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현대신학을 이해하는 28가지 키워드, 28인의 대표적 신학자들

이 책은 신학에 관심있는 평신도나 신학 수업의 길에 갓 들어선 학생들에게, 주요한 현대 신학자 28인을 소개하기 위한 기획서이다. 본서에는 20세기 현대신학적 쟁점과 신학적 흐름을 대변하는 인물인 테이야르 드 샤르댕, 위르겐 몰트만, 칼 바르트, 루돌프 불트만, 라인홀드 니버, 알버트 슈바이처, 한스 큉, 하비 콕스, 디트리히 본회퍼 등 20세기 이후 한 신학사조, 혹은 한 신학의 분야, 혹은 성이나 지역에서 대표적인 28명의 걸출한 신학자들의 신학적 주제와 간추린 생애를 담고 있다.
이 책에 선정된 28명의 신학자들은 주로 유럽과 영미권, 그리고 남성 신학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여성 신학자와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제3세계 신학자들도 간과하지 않았고, 신학적 이론보다 실천적 신학으로 활약한 학자들도 수록하였다.
이 책에서 집필을 맡은 필자들은 한국 신학교 강단에서 그 분양의 전공 교수 혹은 신학자들이 맡았다. 그리고 내용의 구성은 28명의 신학자들의 생애와 활동, 신학사상 개괄, 주요 저작물과 소개서로 구성되어 있다. 본서는 한국 기독교 신학의 21세기의 새로운 전개를 위해서 꼭 알아야 할 신학자들을 담고 있으므로 신학에 대한 깊이 있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평신도와 신학의 길잡이가 필요한 신학교 신입생, 현대 신학의 쟁점을 개괄하고 정리하고자 하는 목회자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머리말 - 편집부
1 월터 라우셴부쉬 - 맹용길
2 에른스트 트뢸치 - 박충구
3 레온하르트 라가츠 - 류장현
4 알버트 슈바이처 - 박창건
5 마르틴 부버 - 남정길
6 윌리엄 템플 - 손규태
7 테이야르 드 샤르댕 - 김경재
8 루돌프 불트만 - 김창락
9 칼 바르트 - 김명용
10 파울 틸리히 - 조형균
11 에밀 브루너 - 황승룡
12 라인홀드 니버 - 박봉배
13 리처드 니버 - 서광선
14 헨드릭 크레머 - 유동식
15 게르하르트 폰 라트 - 김이곤
16 칼 라너 - 이찬수
17 디트리히 본회퍼 - 유석성
18 얀 밀리치 로호만 - 정권모
19 존캅 - 장왕식
20 위르겐 몰트만 - 김균진
21 한스 큉 - 오영석
22 슈버트 오그덴 - 송성진
23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 이정순
24 볼프하르트 판네베르크 - 김영선
25 도로테 죌레 - 정미현
26 하비 콕스 - 이영훈
27 로즈메리 래드포드 류터 - 손승희
28 스탠리 제디디아 사마르타 - 이상윤

■ 편자 소개
김경재 테이아르 샤르댕 / 한신대학교 교수
김균진 위르켄 몰트만 / 연세대학교 교수
김명용 칼 바르트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김영선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 협성대학교 교수
김이곤 게르하르트 폰 라트 / 한신대학교 교수
김창락 루돌프 불트만 / 한신대학교 교수
남정길 마르틴 부버 /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류장현 레온하르트 라가츠 / 한신대학교 교수
맹용길 월터 라우센부쉬 /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박봉배 라인홀드 니버 / 전 감신대, 목원대 총장
박창건 알버트 슈바이처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박충구 에른스트 트뢸치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서광선 리처드 니버 / 전 이화여대 교수
손규태 월리엄 템플 / 성공회신학대학교 교수
손승희 로즈메리 래드포드 류터 / 이화여대 명예교수
송성진 슈버트 오그덴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오영석 한스 큉 / 한신대학교 교수
유동식 헨드릭 크레머 / 전 연세대학교 교수
유석성 디트리히 본 회퍼 /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이상윤 스탠리 제디디아 사마르타 / 감리회 선교국 국내선교부 부장
이영훈 하비 콕스 / 베데스다 대학교 총장
이정순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 보스턴 새누리교회 담임목사
이찬수 칼 리너 / 강남신학연구소 소장
장왕식 존 캅 /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정권모 얀 밀리치 로호만 / 기장신학연구소 소장
정미현 도로테 죌레 / 이화여대 강사
조형균 에밀 브루너 / 전「씨앗마당」편집위원
황승룡 파울 틸리히 /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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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트윌치에게 종교란 정신사와 문화사가 종합되는 데서 생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트륄치가 이해한 종교 현상이란 유물론적인 자연세계와 사회사에 대립되어 독립성과 고유성을 지닌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하여 트뢸치는 객관적 세계와 주관적 정신을 통합하는 일종의 문화적인 종합을 시도하였다. 이를 위하여 그는 일단 종교의 독립성을 뒷받침하는 종교의 연원에 대한 이해를 세속 세계와 연계가능성에 대한 의미물음에 선행시켰다."
┃본문 | 에른스트 트뢸치 | p. 24 중에서 |

