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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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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

저자 : 김기석, 저자 : 손석춘  | 꽃자리 | 2012-02-13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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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ISBN 9788977771949
쪽수 364
크기 1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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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와 언론인이 나눈 눈부신 영적 대화


종교가 다시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다!


 


말씀의 담지자인 교회의 소명은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내고 그래서 민심을 위로할 희망의 언어를 장만하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 교회는 시(時)는 고사하고 시(詩)를 읽지 못하는 존재로 전락했다. 해야 할 말을 우물우물 삼키고, 어디서 그런 담력이 생겼는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서슴지 않는 교회. “예언자들은 거짓으로 예언을 하며 제사장들은 거짓 예언자들이 시키는 대로 다스리며 나의 백성은 이것을 좋아하니, 마지막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예레미야 5:31)고 탄식했던 예레미야의 절절함은 어제는 물론 오늘 우리를 향한 외침이기도 하다.


 


맑은 꿈이 영그는 목회자와 언론인의 대화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는 신학과 삶이 무르익은 글쓰기와 설교로 잘 알려진 목회자 김기석과 언론인이자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원장을 지낸 손석춘의 맑은 꿈이 영그는 대화로 가득하다. 오늘 교회의 현실을 부끄럽고 비통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교회를 향한 꿈은 맑고 영롱하기까지 하다.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또 절감한 것은 종교가 여전히 ‘오래된 미래’일 수 있다는 안도감이었습니다. 우리들이 보물인지도 모르고 소홀히 다루어왔던 성경의 가르침을 선생님은 닦고 윤을 내 우리 앞에 내놓으셨습니다. 이제 성경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과의 이야기를 나눠온 지난 18개월 내내 참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카로운 사회비평가이면서도 온유하고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선생님의 태도에서 배운 게 많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제 마음대로 말하는 것을 용서해주십시오. 우리는 ‘그 길’ 위에 함께 서있습니다. 든든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신학자가 아니고 종교인이 아닌 손석춘 원장의 종교인인 김기석 목사의 마음을 울렸다. 기독교의 현실은 암울하지만 ‘종교’가 아니 기독교가 다시 ‘오래된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게 했기 때문이다. 종교가 여전히 우리에게 삶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새로운 희망을 잉태하는 근원적 힘인 것이다.


 


퇴색했으나 윤기 있고 낡았으나 생명력 있는, 사랑 그리고 정의


김기석 목사와 손석춘 원장의 대화는 단지 교회 혹은 기독교라는 작은 울타리에서 멈추지 않는다. 두 사람의 대화는 교회와 신학은 물론 불교 등 이웃 종교, 철학과 과학을 포함한 인문학 등의 범주를 넘나들며 우리 시대 문명이 나아갈 길을 일목요연하게 제시한다.


또한 두 사람의 대화는 자본이 자본을 낳는 구조 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사랑’과 ‘정의’라는, 흔하디 흔한 말이지만 다시금 원래의 의미를 회복해야 할 개념들이다. 사랑과 정의라는 희망을 찾기 위해 두 사람은 우리 시대 ‘정의’에 대해 끊임없이 서로에게 질문하며 해답을 찾아간다.


손석춘 원장은 어지럽게 춤추는 정의에 대한 현학적 허세를 걷어버릴 것을 촉구하며 “부당한 대접을 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는 게 정의”라고 규정한다. 이에 김기석 목사는 나의 밖에 있는 객체인 타자를 나와 무관하지 않은 존재인 이웃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화답한다. ‘이웃’의 범주를 묻는 이들에게 편 가르기가 아닌 ‘이웃 되기’라는 새로운 윤리, 즉 정의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철학과 윤리가 ‘타자’를 중시한다면 기독교는 그 타자를 일러 ‘이웃’이라 부릅니다. 굳이 이 두 단어를 구별하고 싶지는 않지만 타자가 나의 밖에 있는 객체를 의미한다면, 이웃은 객체로 환원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는 나와 무관한 존재일 수 없습니다. 예수는 ‘이웃’의 범주를 묻는 이들에게 ‘이웃 되기’라는 새로운 윤리를 가르쳤습니다.”


