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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시(김시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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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시(김시준 시집)

저자 : 김시준(金始俊)  | 홍림 | 2020-05-10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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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88969340252
쪽수 104
크기 128*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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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아프고, 쌉싸름했던 청춘의 노래,
비로소(始) 시(詩)가 되다


김시준의 시는 1인칭 화자인 시인의 성찰과 청자를 의식한 독백이 많다.
그래서 그의 시는 중의적이다.
그의 시에 등장하는 ‘당신’은 신일 수도 있고 연인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시의 화자는 독백을 통해 ‘시를 듣는’ 청자(독자)들에게 자유를 선물한다.
마음속 깊은 곳의 힘든 고백을 힘들게 끌어올려 독백해줬으니
어디든 매이지(구속되지) 말고 자유롭자고 한다.
그것은, 청춘을 지나온 나이 ‘쉰의 청년’이 현재의 청년들에게 보내는 헌사다.


초등학교 때 친척 집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같은 띠 열두 살 터울의 형이 하룻밤 같이 자면서 윤동주의 서시를 읽어주었습니다. 막둥이도 서시에 나온 내용처럼 살기를 바란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렇게 시라는 것과 첫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습작은 시작되었습니다. 비로소 시始는 제 이름의 가운데 글자입니다. 시집에 제목을 붙이려고 할 때 비로소 시詩라는 이름이 떠올랐습니다. 여덟 살 때 다니기 시작했던 교회, 그러던 어느 때 만난 예수를 통해 비로소 새 삶이 시작되었고, 삶은 비로소 노래가 되었습니다.

_후기 중


책 속으로


복병을 만났습니다
반드시 이기리라 장담했는데
마음 속 숨어있던 욕심찌끼들
어느새 여기저기 분출하였고
마음성(城) 군데군데 기습을 받아

<복병> 중.

------

고향을 자랑하고
이력을 자랑하고
하다못해
범죄한 시간을 자랑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지 않은 것을 자랑하는
나는 빌라도

<나는 빌라도> 중.

------

날이 납기후 요금처럼 밝다

청소부가 사라진 거리
삶이 쏟은 배설물이 널려있고
환호의 종려가지는
그리스도를 내려치는 질타

저기
허물의 탑
손 닿을 수 없어
십자가, 용서의 형틀에
그리스도가 달리다

눈으로
들어오는 붉은 하늘
금요일에
그리스도 달리신 세상이 밝다

<금요일>

------


그대를 향한 기도는
사랑을 여물게 하는 영양분
날마다 때마다
그 사랑이
목마르지 않게
배고프지 않게

<새벽기도> 중.

------

당신에게로

바람이 지나다
그리움을 스친다
놀랜 마음이
바람을 잡고서
당신에게로 가자 한다

햇살이 뛰놀다
눈물을 밟다
아픈 눈동자
햇살을 보며
당신에게로 가자 한다


1부 내 탓이랍니다
기갈 | 내 탓이랍니다 |자화상 | 복병 | 허물 | 독수리 | 나는 | 그대의 품  | 나의 노래 | 나의 자랑 |빈들에서 |아둘람의 노래 | 존재 |어디쯤 왔을까 


2부 부활제
나는 빌라도 | 돌이키게 하리라 | 부활제 | 금요일 | 나무 | 나무는| 비 | 나무처럼 | 빛이 와서 | 하나님께로 | 어린 양 |
아버지의 뜰 | 숨죽이고 들어보면 | 우리를 | 신부의 노래 | 아름다워요 1 | 아름다워요 2 |


3부 그대에게
저의 원함은 | 동행 | 그대에게 | 내게로 오라 | 아침에 | 기도 | 새벽기도 | 가슴항아리 | 아침 | 당신에게로 | 당신 앞에서 | 당신이 | 당신은 | 그분들 | 사랑 1 | 사랑 2 |


4부 비로소 시詩
비로소 시詩 | 시인 | 양화진 노을 | 파도같은 그대 | 소망 | 이런 인생 | 아버지 | 부모님 생각 | 작고 사소한 하루 | 지나가리라 | 아침은 아침입니다 | 사랑 | 인내는 | 안다 | 자화상 2019 | 사월 십육 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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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준(金始俊) 소개

삶의 질곡이 시(詩)라는 것을 쓰게 했다고 고백하는 시인은, 눈물 고이고, 슬픔이 뺨을 내리치던 날 펜을 들고 ‘낙서’처럼 시를 적었다고 한다. ‘일기’ 쓰듯 마음 아팠던 날들의 쌉싸름한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쓴 시들은, 어릴 적 살았던 바닷가, 대학시절 보냈던 남한강변, 청년시절 3년간 지냈던 제주도에서 보았던 강, 안개, 섬, 산, 노을, 그리고 한없이 청년일 것 같았던 지난 시간 속에서 보낸 청춘의 기록이기도 하다.
청년 시절 선교사를 꿈꾸기도 했던 시인은 10여 년의 사회 생활을 접고 불혹의 나이를 넘겨 교회 청년사역에 헌신했다. 그들과 동행한 5년 여의 시간을 통해 자신이 청년시절부터 쓴 ‘낙서’와 ‘일기’가 ‘비로소 시’가 되었다고 말한다. 한자 비로소 시(始)는 그의 이름 김시준(金始俊)의 가운데 글자이기도 하다.
선한목자교회를 거쳐 현재 신촌감리교회에서 젊은이교회를 책임목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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