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임새와 서술의 명료성 및 기독교 전반에 관해 균형잡힌 명저로 영어를 사용하는 세계 여러 나라 신학교의 교과서이다.

교회는 그 본질의 규명에서부터 그 구속적이고 예배적이며 예언자적인 기능을 다하도록 다짐하고, 심각한 분열사에 대한 반성으로 여러 종교와의 대화는 물론 개신교와 가톨릭이 서로 접촉하고, 교파간의 비신앙적 요소의 제거를 골격으로 하는 협의체를 형성하며, 사회에 대한 진지한 참여의 새 방향을 향해 줄기차게 그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

교회의 역사를 모든 면에서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책이 없어서 무척 안타깝게 여겨 왔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자라 온 것이 아니라 우리와는 거리가 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자라 왔기 때문에 사료 취급이 어려워 우리 손으로 펴내기에는 아직 시일이 필요하고, 번역 또는 저작된 책들이 몇 종 있기는 하나 그 어느 것도 저자들의 특수한 입장 또는 제약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교회사가들 사이에는 여러 해전부터 저작보다 먼저 아쉬운 대로 좋은 교회사의 번역에 손대야 한다는 논의가 있어 오던 중 이번에 가장 정평 있는 워커(Williston Walker) 교수의 「기독교회사」(A History of the Christian Church)를 우리말로 편역(編譯)하기로 하였다.

이 책은 짜임새가 서술의 명료성과 기독교 전반에 관하여 경탄할 만큼 균형 잡힌 명저여서 영어를 사용하는 모든 신학교에서 교회사 교과서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일찍이 기이부 씨와 유형기 씨가 공동으로 초역한 적이 있고 근자에 유형기 씨가 다시 초역하였으나 보다 더 충실하게 원저서에 가깝도록 번역하여 엮어서 여기 내놓는다. 1959년 최종 수정판을 대본으로 하였다. 완역이 되지 못한 것은 신학교에서 교회사 교과서로 사용하려는 목적 때문에 부득이한 일이었음을 이해하기 바란다. 옮기면서 다른 서적들을 참조하고 또 한국 교회사를 한 장으로 하여 덧붙였다.


머리말
1부 시초에서 영지주의의 위기까지
2부 영지주의의 위기에서 콘스탄티누스 황제까지
3부 로마 제국교회
4부 중세 서암권 논쟁 종결까지
5부 후기 중세시대
6부 종교개혁
7부 근대의 기독교 교회
8부 한국의 기독교 교회

윌리스턴 워커(Williston Walker) 소개

1860년 7월 1일에 메인 주 포트랜드에서 태어나서 앰허스트 대학, 하트포드 신학교를 졸업하고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브라인 모 대학과 하트포드 신학교를 거쳐, 1901년부터 예일 대학교 교회사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이 책 외에 「종교개혁」, 「기독교 교회의 위인들」, 「뉴잉글랜드 지도자 10인」, 「장 칼뱅: 혁명가, 신학자, 목사」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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