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간 관계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희망과 꿈을 품고 맞이하게 되는 결혼, 그러나 이러한 낭만적인 기대와 실제로 우리가 맞이하게 되는 현실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서로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어떤 결혼도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다. 서로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울 때 비로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참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은 세 가지 맛 중의 하나임을 알고 있는가? 편안하고 부드러운 바닐라맛, 잘 맞고 대화가 잘 통하는 딸기맛, 혹은 말다툼과 사랑과 웃음, 이 모두가 야단스럽게 생활에서 섞인 초콜릿 칠리 페퍼맛. 당신의 결혼은 어떤 맛인가? 베키 프리먼은 엉망진창 야단스러운 초콜릿 칠리 페퍼 사랑에 너무나 익숙한 한 아내로서, 그녀를 대표하는 결혼 생활에 대한 유머와 통찰력을 보여 준다.

제1부 백화점에서 나오는 여자, 자동차 수리점에서 나오는 남자
(공통점이 없는 두 남녀 사이에서)

1. 당신의 결혼은 어떤 맛인가?
2. 나의 영웅은 나의 남편이다
3.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은 많이 해야 한다
4. 그는 타잔이고 나는 제인이다
5. 장난꾸러기 소녀와 인내심이 많은 소년이 만나다
6. 결혼은 체중 싸움이다

제2부 꽃동산 같은 결혼,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결혼
(낭만적인 기대와 현실의 사이에서)

7. 결혼으로 대성공하기
8. 모든 것에는 대가 있다
9. 별안간 만족에 대해 배우다
10. 진정한 결혼은 가끔 폭풍을 만난다

제3부 애인 같은 우리 부부, 타인 같은 우리 부부
(그럴듯한 유혹과 낭만적인 사랑 사이에서)

11. 여자를 편하게 해주는 비법이 있다
12. 말하자면 비아그라 소동이다
13. 이성간에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
14. 아이에게 사랑을 배운다
15. 가끔은 침실이 지루하게 보일 때가 있다

제4부 행복의 징검다리 놓기, 밀물에 모래성 쌓기
(크고 작은 위기와 해결 사이에서)

16.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마술에 걸린다
17. 결혼은 정말 얄궂다
18. 우리는 햄 샌드위치 때문에 화해했다
19. 사랑은 항복이다
20. 최후의 희망은 침묵이다

제5부 들어맞는 묘한 방법, 들어맞지 않는 어설픈 원리
(효과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실용적인 방법과 원리 사이에서)

21.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
22. 사랑에도 서로 다른 언어가 있다
23. 남자의 마음을 듣는 법은 따로 있다
24. 10초의 기적을 매번 체험할 수 있다
25. 때로는 아이처럼 놀고 싶다
26. 낡은 결혼을 매끈하게 수선하기

제6부 우리집에 있는 평범한 주부, 지구를 떠난 슈퍼우먼
(완벽한 주부에 대한 의무와 권리 사이에서)

27. 나는 오늘도 음식을 태웠다
28. 단순한 마음이 필요하다
29. 가끔은 옛날이 그립다

제7부 영원히 그리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여
(영적인 동반자와 육신의 친구 사이에서)

30. 내 남편은 달빛 사냥꾼이다
31. 지금 사랑하지 않으면 늦는다
32. 서로를 위한 기도는 계속되어야 한다
33. 우리는 함께 늙어간다

■ 본문 속으로
당신의 결혼은 어떤 맛인가?

다섯 번의 좋은 일이있으면 적어도 한 번쯤은 괴로운 일이 있는 법이다.
서로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어떤 결혼도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다.

결혼은 세 가지 맛 중의 하나임을 알고 있는가? 그렇다. 부부는 세가지 맛을 낸다. 바닐라 같은 달콤한 맛, 딸기 같은 새콤한 맛, 그리고 달콤 쌉살한 초콜릿과 메콤한 고추가 어우러져 나는 맛이다. 세 가지 모두 군침이 돌 만큼 맛있어서 어느 것 하나 따로 비교할 수가 없다. 어떤 맛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맛이 아주 달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대로 보관하지 않는다면 세 가지 맛은 모두 나빠질 수도 있다.

나는 존 고트만 박사가 쓴 『결혼의 성공과 실패의 이유』라는 황홀한 책을 읽는 동안에 이런 맛깔스러운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고트만 박사는 부부의 세 가지 타입을 회피형, 융합형, 그리고 충돌형이라고 했으나, 어쩐지 내겐 바닐라, 딸기, 초콜릿과 고추의 맛이 더 적절하게 들린다.

그렇다면 당신의 결혼은 무슨 맛을 내는 지 어떻게 결정할 수 있는가?

갈등이 거의 없다면, 다시 말해서 교묘하게 빠져나가는 기술에 능숙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덮어두고 넘어가는 것이 더 편하다면, 아마도 당신은 맛좋은 양질의 바닐라 같은 결혼의 주인공(회피평 부부)일 것이다. 이러한 부부는 그들 관계의 장점을 계속 살리고 일치하지 못하는 다른 부분들에 대해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들은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항상 함께하지 않더라도 조용하고 쾌적한 삶을 나란히 영위해 간다. 한 마디로 그들은 안락하다.

그러나 당신과 배우자가 서로 터놓고 얘기하는 데 능숙하고, 막힘 없이 애정을 표현하며 시간과 취미활동과 관심사를 함께 나누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면, 당신은 결혼상담가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부부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과일향이 물씬 나고, 감치맛 나는 딸기형 결혼(융향형)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딸기형 부부는 서로를 설득하여 항상 함께 하고자 노력하고, 결국에는 한 몸이 된다. 그들은 서로 자주 말을 주고받고, 함께한다는 데에 가치를 두며, '한 몸이 되어' 즐긴다.

