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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나 “카라마조프의 형제”를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고 써 내었던 우리 세대와, “BTS” 또는 “SNS”가 존재와 분리될 수 없는 일상이 되어버린 우리 자녀들 세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부자지간에 견줄 만한, 신성한 관계는 이 세상에 없다는 고전적인 진리에만은, 얕은 공감대라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은, 부자지간이 가진 관계의 밀도를 다시 한 번 확인케 해주는 질료(質料)가 아닐 수 없다는 측면에서, 자녀교육의 정론을 공시적 입장과 통시적인 입장에서 논한 책이다.

책속으로

...그냥 가만이 있지를 못하고, 여기서 번쩍 저기서 번쩍, 동에서 후다닥 서에서 후다닥, 제트기로 북으로 갔다가 쌕쌕이로 남으로 오고...늘 빠르고 부산하고 허둥대고 바쁘고 종을 잡을 수 없고, 또 뭔가를 계속 부수고 빼내고 짜내고 빠가뜨리고, 이거했다 저거 했다 또 요거했다, 국어공부했다 산수했다 피아노 했다 무용했다, 예습했다 복습했다...엄마를 사랑한댔다 미워한댔다, 토라졌다 온순해졌다, 이거 샀다 저거샀다 요거샀다, 이거 반품해달랬다 저거 반품해달랬다...정신없죠...
-본문 중에서-

출판사서평
이 책은 자녀교육의 주체를 부모와 자녀와의 함수관계로 상정해놓고, 그에 따른 부모의 책임과 자책, 부자지간의 문제를 자녀교육의 적이란 측면에서 그리고 기저귀시절, 걸음마시절, 미운3살, 유치유년기, 사춘기, 청년기 등으로 이어지는 역학성에서 그 기저들을 논의한 책이다.

목차

프롤로그
1. 책임과 자책–9
2. 부자지간이란 무엇인가–15
3. 자식과 자녀의 언어학–18

제1부 공시적 접근
1.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27
2. 자녀교육의 적(1)부부싸움–32
3. 불멸의 미제(美製)–38
4. 자녀교육의 적(2) 공부란 무엇인가–40
5. 부모의 오해–45
6. 내 자식은 어디로 갔나–52
7. 야만 사회의 공범; 공교육–54
8. 결과 지상주의의 재구성–58
9. 꿈이 깨진 아이는, 공부 안 한다–70
10. 자녀교육의 적(3) 돈에의 집착–75
11. 돈은 영원한 권력이다–79
12. 부모가 잘못 날아간 곳–82
13. 당신이 가난한 이유–87
14.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당신은 정말 몰랐는가–90
15. 자녀교육의 적(4)부모의 언어–93
16. 자녀의 파문–99
17. 부담 주는 말의 계보–107
18. 부모 말은 자식의 닻이다–110
19. 에디트 피아프–115
20. 입을 실로 꿰매시라–118

제2부 통시적 접근
1. 기저귀 시절–125
2. 걸음마 시절–129
3. 미운 3살–132
4. 유치유년기(1) 의존성–138
5. 유치유년기(2) 칭찬의 문법–149
6. 유치유년기(3) 회초리–155
7. 회초리의 생명은 일관성이다–159
8. 유치유년기(4) 부모는 건널목 간수다–172
9. 유치유년기(5) 화내면 다 파토난다–176
10. 유치유년기(6)골육상쟁–182
11. 사춘기(1) 회초리는 없다–189
12. 사춘기(2) 마일경–196
13. 사춘기(3) 새 대체물–204
14. 청년기; 엔드리스 페인 기버–208
15. 부모 마음 부숴놓고, 자식은 떠나간다–213

에필로그
이 모든 것의 기초–217
이 책을 쓰면서 참고한 책들–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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