 


한편 신자유주의 거센 쓰나미 앞에서 이제 우리 모두가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이기는 새로운 길을 두 사람을 제시한다. 이 대목에서 자본의 논리 앞에서 무너진 언론의 실상을 ‘제 살을 깎는 아픔’처럼 토해낸 손석춘 원장의 반성은 실로 절절하다. 또한 그 자본의 논리를 비판하는 것이 바로 주님의 길임을 김기석 목사는 “기독교인은 자본의 논리를 내세우는 사회체제에 저항할 책임이 있다”는 말로 오롯이 보여준다. 믿는 사람들의 주님일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의 창조자이신 주님의 시선이 그곳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지만, 서로에게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를 세워나가는 힘으로 삼은 것이다. 그 뒷배가 바로, 퇴색했으나 윤기 있고 낡았으나 생명력 있는, 사랑과 정의이다.


 


문학적 향기가 어우러진 ‘깊어진 우정’


세상을 바꾸는 상상력은 사랑과 정의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지금은 싸움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두 사람의 대화에서도 싸움의 방식과 실체는 명징하게 드러난다. 기존 질서에 순응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예수는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모름지기 예수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면 싸움을 피할 수 없다. 교리 속에 박제화된 예수가 아니라 역사의 한복판을 온몸으로 살아가신, 그리고 지금도 우리 삶 속에 화육해 들어오는 예수를 믿는다면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싸움에 나서야 한다.


문제는 싸움의 방식이다. 효율적인 싸움을 통해 권력을 잡는 것이 아니라, 답답하게 여겨질지라도 물리적 힘(force)이 아니라 내면의 힘(power)으로 싸움에 나서자는 것이다. 그 해답은 바로 비폭력에 있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전제로 한 비폭력이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싸움의 방식이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비폭력의 위대함인 것이다. 비폭력은 소심함이나 비겁함 속으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이고 불굴의 의지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교회와 기독교를 넘어 문화와 문명 비평 등을 포괄하면서도, 매순간 문학적 향기와 인문학적 우정을 놓치지 않는다. 논리적 서술이 앞세우면서도, 삶을 체득한 문학적 역량을 순간순간 특유의 마중물을 통해 길어올린 것이다. 김기석 목사가 “이 가을, 남은 볕으로 아름답게 무르익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인사하면 손석춘 원장은 “흰 이슬로 내리시는 주님의 은총”을 기원하며 답장을 띄운다. 종교와 문학이 하나가 되면서 두 사람은 마음을 열었고, 길고 긴 편지를 통해 현실과 역사, 성서와 믿음, 예수와 이 시대의 담론을 아름답게 펼쳐나간 것이다.




추천사 | 한국교회와 사회의 희망을 잉태하기를 | 한명숙


들어가는 말 | 하늘로부터 어떤 기척을 기다리며 | 김기석


사랑의 길, 자본의 길


해함도 상함도 없는 세상의 길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그것’ 세상을 넘어서려면


어느 60대의 ‘천국’ 가는 희망


하늘의 길은 땅의 길과 이어져 있다


누가 ‘빚의 탕감’을 ‘죄의 용서’로 비틀었는가


교회는 자동세탁기가 아니다


돈과 예수, 그리고 죄


넘어진 자리를 딛고 일어서듯


‘원죄’의 원죄와 새로운 사회


우리는 지지 않는다


빚의 기도, 사랑의 실천


하나님은 우리를 필요로 하신다


새로운 사람의 길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나가는 말 | 신에게도 ‘지옥’이었을 ‘인간에 대한 사랑’ | 손석춘


김기석 목사님 그리고 손석춘 선생님께(1) | 나의 교회야, 나의 교회야 | 김인국


김기석 목사님 그리고 손석춘 선생님께(2) | 인간적 향기가 물씬 풍긴 두 분의 영적 감성 | 한종호




김기석 목사님과 손석춘 선생님 두 분의 글은 바로 믿음의 힘을 다시 일으켜 이 나라와 이 민족이 살 길을 찾도록 돕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분의 편지글은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에 대해 매서운 질책을 하면서도,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글들을 읽는 내내 “한국 교회의 불편한 진실”을 대하는 한편, 그래도 역시 희망은 있다는 안도감과 감사가 넘쳤습니다.



