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와 함께 중세 최고의 고전 묵상집
"토마스 아 켐피스의 맑고 깊은 영혼에서 울려나오는 명상 잠언"

오늘날 우리는 영혼보다 육체가, 사고보다 감각이, 진리보다 기술이 우선시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하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별은 더욱 밝게 빛나는 법이다. 현대인들은 그 마음 깊은 곳에서 영원한 것, 순수한 것, 진실한 것을 더욱 간절히 그리워한다. 본서는 가톨릭 사제였으면서도 공동 생활 형제단이라는 수도단체에서 주로 활약한 너무나도 유명하고 친숙한 인물인, 프로테스탄트적 성향의 토마스 아 켐피스가 쓴 짧은 글들을 모은 명상록이다.
그리고 부록 부분에서는 아 켐피스의 진수인 「그리스도를 본받아」중 가장 유명한 구절들을 다이제스트판 형식으로 싣고 있다. 짧은 싯귀와 같은 「장미동산」과 사색하는 명상집인 「그리스도를 본받아 선집」을 싣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중세시대에 평생을 수도 생활을 했던 아켐피스의 잠언들이 현대의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에게 극단적으로 보여질 수도 있으나 이는 자아 상실의 위기까지 몰릴 정도로 바쁘게 기계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과 자아의 본질에 대한 우람하고도 투명한 직관을 제공하는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제1장 / 선량한 사람과 사귐
제2장 / 세상과 악마의 함정으로부터 도피
제3장 / 참된 지혜를 찾아 구하라
제4장 / 자기 결점과의 싸움
제5장 / 경건의 은혜
제6장 /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읽을 것
제7장 / 고난의 때에 받는 하나님의 위로
제8장 / 선한 사람의 절제
제9장 / 겸손한 사람의 즐거운 생활
제10장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제11장 / 고난 중에 하나님을 의지함
제12장 / 기도와 신령한 독서의 유익
제13장 / 하나님을 향한 애덕을 기림
제14장 / 유혹에 대항하라
제15장 / 서로 돕고, 서로 짐을 나누라
제16장 /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함
제17장 /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감
제18장 / 하나님에의 영원한 찬미
부록 : 「그리스도를 본받아」 선집

■ 본문 속으로
1
많은 사람이 착수하나, 소수의 사람이 진보하며 더더욱 극소수의 사람만이 완전에 달한다.
2
그것은 사람들이 쉽게 육에 굴종하고, 또 작은 성취에 오만해지거나, 역경에 처할 때 쉽게 희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3
하나님을 전심으로 구하고 자기를 이기며, 자기를 완전히 버리는 사람을 만나기란 얼마나 드문 일이랴!
4
완전에 달하기란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자기 자신을 쳐서 이기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5
덕을 닦는 데 힘쓰지 않는 사람은 덕의 감미로움을 맛보는 데 까지 도달치 못하리라.
6
모든 덕은 그것을 몸에 지니는 그 사람 자신에게 그 댓가로써 말할 수 없는 하늘 기쁜 그림자를 이 세상에서 맛보게 해준다.
7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사람은 마침내는 비참한 종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또 생에 있어서도 그 사람은 명예를 깎이고 평정을 잃으며, 고생을 만들어 내어 슬픔을 더하게 하며, 선한 마음을 잃는 것이다.
8
당연히 누리고 즐겨도 좋을 사소한 것까지 절제하고 삼가는 사람은 부정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9
개에게 입마개를 물리는 사람은 물릴 염려를 하지 않는다. 이처럼 엄하게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말로써 실족하는 일은 없으리라.
10
즐거이 몸을 삼가고 침묵을 지키는 사람은 거짓말, 말다툼, 욕설, 불평, 불만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다.
┃본문 34-36p. 中에서 |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à Kempis, 1380-1471) 소개

토마스 아 켐피스는 독일 켐펜에서 태어났다. 원래 이름은 토마스 하메르켄이지만 지명을 연결해 부르는 라틴식 호칭으로 인해 ‘켐펜의 토마스’라는 뜻의 ‘토마스 아 켐피스’가 되었다. 그는 1392년 수도원에 들어가 1471년 91세 나이로 소천할 때까지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을 살며, 글을 쓰며 살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 1418년에서 1427년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도를 본받아』이다. 『고백록』, 『천로역정』과 함께 기독교 3대 고전으로 통하는 이 책은 토마스의 영적 고백이자 하나님과의 대화 기록이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한 여러 가지 권고가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처음엔 수도사들을 위한 책으로 시작했으나 600년이 지난 지금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감동과 영적 성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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