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삶은 ‘은혜로 숨 쉬고 은혜 위를 걷는 삶’입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을 고해(苦海, 고통의 바다)라고 부르지만, 하나님의 자녀는 그 고해마저 은해(恩海, 은혜의 바다)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때로 우리의 삶에 고난과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보다 더 큰 위로와 회복의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고(에벤에셀의 은혜, 삼상7:12),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임마누엘의 은혜, 마1:23), 우리의 장래에 놀라운 은혜를 예비하고 계십니다(여호와 이레의 은혜, 창22:14). / 22쪽
너무나 많은 사람이 걱정, 근심, 불안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러한 우리네 인생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입니다. 우리는 은혜 없이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 29쪽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삶이 은혜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고,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앞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은 은혜로 숨 쉬고 은혜 위를 걷습니다. / 40쪽
인생이란 불완전한 인간이 불완전한 사람들과 함께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로맹 롤랑(Romain Rolland)이 말한 것처럼 인생은 15분 늦게 들어간 영화관 같아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 51쪽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은혜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은혜는 하나님의 호의입니다. 그런데 이 은혜는 단순히 관용을 베푸는 정도의 호의가 아니라, 죄인을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과분한 호의입니다. / 65쪽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God is nowhere’(하나님은 어디에도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과 ‘God is now here’(하나님은 지금 여기에 계신다)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똑같은 철자이지만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가 됩니다. / 75쪽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복음은 ‘무엇’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한 ‘인격’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일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인격적인 메시지입니다. 이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복음이 나에게 ‘복음’이 되는 것입니다. / 91쪽
성경이 ‘은혜’보다 ‘죄’라는 단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특별히 로마서에서는 두 배 더 강조하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것은 죄에 대해 분명히 깨달아야 은혜를 깊이 깨달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 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