더군다나 두 분의 글은 모두 문학적 향기가 매우 높은 글들입니다. 오늘날처럼 빡빡하고 삭막해져가는 현실에서 이런 문학성 뛰어난 글들이 우리를 위로하고 마음을 풍요하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그 안에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이 그득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숙제를 풀어야 할 2012년 초반에 이 책이 나온다는 것도 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적지 않은 것들이 바뀌어야 하고 바로 잡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가 평안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결국 그런 세상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일깨우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일을 어렵지 않게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영이 이 책을 읽는 분들의 마음에 살아 숨 쉴 줄로 믿습니다. 참으로 오랜 만에 읽은 좋은 책입니다.


 


- 한명숙 전 국무총리


 



편지를 읽는 내내 두 분의 말씀을 숫돌로 삼아서 제 무디고 무디어진 영혼을 새롭게 벼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대화는 판소리 명창과 고수의 호흡처럼 그 노래와 추임새가 척척 감기며 어우러지다가도 어느 대목에서는 “어째서 교회가 죄 경영을 일삼는가?” “믿는다면서 말씀대로 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마치 시퍼런 칼날이 내 뺨을 스칠 때의 서늘한 감촉처럼 모골이 송연해지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질문 자체가 한여름의 폭포소리처럼 시원하고 통쾌하였습니다. 어째서 이리도 당연한 물음을 피해가면서 그렇게 어리고 모질게 살았는지 원통할 지경입니다. 번번이 공손하되 단호한 물음이었고 답변 또한 그에 못지않게 선명하고 뚜렷하였습니다. 결코 얼버무리지 않았고 애매모호한 변증으로 봉합하거나 슬쩍 덮어버리는 재주 따위는 두 분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맨살로 예리한 창끝을 맞받겠다는 듯 성경의 본뜻과 오늘 교회의 삶이 얼마나 지독하게 어긋나 있는지 하나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고백하였습니다.


 


- 김인국/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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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석 소개

상의 세계 속에 담겨 있는 하늘빛을 보여 주는 김기석 목사의 글에서 우리는 수도자의 마음과 시선, 그리고 문학의 향기를 접한다. 시대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삼아 하나님의 뜻을 새기는 저자의 눈길에 무심코 지나가는 대상은 없다. 때 이른 봄 가지의 새순에서부터 사회의 부조리와 그 속에 내재해 있는 인간의 욕망에 이르기까지 성찰은 계속된다. 하여 그가 응시하는 모든 대상들은 ‘그것’에서 ‘그’로 새롭게 살아나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다시 복음이 된다. 그의 글과 설교가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무정한 세상, 각자도생을 요구받는 사회에서 타자를 위해 눈물 흘리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청파교회 전도사, 이화여고 교목, 청파교회 부목사를 거쳐 1997년부터 지금까지 청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죽음을 넘어 부활을 살다》, 《마태와 함께 예수를 따라》, 《일상순례자》(이상 두란노),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한 태도》, 《끙끙 앓는 하나님》, 《흔들리며 걷는 길》, 《삶이 메시지다》 등의 책을 썼고, 《기도의 사람 토머스 머튼》, 《예수의 비유 새로 듣기》 등의 책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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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춘 소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과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복지국가와진보대통합시민회의 상임공동대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다. 언론학 박사로 현재는 건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주권혁명》, 《신문읽기의 혁명1, 2권》과 장편소설 《아름다운집》, 《유령의사랑》, 《마흔아홉 통의 편지》를 발표했다.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한국언론상, 한국기자상, 안종필자유언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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