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완 목사의 영화 설교
문화의 시대, 영화로 설교하다


이제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던 것을 멈추고 새로운 접근과 이용을 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 교회는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영화들을 보고 읽으므로 복음적 시각으로 성경 말씀을 통하여 적극적으로 영화를 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바로 여기에 영화 설교의 자리가 있는데 다음의 몇 가지 점에서 그 위치를 말할 수 있다. 첫째는 매체 생산자들이 만든 의도된 세계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영화를 바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영화는 시대 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셋째는 영화 설교같은 적극적인 영화 해석을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화를 해석하는 필터를 제공하는 차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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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톰 새디악 감독│디모데 후서2:8-15
브루스 놀란(짐 캐리)은 23년 동안 버팔로의 한 방송국에서 일한 베테랑 리포터인데, 메인 뉴스 앵커와 달리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시콜콜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역할만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 자신의 역할이 항상 불만스러운 그는 영화 첫 장면에서 "하나님, 왜 저를 미워하시죠?"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그의 마음을 나타냅니다.
모두 하나님 때문
그는 자신의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가 모두 하나님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메인 앵커가 정년 퇴임하면서 브루스에게 나이아가라 폭포의 유명한 'Maid of the Mist'(안개 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을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혹시 그 취재를 잘 하면 후임 앵커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차 있던 브루스에게 들려온 소식은 앵커 자리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때 그동안 참았던 모든 감정이 폭발합니다. 수백만 명의 시청자 앞에서 마구 욕을 퍼부은 것입니다. 그 일로 부르스는 방송국에서 해고됩니다.
모든 일이 풀리지도 않고 꼬이기만 하는 것을 보면서 브루스는 노골적으로 하나님께 항의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숲과 새를 가져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렇게 외쳐댑니다. "난 희생자야, 신은 돋보기 쥔 악동이며 난 연약한 개미야, 내 인생을 인도해주기는커녕 날개와 더듬이를 태워버리잖아"
우리들도 가끔은 브루스처럼 하나님을 원망하고 투덜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브루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브루스의 불평이 납득할 만한 것일까요? 오늘 우리가 불평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오늘 우리의 불평이 정말 납득할 만한 것인가요?
하나님을 시종일관 불평하고 모독하는 브루스에게 하나님(모건 프리먼)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불평하는 브루스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을 주겠다고 말씀합니다. 물론 한시적이지만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겠다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생겨나게 된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능력이 브루스에게 생겨서, 소위 Bruce Almighty가 됩니다. 참 불경한 상상이지만 그동안 괴로워했고 불평하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불평하지 않아도 될 순간이 왔습니다. 신이 되었으니까 모두 다 해결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제 그가 하는 일들을 보면 그의 불평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그가 없애고 싶었던 불평은 무엇입니까? 정말로 하나님께 따질만한 것입니까?
(p.200-202)


책을 내면서│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서론│문화의 시대에 영화로 설교한다
1부_전설의 회복
사운드 오브 뮤직_행복 바이러스
불의 전차│하나님 말씀대로 살겠습니다
리멤커 타이탄│천하무적 그리스도인 공동체
YMCA 야구단│잘하세 정말 잘하세
2부_복음의 핵심
존 큐│내 심장을 꺼내라
무사│나를 죽이고 너를 살리는 순간에
데드맨 워킹│십자가의 비명
하루│단 하루를 살더라도
랜섬│그 눈을 볼 때
3부_하나님의 마음
실미도│잃어버린 이름을 찾고 싶다
집으로│언제 우린 사람 구실할 수 있을까?
사이먼 버치│하나님은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쉰들러 리스트│진정한 기적
4부_믿음의 거인이 되는 꿈
아이엠 샘│바보가 되는 꿈
프린세스 다이어리│신데렐라 그리스도인
쇼생크 탈출│나는 희망한다
마스크 오브 조로│Mask of Christian
브루스 올마이티│Be the Miracle
5부_끝없는 싸움
황산벌│그리스도인 거시기로 살자
피아니스트│빵을 위한 음악이라면
성질 죽이기│간혹 성질을 살려라
A.I.│꿈이 없는 세상
아홉 살 인생│아홉 살이 괜찮은 어른처럼 보이는 이유

하정완 소개

숭실대학교를 졸업하고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목사안수를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콜로라도주 소재 한인교회를 담임하였다. 그리고 미국에서 문화센터 활동 등 다양하고 왕성한 사역을 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초원비전교회를 섬기고 있다.
현재 교회에서 다문화가정센터와 외국인을 위한 한글 학교 등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를 섬기고 있고, 특히 목회상담 사역자로서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시집은 상담 사역자로서 상담하면서 얻은 감회와 깨달음과 경험을 시로 옮긴 책이다.
저서로는 수필집 『하나님의 선물, 오늘 하루』(2019, CLC)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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