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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하나님 나라와 언약의 관점으로 읽는 구약신학백금산 목사(예수가족교회)2009년 ‘하나님 나라와 구속사와 언약의 관점으로 읽는 성경의 맥’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준비하던 중 월트키의 『구약신학』을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구속사의 틀 속에서 구약신학을 전개하되 하나님 나라와 언약에 대한 주제를 강조하는 것이 매우 반가웠습니다. 성경의 맥을 파악하는 열쇠는 ‘하나님 나라’와 ‘구속사’와 ‘언약’이라고 생각하고 성경을 공부하던 저에게 이 책은 마치 처음 만났지만 생각이 잘 통하는 좋은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전개하려는 형식과 내용과는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은 제게 신선한 도전과 많은 유익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월트키의 『구약신학』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즉시 판권을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한 발 늦었습니다. 이미 타 출판사에서 계약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쉬움은 컸지만 어쨌든 곧 한글판으로 볼 수 있으리라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판권을 얻은 출판사가 예기치 않게 이 책을 발간하지 못하게 되어 부흥과개혁사가 다시 이 책의 판권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월트키의 『구약신학』 책을 발간하게 되어 참으로 감개무량합니다.

이 책의 특징

월트키의 『구약신학』도 다른 구약신학 저서처럼 학자마다 주관적인 평가가 다르고, 특정 내용들에 있어서는 동의하는 정도가 다릅니다. 그러나 그동안 창세기 주석이나 잠언 주석 등에서 보여 준 세계적 수준의 학적 재능과 30년 이상 신학교 현장에서의 강의 경험이 농축된 월트키의 『구약신학』이 최신의 가장 탁월한 구약신학 책 중의 하나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학자들이 인정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대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이 책은 주석적입니다. 구약 성경의 각 권 또는 주요 단락을 문학적인 구조 분석을 바탕으로 거시적인 신학 관점에서 주석합니다. 이것은 기존의 다른 구약신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도입니다. 또한 이 책만의 매력 중 하나는 목회자나 성도들이 구약신학을 아주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주석적인 측면은 다른 구약신학 책들에 비해 탁월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주석적 특징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구약 성경의 각 권을 조감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수십 권의 좋은 권별 주석서의 핵심을 한 권에 모아 놓고 읽는 것 같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이 책은 정경적입니다.대부분의 많은 구약 개관서들은 비록 분량이 적은 책이라 할지라도 구약 성경 각 권의 핵심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개관서의 특성상 대개 각 권의 내용이 유기적인 통일성 없이 독립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구약 전체와 구약과 신약의 관계를 구속사적인 측면에서 점진적이며, 유기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성경 전체를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셋째, 이 책은 주제적입니다. 이 책은 구약 성경이 다루고 있는 중요한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줍니다. 이 책이 다루는 구약 성경의 주제별 연구 중에서 다음 두 가지는 무척 돋보입니다. 하나는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본적인 3요소, 즉 하나님의 백성(12장), 하나님 나라의 영토(19-20장), 하나님 나라의 왕권(24장)에 대한 연구는 이 책의 백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주제 연구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언약’이라는 주제입니다. 노아 언약(11장), 아브라함 언약(12장), 모세 언약(15장), 다윗 언약(23장)에 대한 연구는 언약이라는 주제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줍니다.

이 책을 읽는 방법이 책을 읽는 방법은 독자의 자유입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순서대로 통째로 읽을 수도 있고, 목차를 보고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을 중심으로 읽어 가도 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진수를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읽는 것도 좋습니다.

첫째, 1부 서론은 구약신학의 기초, 과제, 방법을 다루는 이론적인 부분으로서 유익하기는 하지만 신학자가 아닌 목회자나 성도들이 읽기에는 다소 딱딱하고 지루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무려 200여 쪽이나 되기 때문에 이 책의 진수를 맛보기도 전에 지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읽을 때는 일단 이 서론을 건너뛰는 것이 좋습니다. 단, 1부 서론의 6장은 이 책 전체의 요약이자 목차와 같기 때문에 건너뛰지 말고 가장 먼저 꼭 읽습니다.

둘째, 다음으로 이 책의 백미인 하나님 나라 신학을 성경신학적으로 정리해 주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12장), 하나님 나라의 영토(19-20장), 하나님 나라의 왕권(24장)에 대한 내용을 연결해서 읽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동시에 성경신학적 방법으로 한 주제를 연구해 가는 성경신학적 방법의 특징을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셋째, 본격적으로 2부인 구약 성경의 구속사를 다루고 있는 부분을 읽습니다. 2부는 구약 성경의 등뼈인 구속사에 해당되는 부분으로서 이 책의 핵심이며, 저자의 공력이 가장 많이 들어간 부분입니다. 2부를 읽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정상에 오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난 다음 3부를 읽고 마지막으로 서론을 읽습니다.

구약신학 책을 쓰는 저자마다 독특한 신학적 관점과 저술 방법이 다르듯이, 월트키의 『구약신학』을 읽는 독자마다 독특한 신학적 관점과 독서 방법이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관점, 어떤 독서 방법으로 읽든지 이 책을 읽는 독자마다 구약 성경, 더 나아가 성경 전체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져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 풍성해지기를 소망합니다.

