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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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언어

하늘의 언어, 땅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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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도서출판 북센화살표
저자 김준수  화살표
출간일 2021-04-12
ISBN 9791197157820
쪽수 312
크기 152*225

상세정보



현대인들은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극심하게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의 중심에 ‘언어’가 있다. 이 책은 언어를 중심으로 신과 인간, 창조와 진화, 종교와 과학,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심오한 질문들을 던지며, 그 질문들에 대해 저자 특유의 재치 있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문학적, 신학적으로 명쾌하게 답변하는 에세이 형식의 인문 교양서다.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언어의 소중함을 알리며, 이 땅에서의 삶은 물론 오는 삶에서의 자기 이해를 돕는다. 언어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관점이 충만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드넓고 활짝 열린 세계로 초청해, 이 아름다운 지구와 인류를 가슴에 품으며 전보다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해줄 것이다. 이 책은 종교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지성인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


프롤로그

언어는 우리 삶에서 공기와도 같은 것입니다. 언어가 없는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언어가 있음으로 해서 인류는 문명을 이루고 지구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언어! 언어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겼을까요? 그것은 진화의 산물일까요, 아니면 신의 선물일까요? 만일 아담과 하와가 최초의 인간이고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가 신의 선물이라면, 에덴의 언어는 지금도 존재하는 걸까요? 혹시 히브리어에 그 자취가 묻어 있는 건 아닐까요? 종말이 있다면 에덴의 언어는 그때 회복될까요? 에덴동산의 파라다이스어는 과연 천국의 언어일까요? 종교의 언어는 과학의 언어와 통합이 가능할까요? 언어적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책은 위와 같은 골치 아픈 질문들에 대해 인문학적, 신학적으로 답변하는 에세이 형식의 인문 교양서입니다. 인간은 말을 하고 글을 씁니다. 말과 글은 언어입니다. 말은 음성 언어이고, 글은 문자 언어이지요. 언어는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별 짓게 하는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 있는 동물들 중 오직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간만이 언어로 생각하고, 소통하고, 사회를 이루어 나가 지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러한 언어의 기원은 무엇일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언어의 기원에 관한 논의는 오래된 주제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것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입니다. 언어학을 비롯한 학문은 언어의 기원과 발전을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언어는 까마득한 오래전, 그러니까 수십, 수백만, 아니 어쩌면 수천만 년 전 원숭이에서 갈라져 나온 인류의 조상이 사용하던 원시 언어가 점차 발전해 왔거나, 아니면 진화하는 어느 순간 한 인류 개체에게서 갑작스런 돌연변이가 일어나 생겨났다고 합니다. 곧 ‘생각하는 인간’(Homo sapiens)이 ‘말하는 인간’(Homo loquens)으로 진화해 고귀한 영성을 지닌 존재인 만물의 영장(靈長)이 되었다는 거죠.
이에 반해 기독교와 유대교의 성서는 언어가 신의 선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서에 나타난 창조주 신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성서를 읽는 기독교인들은, 언어는 말씀하시는 신이 자기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된 인간에게 주신 특별한 선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신이 인간에게 언어를 주신 것은 인간이 신과 인격적인 교제를 할 수 있게 하고, 인간과 인간이 서로 소통해 민족을 이루어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가득하라”는 신의 축복의 명령을 실현하게 하려는 수단이라는 거죠.
성서가 말하는 인류 최초의 인간은 아담과 하와입니다. 우리는 엄마의 뱃속에서 나와 젖과 우유를 먹고 자라며 언어를 배운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는 출생 배경이 그들의 후손들과는 전혀 딴판인 사람들입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신이 직접 창조했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성서는 이중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지만, 하와는 하나님의 말씀과 손으로 창조되었다네요.
흥미롭게도, 우리는 출생한 해가 한 살입니다. 아담과 하와도 지구라는 땅덩어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 역시 한 살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담과 하와의 체구와 인지발달 정도는 우리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는 전혀 말을 하지 못하는 갓난아기이지만, 아담 부부는 능숙하게 말을 구사할 줄 아는 청년입니다. 신기하지 않아요? 우스갯소리 같은 이야기이지만, 천만에요!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언어의 기원은 언어학이 말하는 기원설이 맞나요, 아니면 성서가 말하는 신의 선물설이 맞나요?
우리는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입니다. 현대인은 모두가 과학도입니다. 하지만 많은 지성적인 현대인들 가운데는 신학도들도 꽤 많습니다. 그들은 과학인이면서 동시에 신학인입니다. 그들이 보기에, 과학도 진리이고 종교도 진리라는 걸까요? 과학의 언어와 종교의 언어 두 영역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걸까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세계관은 과학과 종교가 충돌하는 지점이 아니라, 상호 양보와 타협으로 절묘하게 통합하는 어떤 지점입니다. 그렇다면 과학의 언어와 종교의 언어는 서로 배타하고 경원하는 관계가 아닌, 우아하고 절제하는 오케스트라처럼 서로 협력하고 조화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열린 세계관, 확 트인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네 삶은 더욱 벅차고 풍성해지며, 우리가 모여 사는 이 공동체도 행복과 평화가 넘치며 질서와 정의가 담보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책은 모두 11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부터 9장까지는 본문입니다. 이 아홉 장에는 에덴의 언어의 정체와 발자취를 인문학적, 신학적으로 접근한 후, 지구상의 수많은 언어들 가운데 어떤 언어가 에덴의 언어에 가까운지를 살펴보고, 우리에게 언어는 과연 무엇인지를 다룬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2장은 부록입니다. 이 두 장은 에덴의 언어 사색과 탐구에 도움이 될 예민한 주제인 ‘창조와 진화’, ‘과학과 종교’를 다룬 부록입니다.
나는 이 책이 독자에게 몽환적인 이야기로 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체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신과 인간, 과학과 종교, 일반사와 구속사, 세상과 교회, 삶과 죽음, 현세와 내세에 대한 통찰력과 영감을 얻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한 통찰력과 영감은 이 세계와 인간 그리고 역사와 문화에 대한 눈을 더 크게 열어줘, 이 아름다운 지구와 인류를 가슴에 품으며 의미 있고 풍성한 삶을 살게 해줄 것입니다.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읽는다는 것은 우리 생애에 더할 나위 없는 축복입니다. 좋은 언어를 갈망하는 그대!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받은 복들을 유감없이 이웃들에게 나눠 주십시오. 그런 당신에게 신의 가호와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14일
지은이 김 준 수

