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끝없는 외로움에 갇혀 있을때
하나님은 우리가 스스로 외로움을 이겨 내려 하기보다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바라신다"

본서는 신학적ㆍ문학적 연구에 기초한 것이기는 하지만 학문적 책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은 대단히 개인적인 책이다. 개인적인라고 하는 이유는 이 책이 자서전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은 우리의 자아 전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본서의 각 장들은 단지 지적 작업의 소산이 아니라 삶의 현장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다. 삶이 슬픔과 고난에 찌들어 고통 당할 때 그리고 견딜 수 없는 고독 속에 처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정말로 여기에 나와 함께, 당신과 함께 계시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 책은 고통의 무게를 아는 사람의 글이다.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욥기 3장 전체에 밑줄을 그어 보셨던 분들은 틀림없이 이 책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고통 자체로 인한 아픔 외에 `내가 정말로 기독교인이라면 이럴 수는 없을 텐데`라는 죄책감 때문에 이중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이 책의 저자는 바로 당신 편이다. 또한 예수님도 바로 당신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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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속으로
주님께서는 심지어 죽음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신다
어느 날 오후 내 친구 낸시가 시애틀에 있는 한 병원에서 내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의 감기가 발전해서 폐렴이 되었고, 출혈을 멈추기 위해 어떤 소작 수술을 받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수년에 걸친 백혈병과의 싸움은 이제 드디어 그 마지막 몇 주에 다다른 것처럼 보였다. 낸시가 처음 내게 기도를 요청해 왔을 때, 그녀의 뇌 속의 응혈은 심한 발작을 유발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응혈을 제거하기 위한 어떤 수술도 오직 30%의 생존 가능성만을 갖고 있었다. 심각한 질병으로 인한 고독이나 임박한 죽음, 혹은 사랑하는 자녀나 배우자의 죽음을 앞에 두었을 때, 시편에 실린 하나님의 위로의 자리는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내가 보기에 병원에서의 고독은 말기 질병에 있어서 가장 견디기 힘든 일로 보인다. 그런 때는 친구들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문병 허용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세균에 대한 경계 때문에 환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몇장의 밝은 색 카드들과 축 처진 꽃들은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병실에 가정과 같은 온기를 주지 못한다. 낯선 간호사들과 여러 절차들, 마음을 움츠리게 만드는 기계와 주사들, 그리고 불길한 예감을 주는 여러 증상들은, 죽어 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자신이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어쩌면 바로 당신이 지금 그런 고독 속에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어쩌면 당신은 그런 사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사랑했던 사람을 이미 죽음으로 잃었는지도 모른다. 시편 116편은 죽어 가는 성도들과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자들, 혹은 이미 그들을 떠나 보내고 홀로 남아 있는 자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제공해 준다.
물론 사실상 우리들은 모두 죽어 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 중 어떤 이들에게 있어서 그 죽음의 과정은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또 우리 믿는 자들은 이미 모두 성도들이다. 우리는 그 타이틀을 얻기 위해 죽음의 순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우리를 용서하시기 위한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에 의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화목케 하셨을 때 이미 성도들이 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주님을 유일한 참된 하나님으로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다.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금과 같은 성도로 만드시기 위해 계속 우리를 단련해 오셨다. 이 진리들은 우리의 죽음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언젠가 낸시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다.
┃본문 56-57 p.中에서 |

1. 사악한 자는 그리 윤택하고 화려하지 못하다
2. 우리가 우둔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손을 잡으신다
3. 땅에서는 사모할 것이 없다
4. 주님께서는 심지어 죽음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신다
5. 우리가 특별하다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6. 유혹에 저항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7. 하나님은 고독한 자를 가족들 속에 두신다
8. 예배는 정말 중요하다
9.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찾기
10. 아무런 보장이 없는데도 평안함
11. 우리의 슬픔을 역사적 조망 속에 둠
12.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원하는 바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13. 내가 초조해하고 떨어질 때에도 `샬롬`이 있다
14. 그래서 나는 이제 그것을 내게만 간직해 둘 수 없다
부록1. 시편을 묵상하며 수영하기
부록2. 성가신 바퀴 자국이 언제 트랙이 되는가?
주
참고문헌

마르바 던 ( Marva Dawn 1948~2021) 소개

신학자, 저술가, 교회음악가. 1948년 미국 오하이오 주 나폴레온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독실한 루터교 가정에서 자라며 성경 연구 훈련을 받은 그녀는, 영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진로를 바꿔 노트르담 대학에서 기독교 윤리와 성서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캐나다 밴쿠버의 리젠트 칼리지에서 영성 신학을 가르쳤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호주, 영국, 홍콩,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의 신학교와 수련회를 다니며 젊은 세대들을 만났다. 마르바 던은 단순히 신학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삶으로 체득한 진리를 전하려 애썼다. ‘약함’의 영성을 추구한 신학자로 알려졌듯 그녀 역시 신체적으로 여러 질병과 장애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들어 쓰시도록 온전히 자신을 드리며,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되기 원하는 많은 목회자와 그리스도인에게 도전적 메시지를 전했다. 2021년 남편과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나님 품에 안겼다. 저서로는 유진 피터슨과 공저한 『껍데
기 목회자는 가라』(좋은씨앗) 외에 『약할 때 기뻐하라』, 『희열의 공동체』(복있는사람), 『안식』(IVP), 『고귀한 시간 낭비』(이레서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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