그 다음이 우리 차례이다. 우리 부부는 대규모로 싸우지만 때때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양념이 듬뿍 들어간 맛을 내는 이 결혼에서 '무심하거나 수줍은 배우자'는 발붙일 곳이 없다. 우리는 너무나 고집스러워서 치열한(그야말로 뜨거운 열이다) 논쟁을 벌이면서도 상대의 관점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 즈음에서 결혼상담가는 "그래, 알았어"라고 말하기 보다는 "맞아, 당신은 그래!"라고 하거나 "아냐, 난 절대 안 그래!"라며 반박하는 부부를 보게 된다. 그들은 싸우고 사랑하며 크게 웃어대며 산다....

고트만 박사는 결혼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요소를 발견하려고 시도하면서 "가장 성공한 부부상"을 발견했다. 그것은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융합형, 즉 딸기형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고트만 박사가 이 결혼의 세 가지 유형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를 찾아냈다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말해서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5대 1로 요약된다. 행복하게 하는 대부분의 부부들을 보았을 때, 결혼을 통해 다섯 번의 기쁨이 있으면 한 번 정도는 고통이 따른다고 밝혀졌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결혼 은행 구좌에 주의를 기울여 좋은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저축해 두어야 한다. 다섯 번의 좋은 일이 있으며 적어도 한 번쯤은 괴로운 일이 있는 법이다. 서로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어떤 결혼도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없다. 결혼에 중립지대란 없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든지 아니면 돌아설 수밖에 없다. 만일 두 사람이 그들의 결혼을 행복한 생각과 행사, 경험들로 엮어 나간다면, 무슨 일이 있든지 그 결혼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 안정적인 부부는 서로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는다
● 안정적인 부부는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애정을 표현한다
● 안정적인 부부는 아주 작은 것까지 상대를 배려하며 고마워하고 걱정하며 입장을 바꾸어 생각한다
● 안정적인 부부는 서로의 단점과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 안정적인 부부는 농담을 던지고 기쁜 일이 있으면 반드시 상대에게 알린다.
┃본문 | 페이지 12∼16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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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일어날 일이었다. 결혼 생활의 미덕을 극구 칭찬할 때가 왔다. 스코트와 내가 서먹해진 지 사흘째로 접어든다. 우리는 문을 쾅 닫고 나가거나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며 싸운 적은 없다. 다만 우리의 싸움은 집요하고도 속을 태우는 쪽이다. 당신이 오랫동안 결혼 생활을 해왔다면, 내 표현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을 에이미 레비는 아주 적절하게 표현했다. "연인이 그림자라면, 남편은 피와 살이다."

난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문득 '결혼이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때 마음속에서 악마가 속삭였다. '어때, 고약하지?' 이런 날에 느끼는 결혼이란, 유효기간이 지난 우유를 잘 모르고 한 모금 마셨을 때처럼 시금털털한 맛이다. 나는 '결혼은 내게 유익한 것이다. 그건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이다'라고 책 한 권 내내 결혼이 좋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에 대해 조언한 작가들, 결혼상담가, 심지어 목사라도 언젠가는 결혼이 얄궂게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서로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우리의 감정이 언제나 생각과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 스코트와 나는 우리 동네에 사업차 방문했던 옛 친구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그와 그의 아내는 결혼 생활이 위기에 이르렀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내 친구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겪는 때로는 유쾌하고 불쾌한 일들을 얘기하면서 웃고 동정하면서 말했다. "신혼생활 동안에 누군가가 내게 격려가 되는 조언을 주었어요." 나는 얼른 "정말이에요? 무엇인데요?" 하면서 심오한 답이 나오면 받아쓰려고 준비까지 하면서 물었다. 친구가 말했다. "그 당시 우리는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죠. 우리 두 사람 모두 멋진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자랐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읽어야 하는 대부분의 양서들을 읽었고, 혼전 교육도 충분히 받았어요. 그야말로 우리는 완벽하게 행복한 그리스도인의 결혼생활을 해야만 했죠.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했어요."

그 친구의 말을 듣고 스코트가 조심스럽게 "그런데 「격려가 되는 조언」이란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친구가 말했다. "나는 거의 참을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죠. 어느 날 저녁에 나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존경하는 부부에게 달려갔죠. 그들은 우리보다 결혼생활을 더 오래했고, 서로에게 그토록 잘하는 부부를 본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그래서 난 「결혼 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었어요. 그들이 서로 마주보며 웃다가 날 보더니 「결혼이란 무덤이야」라고 말하더군요. 그렇게 말하던 그들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거예요." 내가 의아해하며 "그 말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어요?"라고 묻자 친구는 "그래요! 갑자기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죠. 결혼은 누구라도 언제나 즐거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니까 결혼생활을 계속해 나갈 용기와 위안을 얻게 되었어요"라고 명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17. 결혼은 정말 얄궂다 | 93-95쪽 중에서

베키 프리먼 (Becky Freeman) 소개

남편 스코트, 그리고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으며, 그녀의 가족은 그녀가 「찻잔 속의 벌레」「결혼생활 911」「아직도 숟가락을 빨며」「현관 그네에서의 전망」등을 쓸 수 있도록 많은 자료를 제공해준다. 그녀는 또한 「목련꽃」(Real Magnolas)으로 영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녀는 300곳 이상의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했으며, 굿모닝 텍사스, 크룩 앤드 체이스 쇼 등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홈 라이프 잡지에는 인기리에 연재중인 칼럼 '결혼생활 911'을 쓰고 있다. 또한 인기 좋은 유모어 강사로서 전국 각지에서 강연 활동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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