슈바이처는 문화와 세계관을 심사숙고하면서 철학의 중심영역이 연구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셋째날 저녁에 아주 갑자기 지금까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단어가 떠올랐다. 그것은 "생명에 대한 외경"(Ehrfurchr vor doem Leben)이다. 슈비이처는 후에 이것을 철문이 열리고, 숲의 좁은 길이 보이게 되었다고 표현하였다. 그는 그때 윤리적인 세계긍정과 생명긍정의 세계관이 문화이념과 함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명외경" 이것은 슈바이처의 사상의 중심을 이룬다. 생명외경은 우리 안에서 어떻게 생기는가? 슈바이처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자신과 세계와의 관계에 대해서 명백해지려면 항상 새롭게 자기의 사고와 지식이 찾아내는 많은 것을 도외시하고, 자기의 의식에 첫 번째로 주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사실을 생각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가장 직접적인 의식의 사실이란 "인간이 생명의 한가운데에서 살려고 하는 생명을 가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인간은 어떻게 살려고 하는 의지에 대해서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를 결단해야 한다. 인간은 살려고 하는 의지에 생명에 대한 외경을 갖도록 강요를 받는다. 이것은 자기의 생명 속에서 다른 생명을 경험한다는 것이다.
┃본문 | 알버트 슈바이처 | pp. 52∼53 중에서 |

불트만은 하나님, 구원 사건, 역사, 종말론과 관련된 모든 어려운 신학적 문제들을 "실존"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일목요연하게 해결하려 했다. 사실 불트만의 실존주의 신학에서는 인류 전체 역사(C)는 실존의 역사성, 즉 역사(D)에 소멸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불트만은 성서의 내용을 이루는 역사(A)와 관련된 문제를 진지하게 다룸으로써 기독교가 신화적 종교, 신비적 종교, 윤리적ㆍ사상적 교훈으로 전락되는 것을 방지했다. 그는 역사비평적 방법을 역사(A) 연구의 필요 불가결한 요소로 끝까지 견지했다.
┃본문 | 루돌프 불트만 | p. 106 중에서 |

바르트에 의하면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의 주제는 인간이었고 인간의 거룩한 행위였다. 그리고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만세를 외쳤고 낙관주의와 유토피아 몽상에 빠져 있었다. 바르트의 신학은 신학의 주제를 인간에서 하나님으로 옮기려는 신학이었다. 바르트에 의하면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이고, 인간이 스스로 인간과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시며 세상에 대해 어떤 계획과 경륜을 갖고 계시느냐였다. 바르트는 성서에서 죄인과 세리와 창기가 율법학자나 서기관들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놀랍고도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다. 바르트는 인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덕과 윤리를 뛰어넘는 그 곳에 하나님의 은총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바르게 알기 위해서도 인간의 참된 모습을 계시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고, 인간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도 하나님의 계시의 역사에 접맥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바르트에 의하면 신학의 주제는 하나님이고 하나님의 말씀일 수밖에 없다. 이런 관점 때문에 바르트는 언제나 성서를 중요시했고 19세기의 자유주의 신학과는 전혀 다른 성서 중심의 신학을 20세기에 부흥시켰다.
┃본문 | 칼 바르트 | pp. 116∼117 중에서 |

큉은 여기서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을 믿으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는 근거있는 합리성을 제시함으로써 하나님 신앙을 제시한다. 그러면 근거있는 합리성과 하나님의 신앙이 어떻게 관련되는가? 이에 대답하기 위하여 그는 합리주의자들과 무신론자들도 동경하는 인간과 우주의 궁극적인 근거, 원의미, 원목적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그것들은 발견되는가를 묻는다. 위와 같은 개념들이 하나님 존재에 대한 예비개념(Vorbegriff)이다. 오든 인간들의 추구하는 삶의 확고한 바탕과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적인 지주와 최종적이고 최고의 권위를 지닌 존재자를 추구하려고 한다.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의미와 목적, 삶의 확고한 바탕은 어디에 있는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하나님의 존재와 실재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로서 하나님 신앙과 연결된다. 큉은 인간의 불확실성과 불안전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실재인 하나님에게 자신을 개방하고 신뢰를 하게 될 때, 삶은 가장 깊은 바탕, 근거 중의 근거에 닻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삶의 궁극적인 확실성, 안정성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 신앙은 근본적인 합리성이라고 한다.
┃본문 | 한스 큉 | p. 262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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