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 -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온 세계적 베스트 셀러이다.

어린이들이 바른 목적을 가지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책이다. 초등학교 어린이가 읽고 이해하기 쉽게 엮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은 좁고도 험하다. '천로역정'은 주인공 믿음이 순간순간 닥치는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결국 하나님 나라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지어진 지 3백여 년이 지나는 동안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며 감동을 주어왔다. 그러나 어른들을 위해 씌어진 책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사실 좀 벅찬 감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고쳐 썼다.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천로역정은 주인공의 이름으로부터 그가 천성을 향해 가는 길에서 만나는 인물과 상황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인물과 지명등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흥미가 더할 것이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
길 떠나는 '믿음'
'절망의 연못'을 지나
'도덕 마을'을 벗어나서
다시 나타난 '전도자'
'착한'과 '설명'
이상한 방의 문을 열고
꿈을 꾸는 사나이
십자가 밑에서
낯선 세 사람
여기에도 새치기가!
'고생산'앞의 세 갈림길
'고생산'에서 만난 사자
친절한 아가씨들
완전 무장한 '믿음'
괴물과의 결투
밤길을 가는 '믿음'
거인의 울부짖음
먼 길은 친구와 함께
이상한 거리
억울한 재판
샛별이 등대란다
금이 나옵니다
다시 만난 어려움
절망의 밑바닥에서도
무심하지 않은 분
간판을 세우고
즐거움의 동산
괴로움 후의 즐거움
사람을 잡는 그물
'무신론자'라는 사나이
'아리숭'을 지날 때
하늘 나라가 보이는 '특별촌'
아직은 먼 길
행진곡에 웃음도 가득히

■ 엮은이의 말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은 성경입니다.
그럼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은 무엇일까요? 바로 존 번연이 지은 '천로역정'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로 가는 길은 좁고도 험합니다. '천로역정'은 주인공 믿음이 순간순간 닥치는 많은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결국 하나님 나라에 다다르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지어진 지 3백여 년이 자나는 동안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며 감동을 주어 왔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을 위해 씌어진 책이기 때문에 우리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사실 좀 벅찹니다. 그래서 이 책을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고쳐 썼습니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도, 바다를 항해하는 배도 분명한 길이 있고 목적지가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어린이들이 바른 목적을 가지고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또한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눈을 뗄 수 없는 재미가 어린이 여러분을 하늘 나라로 이끌 것입니다.
- 엮은이 유영희

■ 본문 속으로
'허영의 성'에서 왔다는 새치기꾼들과 계속 말다툼을 해 봐야 소용없는 일입니다. 믿음은 그들을 뒤에 남겨 둔 채 서둘러 걸었습니다. 새치기꾼들은 뭐라고 떠들어대며 믿음을 계속 뒤따라왔습니다. 이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길이 점점 험해지더니 큰 산이 떡 하니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고생산'이라는 산이었습니다. 산꼭대기는 아득히 구름 사이로 숨어 보이지도 않습니다.
"어휴!"
믿음은 자기도 모르게 탄식을 했습니다. 이 피곤한 다리를 이끌고 고생산을 넘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가야지. 끝까지 가자. 승리를 얻을 때까지 걸어가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주먹을 부르쥘 때였습니다. 믿음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졸졸졸."
"?"
믿음은 소리나는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옥과 같은 맑은 샘이 솟아오르는 소리였습니다. 믿음은 얼른 샘터로 뛰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손을 움켜 시원한 샘물로 목을 축였습니다.
"아, 이제야 살 것 같구나."
이제부터 길은 세 갈래로 나 있습니다. 하나는 고생산 꼭대기를 향해 똑바로 치솟아 있고, 이 길 좌우로 다른 두 길이 갈라져 있습니다. 한쪽 길은 고생산을 끼고 오른쪽 기슭으로 빙 돌아 있고, 또 다른 한쪽은 고생산의 왼쪽 기슭을 돌아 산 뒤로 숨었습니다. 믿음은 어느 길을 택할까 잠시 망설였으나 곧 결정을 내렸습니다.
'곧장 가자.'
하늘 나라 가는 길이 좁고도 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고생산의 오르막길을 힘겹게 걸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 저 사람 좀 보게."
"누가 아니래? 저렇게 세상 어렵게 살 이유가 조금도 없는데 말야. 안 그래? 하하하..."
믿음을 따라오던 새치기꾼들은 마치 소풍이나 가듯 하나는 오른쪽으로, 하나는 왼쪽으로 갈라졌습니다.
"자, 누가 먼저 가나 내기함세."
둘은 손을 흔들며 헤어졌습니다.
그들은 두 길이 산 뒤에서 만나는 줄로만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닙니다. 하나는 '위험길'로, 깊은 숲 속으로 난 길입니다. 그 길을 택한 사람은 마침내 생명을 잃고 맙니다. 또 다른 길은 '멸망길'입니다. 이 길은 가도가도 끝없는 광야로 안내되어 그만 쓰러지게 됩니다.
다행히 믿음은 올바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한 시간 뒤가 될지 두 시간 뒤가 될지 모르는 위험한 길로 장래도 알지 못한 채 시시덕거리며 걸어갑니다.
-'고생산'앞의 세 갈림길 p.52∼55

존 번연 (John Bunyan) 소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인쇄된 책이라는 《천로역정》을 비롯해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거룩한 전쟁》, 《악인 씨의 삶과 죽음》 등의 명저를 남겼다. 비록 학교에서의 배움은 짧았지만 존 번연은 풍자와 영웅 이야기, 유머, 영적 분야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빼어난 글솜씨로 다루었다. 무엇보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씨름에 공감을 보였고, 성경의 영적 원칙을 그들의 실질적인 삶과 연결시키는 재주가 탁월했다.
존 번연은 1628년 영국 베드포드(Bedford) 근처 엘스토(elstow)에서 떠돌이 땜장이이자 잡역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644년 이 시골 소년의 삶에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한 해에 어머니와 누이가 잇따라 세상을 떠났고, 뒤이어 아버지가 재혼했다. 같은 해, 열여섯 살의 번연은 의회군의 보병으로 입대하여 3년간 복무했다. 그가 배치된 지역은 거의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그 대신 임무에 나갔다가 전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을 두고 번연은 평생 하나님이 특별한 사명을 위해 자신을 살려 주셨다고 믿으며 살았다.
제대 후 그는 믿음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할 때 아내가 가져온 신앙 도서들을 접하며 그는 진정한 회심을 경험했다. 그러나 가난한 신혼살림,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첫아이, 뒤이어 태어난 세 아이, 아내와의 사별, 재혼 등 혼란스러웠던 시대상만큼이나 그의 개인사도 녹록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영적 암흑기에 빠져들었으나 고통스러운 정련과 정화의 시간을 뚫고 나왔고, 마침내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로 세워졌다.
번연은 일평생을 내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영국의 종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는 사회의 대격변 시기에 살았다. 1660년 영국의 찰스 2세는 비국교도들의 자유를 제한했지만, 번연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포기할 수 없어 12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출소한 번연은 베드포드의 목사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감옥에 갇히는 수고를 감당했다. 《천로역정》(1678)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은 그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탄생했다. 1688년 8월 31일 런던에 설교를 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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