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어두움과 고통의 무게 속에

무너져가는 고독한 영혼을 위로하는 하나님의 시편 묵상

절망의 캄캄한 밤에, 크기를 알 수 없는 고통의 파도가 몰려와 바닥을 알 수 없는 고독의 수렁에 빠져들어갈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 당신이 완전히 혼자라고 느끼며 삶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을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돌보고 계신가? 본서는 육체적 질병과 관계의 깨어짐, 절망의 상처를 통해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자신만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외로운 영혼들을 위한 하나님의 위로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마르바 돈은 암과 화상과 부상, 장중적, 당뇨와 시력 상실, 관절염, 하반신 마비 증세로 수십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고 남편이 집을 떠나 자신의 교회 제자와 결혼을 하는 큰 감정적 슬픔을 경험했다. 현재도 신경마비 증상과 당뇨의 합병증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저자는 오히려 그러한 고독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회복하게 되었음을 이야기 한다.
리젠트 대학의 영성 신학 교수이기도 한 저자의 이 글은 다윗의 고통스런 삶에서 우러나온 시편 말씀의 한 절 한 절을 자신의 경험과 깊이있는 묵상을 통해 참다운 고통의 의미, 진정한 찬양과 감사의 제사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마치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하는 영혼들과 고통의 무게에 마비되어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수많은 지친 영혼들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참다운 감사 제목은 고통을 가져온 문제의 해결 때문이 아니라 그 문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 있다는 사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언제 이 고통이 끝날 것인가 하고 고통의 마감 시점을 하나님께 묻지만, 진정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최선의 길을 보여주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책 머리에
1. 나는 고독합니다. 주여, 언제까지입니까?
2. 주님께서 시간을 통제하신다
3. 하나님께서는 나의 공포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
4.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5. 하나님의 모성애
6. 나는 고독하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나는 해방시키신다
7. 여호와께서는 배신까지도 이해하신다.
8. 저녁에 아침에 정오에 주께서 내 목소리를 들으신다
9. 두려워도 상관없다.
10.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기록하신다
11. 올바른 종류의 두려움
12. 아무 것도 선해 보이지 않을 때의 즐거움
13. 올바른 종류의 자랑
14. 광채와 천사들
15. 주님의 선하심을 맛봄
16. 모든 소망을 잃었을 때 주님께서는 가까이 계시다
17. 나는 죽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주님께서 나를 도우셨다

■ 역자 서문

고통의 원인과 결과를 성경적으로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면 나는 그토록 바닥까지 무너지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 고통을 경험하지 못했을 때의 생각이다. 고통에는 그 자체의 무게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고통은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고통의 무게를 아는 사람의 글이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욥기 3장 전체에 밑줄을 그어 보셨던 분들을 틀림없이 이 책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병국 목사 | 송탄남부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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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머리에

나의 삶은 건강을 위한 계속적인 투쟁으로 점철되어 왔다. 지난 15년 동안 나는 수많은 팔 다리 수술을 했고, 안과에서 수백 번의 레이저 광선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여덟 번의 대수술을 받았는데, 그 중에는 장중적으로 인한 장절제와 자궁 적출, 여러 조각으로 부서진 발을 맞추는 수술 그리고 두 번의 암 수술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망막 출혈이 있은 후 세 번의 눈수술을 받았다.(이 수술들 중 두 번을 실패했고 그래서 한쪽 눈은 사실상 보이지 않는다.)
나는 화상과 부상 그리고 발과 다리가 조각조각 부서진 것 때문에 수많은 시간을 목발과 바퀴 의자 위에서 보내야 했다. 지금도 다리에는 버팀목을 착용하고 있다. 상하지 않은 눈도 시야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일상 생활 가운데 나는 늘 힘겨운 전투를 벌여야만 한다. 그리고 내 신장들은 겨우 25%밖에는 기능을 발휘하지 않는다. 또 장의 신경들이 죽었기 때문에 늘 네 종류의 약들을 섞어서 복용해야만 장이 겨우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다리를 절고, 뼈가 퇴행하고 있으며, 무릎 아래로는 신경들이 죽었기 때문에 걷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 암 수술을 받을 때 신경이 손상되었고, 또 관절염이 있기 때문에 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신장 약물 치료로 인한 만성 기침은 천식으로 발전했고, 그것은 또 무시무시한 고통을 가져다 주는 흉곽 연골 염증을 유발시켰는데, 그에 대해서는 약도 사용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 약은 신장에 너무 해롭기 때문이다.
매일 나는 여러 번의 인슐린 주사와 운동을 균형있게 조절해야 하고,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이상한 식이 요법을 실천하며 처절한 싸움을 치루어야만 한다. 가끔 며칠씩은 이 모든 긴장을 견디다 못해 완전히 지쳐 버리기도 한다.
외로웠을 때 내가 그것에 대처하는 패턴은 항상 일정했다. 몸을 엄격히 훈련시킴으로써 육체적 장애들과 싸웠고, 내 능력이 미치는 한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을 몰아 붙였으며, 지독한 일벌레가 됨을 통해 이혼과 버림받음의 상흔과 싸우려 했고, 남들을 섬김을 통해 완전함을 추구했다. 다른 모든 싸움들을 혼자서 감당해야 할 때, 고독에 대한 우리의 싸움은 몇 배나 더 어려워지는 법이다. 그 싸움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나는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과 싸워야 했고, 버스 정류장과 공항에 가는 일과 몇 시간 동안 혼자서 해야 하는 작업들이 몹시 두려웠다.
그 싸움에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주요 무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성경이었다. 특별히 시편에서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속에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는 분으로 자신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그분을 더 잘 신뢰하는 법을 배우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자신의 싸움을 혼자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나를 위한 그분의 싸움 안에서 안식을 취하고 싶었고, 고독에서 나를 자유케 하시고자 그분이 내게 주시는 선물들을 확실히 받아 누리고 싶었다.
┃책머리에 | pp. 17∼18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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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나는 언제까지 외롭습니까?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
친구가 돌아섰을 때,
사랑이 끝났을 때,
몸이 아파서 누웠을 때,
가족에게 상처 입었을 때,
내가 아는 누군가가 갑자기 죽었을 때,
그리고
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우리는 끝이 없는 외로움에 갇힌다.
아무도 없는 듯
텅 빈 집에 혼자 있는 듯
오래도록 상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부르짓는다.
"주여, 나는 언제까지 외롭습니까?"
도대체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 것인가,
나의 외로움에 답하고 계시는 것인가?
- 저자 마르바 던이 실제 체험한 시편 말씀과
묵상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위로의 손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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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우리가 그분을 가장 신뢰하지 않을 바로 그때 그분은 가장 신뢰할 만하며, 완전한 자비로써 우리를 계속 사랑해 주시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록 우리의 신뢰가 아직 미약하다 하더라도, 그만큼 자유롭게 되어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시편을 통해 그분을 더욱 신뢰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성경 말씀을 연구할 때 우리는 변화된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말씀의 약속이다. 그것은 결코 헛되이 돌아오지 않으며, 비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보냄을 받은 목적들을 성취하고야 만다.(사 55:10-11). 당신이 시편을 읽을수록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게 될 것이다. 그것은 주님이 쏟아 부어 주시는 달콤한 은혜를 통해 당신의 성품을 형성해 갈 것이고, 또한 단비가 되어 보다 깊은 신뢰라는 열매를 맺게 해 줄 것이다.
┃본문 | 주님께서 시간을 통제하신다 | pp. 45∼46 중에서 |

