가치관에 기인한다. 그들 모두 악마에게 생의 의미를 위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고독하게 그 속에서 하나님과 종교적 가치와 의미를 택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같은 선택을 원한다. 쉽지 않은 과제다. 교회 안의 잘못된 지도자들까지도 교회를 권세의 제물로 바친 경우가 자주 있었을 정도가 아닌가. _ 84쪽


 


그것은 마치 착하고 가냘픈 토끼가 굶주린 이리 떼들, 사자와 호랑이들이 득실거리는 산중으로 그들을 위해 구원의 소식을 갖고 가는 것같이 무모한 짓이었다. 나약함과 어리석음의 극치에 이르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예수는 그 길밖에 택할 수가 없었다. 인간을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이다. _ 85쪽


 


모든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사람의 아들’로 출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시험을 이겼기 때문에 악마는 예수를 떠났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가 예수와 함께 하게 된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버릴 것을 버리고, 떠나야 할 것을 떠날 수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과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이렇듯 어렵게 예수의 뒤를 따르는 일이다. _ 85쪽


프 롤 로 그


 


/ 제 1 장 / 우리는 무엇을 믿는가


신은 존재하는가 | 인생이 목적은 무엇인가 | 도덕적인 것과 신앙적인 것 | 역사 속에서 영원을 | 성령에 관하여 | 안식일 논쟁 | 진리에서 오는 자유


 


/ 제 2 장 / 예수와 그 주변 사람들


예수는 누구인가 | 세 가지 시험 | 예수가 보는 인생의 적도 | 역사적인 재판| 예수는 의사였다 | 베드로는 어떤 사람이었는가 | 가룟 유다는 누구인가


 


/ 제 3 장 / 신앙적인 문제들


성경은 어떤 책인가 | 구약과 신약 | 믿음은 어떤 성격을 갖는가 | 기적은 가능할 수 있는가 | 기복과 축복의 종교 | 인간 소외의 비극 권위 있는 교훈


 


/ 제 4 장 / 어떻게 살아야 하는


예수의 고뇌 | 물건, 목숨, 영혼 | 만일 예수께서 100억 원을 주셨다면 | 이상한 계산 | 화요일에 있었던 질문 | 간음한 여인의 경우 | 믿음의 세 선조들


 


/ 제 5 장 / 은총의 질서 속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 | 누가 우리의 이웃인가 | 기도란 어떤 것인가 | 주의 기도 1 | 주의 기도 2 | 주의 기도 3


 


에 필 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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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소개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다. 일본 조치대학교 철 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 시카고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의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1세대 철 학자인 저자는 철학 연구에 대한 깊은 열정으로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끊임없는 학문 연구와 집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960~70년대에는 사색적이고 서정적인 문체로 《고독이라 는 병》, 《영원과 사랑의 대화》 외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 했으며, 건강한 신앙과 삶의 길을 제시한 《예수》, 《어떻게 믿을 것인가》,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길, 믿음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행복 예습》,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등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 교수로, 100세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과 강연, 집필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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