목차


제1장 이 책의 독서 가이드
- 이 책을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으려면?

제2장 아아, 언어!
-인간으로 태어나 말을 하고 글을 쓴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제3장 인간의 언어
-진화된 것인가, 아니면 신의 선물인가?

제4장 신의 언어
-신은 정말 사람처럼 입이 있고 말을 하신다는 건가?

제5장 에덴동산의 세 가지 언어
-신의 언어? 아담 자신의 언어? 계시의 언어?

제6장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사용한 언어
-현대인과 같은 지적이고 문법적이고 체계적인 언어?

제7장 언어의 분화
-바벨탑 건설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나?

제8장 히브리어
-언어들의 영원한 조상 언어인가, 평범한 하나의 언어인가?

제9장 언어의 품격
-품격 있게 말할 수 있는 비결은?

부록 1 창조냐 진화냐?
-‘신앙이냐 과학이냐’를 놓고 고뇌하는 현대인.

부록 2 과학이냐 종교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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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소개

김준수는 탁월한 글쟁이요 사상가다. 그의 글은 동아일보사에서 발행한 『내 삶을 다시 바꾼 1%의 지혜』로 세상에 알려졌다. IMF 국난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팔을 걷어붙인 1998년 2월에 나온 이 자전적 에세이는 실의에 빠진 많은 이들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선사했다. 이 책은 아름답고 현란한 문체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비소설 부문에서 수개월 동안 1위를 달렸고, 그해 문학 부문에서 베스트셀러 15위 안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김준수는 인간과 신과 이 세계에 대해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20년 동안 절필한 그는 다시 글쓰기를 시작했다. 『바른말의 품격』 상 · 하권과 『말의 축복』(CLC)을 잇달아 출간,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언어의 연금술사’라 불리는 그는 문학뿐 아니라 신학에도 조예가 깊은 사람이다. 2018년 『모세오경: 구약신학의 저수지』란 묵직한 책을 내놔, 신년 벽두부터 신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문학, 인문, 신학의 경계를 쉼 없이 넘나드는 그에게서 우리는 경이로운 눈으로 지성과 영성의 세계를 탐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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