우리 앞에 놓인 싸움들이나 고난의 엄청남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가 그 짐 혹은 슬픔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 세상 혹은 인생들의 고통에 압도당해서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든가 "날아서 도망할 수 있으록 내게 날개를 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 해도 우리는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다. 우리를 하나님께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은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말을 덧붙일 수 없는 우리의 무능함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무한히 지혜로우시며 은혜로우시다는 사실을 그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기꺼이 믿고자 하는가? 우리에게 절망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부터 날아 도망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날개를 만들어 주시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가? 우리는 그분의 목적들이, 그의 인내심이 있는 자비에 따라서 볼 때, 궁극적으로 선하다는 것을 믿는가? 우리는 비록 악의 세력들이 날뛰고 그들이 우리 인생과 세상 속에서 무질서를 초래한다 하더라도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누르고 승리하셨으며 언젠가 그들을 모두 파멸시켜 버리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본문 | 여호와는 배신까지도 이해하신다 | p. 96 중에서 |

우리의 고독의 비극은 우리가 그 고통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절망의 짐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의 절망감이 몇 배가 되고, 그것이 다시 우리의 외로운 공허감을 가중시킨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르구에릿(Mar-guerite)이 내게 준 액자에 쓰여 있는 것과 같은 말을 참으로 필요로 한다. 그녀는 나의 고독한 모든 세월 동안 내 옆에 신실하게 서 있어 주었다: "잊지 마세요. 무슨 일이 생기건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
언약의 주님은 시인 다윗의 말을 통해 우리에게 그 위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시인에게 답할 수 있다. "하나님이 나를 위하신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 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느뇨"(롬 8:31b-32). 만약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중 무엇이든지 모자라게 될 리가 있겠는가?
┃본문 |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기록하신다 | pp. 138∼139 중에서 |

마르바 던 ( Marva Dawn 1948~2021) 소개

신학자, 저술가, 교회음악가. 1948년 미국 오하이오 주 나폴레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독실한 루터교 가정에서 자라며 성경 연구 훈련을 받은 그녀는, 영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진로를 바꿔 노트르담 대학에서 기독교 윤리와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캐나다 밴쿠버의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호주, 영국, 홍콩,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의 신학교와 수련회를 다니며 젊은 세대들을 만났다. 마르바 던은 단순히 신학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삶으로 체득한 진리를 전하려 애썼다. ‘약함’의 영성을 추구한 신학자로 알려졌듯 그녀 역시 신체적으로 여러 질병과 장애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도록 온전히 자신을 드리며,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기 원하는 많은 목회자와 그리스도인에게 도전적 메시지를 전했다. 2021년 남편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 품에 안겼다. 저서로는 유진 피터슨과 공저한 『껍데
기 목회자는 가라』(좋은씨앗) 외에 『약할 때 기뻐하라』, 『희열의 공동체』(복있는사람), 『안식』(IVP), 『고귀한 시간 낭비』(이레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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