목차

목차
발간사
약어
소개
서문
1부 서론
1장 구약신학의 기초
2장 구약신학의 과제
3장 성경신학의 방법-Ⅰ부 거룩한 해석학
4장 성경신학의 방법-Ⅱ부 서사신학
5장 성경신학의 방법-Ⅲ부 수사법과 상호텍스트성
6장 성경의 핵심-구약신학의 개관

2부 구원 역사를 보여 주는 구약 성경
7장 우주의 선물-창세기
8장 아담의 선물-창세기
9장 신부의 선물-창세기
10장 에덴동산의 선물-창세기
11장 노아 언약의 선물-창세기
12장 아브라함 언약의 선물-창세기
13장 선택과 하나님의 이름의 선물-출애굽기
14장 구원자이자 전사이신 하나님의 선물-출애굽기
15장 옛 언약의 선물-출애굽기
16장 전례의 선물-출애굽기와 레위기
17장 여호와의 선물-신명기
18장 땅의 선물-Ⅰ부 여호수아서
19장 땅의 선물-Ⅱ부 구약 성경
20장 땅의 선물-Ⅲ부 신약 성경
21장 사사들의 선물-사사기
22장 참된 힘의 선물-사무엘상
23장 다윗 언약의 선물-사무엘하
24장 왕권의 선물-신구약 성경
25장 역사를 형성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물-Ⅰ부 열왕기상
26장 역사를 형성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물-Ⅱ부 열왕기하
27장 섭리의 선물-역대기와 에스더서
28장 귀환, 회복, 개혁의 선물-에스라.느헤미야서

3부 나머지 구약 성경
29장 예언의 선물-Ⅰ부 선지자
30장 예언의 선물-Ⅱ부 선지서
31장 사랑의 선물-룻기
32장 찬송과 메시아의 선물-시편
33장 지혜의 선물-Ⅰ부 잠언
34장 지혜의 선물-Ⅱ부 욥기
35장 지혜의 선물-Ⅲ부 전도서

참고문헌
인명 색인

추천의 글

현존하는 저명한 구약학 원로로서 평생에 걸쳐 숙성시킨 구약신학을 이제야 선보였다. 저자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내려 주신 ‘선물’이란 관점에서 구약 성경 각 부분들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되 주석적, 정경적, 주제별로 접근하여 구약신학의 큰 그림을 보여 준다. 신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녹취해 만들었기 때문에 매우 현장감이 있고 실제적이다. 이 책은 구약 성경의 메시지를 깊이 알아가게 하는, 최상의 복음주의적 안내서가 될 것이다. 류호준(백석대학교 신학부총장 겸 신학대학원장, 구약학 교수)

브루스 월트키는 학문적 치밀함과 신학적 정교함을 잃지 않은 걸출한 구약학자다. 이 책에서 목회자나 신학도는 개혁주의적이면서도 복음적인 한 학자의 평생의 구약 주석 작업이 어떻게 구약 성경 전체의 신학적 메시지를 드러내는 구약신학이라는 꽃으로 만개할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구약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게 해 주는 탁월한 안내서를 얻게 될 것이다.김지찬(총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저자는 이 책에서 구약 성경이 이 땅에 침투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이야기라고 가르친다.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하버드 출신의 성서학자가 집필한 이 『구약신학』은 학문적으로 균형 있는 주해와 정경적 의미(신약과의 연관성)에 민감한 해석, 탁월한 문예 분석을 통해 구약 성경 각 권의 신학적 주제들을 정확히 해설하고 있다. 구약 성경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김구원(개신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주석적으로나 신학적으로 이 책은 완전한 순금이다. 구약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들은 이 책을 철저히 공부하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제임스 패커(리전트 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위대한 복음주의적 성경신학자의 손과 가슴에서 나온 위대한 작품이다. 많은 수고와 책임 있는 주석만이 아니라 중요 성경 본문에 대한 일생 동안의 창조적인 사상과 묵상으로 인해 월트키의 『구약신학』은 곧 표준으로서의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며, 복음주의자들은 이 표준을 가지고 앞으로 발간될 모든 구약신학을 평가하게 될 것이다. 존 세일헤머(골든 게이트 침례신학교, 구약학 교수)

월트키는 이 책에서 자신이 평생 동안 성경을 연구한 결과를 나눈다. 독자들 모두 이 책에 담긴 놀라운 통찰력으로부터 큰 유익을 얻을 것이다. 이 책은 구약 성경을 연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필독서다. 트램퍼 롱맨 3세(웨스몬트 대학교, 성서학 교수)

브루스 월트키 소개

복음주의 학계에서 히브리어와 구약신학 분야의 대가로 인정받는 뛰어난 학자다. 댈러스 신학교(Th. M., Th. D.)를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댈러스 신학교,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리폼드 신학교, 리젠트 신학교, 낙스 신학교 등에서 가르쳤고 미국복음주의신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NASB, NIV 성경 번역 위원으로 활동했다. 『구약신학』(부흥과개혁사), 『창세기 주석』(새물결플러스) 등 다수의 저서와 주석서 및 논문을 저술했고 여러 사전의 편찬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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