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심령 안에 사도 바울의 간절한 복음적 열정과 계시적 지혜가 함께 나타나게 할 메시지!"

사도 바울은 한평생 복음전파를 위해 헌신하면서 수많은 교회를 설립하였으나 그가 세운 교회 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인 교회는 고린도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고린도교회가 바울 자신의 신앙체험 중에서 가장 약해졌을 때 다시 십자가 중심의 복음적 능력으로 재충전 받고 신학적으로 거듭나서 신앙적 용기를 수습하고 세운 교회이기 때문이다. 이 교회는 기초가 허약하여 분쟁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들 때 사도 바울은 인간적인 수단이나 방법을 쓰지 않는다. 복음의 진수를 다시 일깨우고 신앙을 바로 세움으로써 교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려 하게 된다.

고린도서에서는 바울의 복음의 참 본질과, 복음이 지식이 아니라 능력으로 난타나는 복음 본연의 속성과, 많은 사건과 문제에 부딪히는 목회적 상황 가운데서 복음을 재해석 적용하는 귀중한 목회적 지혜를 여기서 배우게 된다. 본서는 저자가 마치 우리 눈앞에 앉아서 성경책을 함께 찾아보면서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그만큼 실제적이고,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난해함 없이 본문을 받아들일 수 있다.

1. 문안과 감사
2. 교회분열의 이유
3. 하나님의 능력
4. 주 안에서 자랑하라
5. 연약함의 이유
6. 하나님의 지혜
7. 그리스도의 마음
8. 육신에 속한 자
9. 지혜로운 건축자
10.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
11. 그리스도의 일군
12. 바울이 보여준 본
13. 나를 본받는 자 되라
14.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
15. 사단에게 내어 준 사람
16. 그리스도인의 생활규범
17. 차라리 당하라
18. 값으로 산 것
19. 결혼생활의 신앙적 의미
20. 신앙인의 가정윤리
21. 사람의 종이 되지 말라
22. 나는 너희를 아끼노라
23. 자유의 제한성
24. 기독교인의 형제관
25. 제한하는 권리
26. 자랑할 것이 없는 사람
27. 스스로 종이 된 사람
28. 신앙인의 경주
29. 바다의 세례
30. 감당할 시험
31. 우상숭배를 피하라
32. 덕을 세우는 생활
33. 스스로 판단하라
34. 성찬 참례자의 마음
35. 은혜와 은사
36. 일체성과 다양성
37. 더욱 큰 은사
38. 사랑의 정의
39. 그 중에 제일은 사랑
40. 분명치 못한 소리
41. 덕을 세우기 위하여 하라
42. 질서대로 하라
43. 성경적 신앙 유산
44. 내게 주신 그의 은혜
45. 부활의 속죄적 의미
46. 부활의 첫 열매
47. 날마다 죽노라
48. 마지막 아담
49. 부활의 승리
50. 주님의 허락을 따라서
51. 사랑으로 행하라
52. 마음을 시원케 한 사람

■ 본문 속으로

자유의 제한성

오늘 본문에서는 우상의 제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에 있었던 문제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에게도 이와 비슷한 일이 많이 있습니다. 문화에 속한 것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젖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내가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모르니까 회개도 없습니다.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고로 이것은 객관적 기준이 없이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나도 모르게 우리의 문화, 우리의 관습, 우리의 종교성에 젖어 있는 것입니다. 불교, 유교, 그리고 샤머니즘, 우리 나름의 무속종교 같은 것에 젖어 있는데, 그것이 우리 속에 깊이 들어와 있어서 우리의 신앙생활에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참 신앙의 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화적 요소에 대해서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 우리는 그것을 잘 모릅니다. 의식 밖의 일이기 때문에, 너무나 깊이 젖어 있는 일이기 때문에, 소위 culturalized-문화화한 현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의식으로 바로 비판할 수 없다. 하는 이야기올시다. 그런 일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한국의 교인들로 놓고 본다면 쉽게 말해서 무당끼가 많습니다. 아직도 그 끼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스스로는 모릅니다. 불교끼도 있습니다. 불교에 심취되어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절간에 한번 안 가본 사람이라도, 불교문화 속에 사니까 자기도 모르게 불교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또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뺄 수 없는 것이 유교문화입니다. 유교문화의 요소가 우리에게 많이 들어 와 있습니다.

그 다음에 하나 더 있는 것이 참 유감스럽게도 식민지문화입니다. 요새도 우리가 차를 타고 가다보면 신호를 어기고 지나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왜 그래지는고하니 식민지 사람된 피지배근성 때문입니다. 법을 지키는 것은 나를 지배하는 딴 사람을 위해서라고 느낍니다. 나를 위하여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법 정신이 틀립니다. 식민지문화 속에 살 때는, 억압받고 살 때는 법을 어기는 것이 애국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되고, 우리 민족으로 자주하게 되었으니 법을 지키는 것이 애국인데 이것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참 오랜 세월이 지나갔는데도 아직도 떼어버리기가 참 어려운 모양입니다.

┃본문 355-356p. 中에서 |

곽선희 소개

장로회 신학대학 졸업
프리스턴 신학석사
플러신학 선교신학박사
인천제일교회 목사
장로회 신학대학 교수 역임
숭의여자전문대학 학장 역임
서울장로회신학교 교장 역임
소망교회 원로목사
최근작 : <한 알의 밀의 신비>,<내 인생의 현주소>,<자유케 하는 복음> … 총 10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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