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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도전

늘어나는 비제도권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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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학생신앙운동 (SFC)화살표
저자 정재영  화살표
출간일 2022-03-23
ISBN 9791187942634
쪽수 262
크기 152 * 225

상세정보



책 소개


새로운 교회를 이루려는 끊임없는 도전들!
그들은 왜 교회를 나오고, 왜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가?


이 땅에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고 교회가 시작된 지 1백 년이 훌쩍 넘으면서 그동안에 쌓인 관행들로 인해서 여기저기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누적된 관습들은 제도라는 형태로 더욱 견고해진다. 사회학에서 말하는 ‘구조(structure)’를 형성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구조의 문제는 어느 한두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모든 신앙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함께 도전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일에는 언제나 개척자들이 있게 마련이고, 이러한 움직임은 언제나 변방이나 주변부에서 일어난다. 중심부는 아직 견고한 틀 안에 갇혀 있고 기득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의식도 분명하지 않고 이를 위한 의지도 빈약하다. 이러한 움직임이 교단에 속하지 않아 그로부터 자유로운 비제도권에서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제도권 교회들을 연구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서문 중



본문 중에서

제도권 교회들의 성장 정체 속에서 건물, 성직자, 교단 등 기존의 교회 형성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 실험적인 새로운 기독교 공동체들이 한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21세기에 등장하고 있음을 주목하게 된다. 바로 비제도권 교회들의 출현이다. 보기를 들자면 이미 오랫동안 진행되어 온 가정 교회들 외에도, 평소에는 카페를 운영하며 일요일에 예배를 겸하는 유형, 지역에서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도서관 운영과 함께 교회를 실험하는 유형, 인디밴드나 어쿠스틱 그룹을 초청하여 음악을 나누며 공동체를 추구하는 하우스 콘서트형, 사무실이나 학원의 비는 시간을 이용하여 기독교 공동체가 모이는 일터 교회 유형도 있다. (21쪽)


이 교회의 리더십은 여섯 명을 한 그룹으로 하는 복수의 리더십으로 세워졌다. 목회자와 교인의 관계를 성직자와 평신도로 규정하는 패러다임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목사도 교회 구성원으로서 같이 리더십을 구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복수 리더십을 채택한 이유는 목사가 모든 것을 다 알 수도 없고 대변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찰을 어떻게 교회에 반영시킬까 고민하고 노력했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라고 해서 특별한 권한이 있는 게 아니라 대표이자 전문가의 입장에서 방향을 잡아 줄 뿐 모든 것은 회의를 통해서 만들어 가도록 교인들을 계속 훈련시키며 10년의 시간을 지냈다. (36쪽)


비제도권 교회에 속한 교인들과 제도권 교회에 속한 교인들 사이에는 뚜렷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 교회에 대한 만족도와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이 더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특히 규모와 체계를 갖춘 교회에 유리한 항목을 제외하고 교회의 주요한 속성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측면에 대해서 비제도권 교회가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것으로 비제도권 교회들이 오늘날 개신교 신자들이 요구하는 신앙적 욕구에 더 부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비제도권 교회 교인들은 신앙생활의 이유에서도 보다 본질적인 차원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4쪽)


최근에 부산에서 모이기 시작한 한 교회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부산에서 비제도권 교회를 담임했던 한 목사는 SNS에 교회 난민(Dones)과 미신자(Nones)를 염두에 두고 가정교회 및 소수가 모이는 교회, 혹은 일인교회를 위한 교회를 시작하였다. 이 목사는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교회 난민으로 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예배를 드리거나 자기 가족들끼리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 중 조금 확장된 교제권을 필요로 하고 특별히 함께 성찬을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나안 성도들을 위한 안전한 모임, 예배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를 나눈 후에 2018년경 교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나친 공동체 강요, 모임 강조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임의 횟수를 줄이고 느슨한 연대의 공동체를 경험하는 교회 형태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했다. (106쪽)


따라서 무종교인들이 모두 무신론자이거나 완전히 세속적인 무종교인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일종의 불가지론자일 수도 있고 제도 종교나 종교 단체에는 소속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신앙 활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은 척도의 문제이기도 한데, 단순히 종교 단체 가입 여부만으로 따진다면 종교인 과 무종교인으로 분류되지만, 얼마나 종교적인가를 기준으로 하면 이것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완전히 종교적인 사람에서 완전히 비종교적인 사람들 사이의 연속선 위에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전에는 무종교인들을 종교가 없는 전도 대상자로 여겨 왔지만, 최근에는 무종교인들 중에도 일정한 유형이 있고 그 나름대로의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런 무종교인들은 오히려 기성 종교 집단의 새로운 경쟁 상대로 인식되고 있다.(129쪽)


이 모임의 성도들은 기독교 신앙에서 중요한 것은 역사성으로서, 부모님 세대에 맞았던 신앙이 지금 젊은 세대에도 맞으리라 볼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 정신과 본질이지, 형식이나 내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정리한 것은 단순성, 구조, 우정, 해석, 일상 등 일곱 가지 핵심 가치였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공동체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2015년부터 이런 공동체를 추구하며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핵심 가치들을 추구하는 교회는 반드시 주거공동체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주거 인프라의 필요성을 느끼고 서울 근교에 공동주택을 건축했다. (141~142쪽)


코로나 19는 교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지만 이제는 이것을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신앙의 본질이라기보다는 전통적인 신앙생활이나 관행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던 것으로부터,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고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전환할 필요가 있다. 예배당에 모이기를 힘쓰는 것만큼이나 세상에 보내진 자로서 신앙을 실천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모습이다. 예배당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 놓고 교세를 자랑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이러한 교회는 세상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자기들끼리만 만족스러워하는 폐쇄적인 동질집단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다. (177쪽)


다음으로 외부 회계 감사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회계 감사 제도는 보고된 정보의 타당성, 공정성 등을 입증하기 위해 고안된 감시 시스템이다. 가장 순수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죄 아래 있으며 어떤 특정 상황에서는 재무제표 자료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 이것이 공공기관들이 의무적으로 회계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 독립된 회계사에 의해 감사받은 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미국 교계는 자체적으로 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교회 재정을 책임감 있게 운영하기 위해 창설된 ‘재정 회계 책임을 위한 복음주의 협의회(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Accountability, ECFA)’에는 1,500여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 단체의 인증을 받고 회원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기관이 정한 기준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회계감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198쪽)

신학자들은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체는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공동체 밖의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된다고 말한다. 따라서 바람직한 기독교 공동체의 삶은 타인을 위한 것이기를 지향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다. 기독교 공동체는 공동 체 구성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세워진 공동체이다. 여기서 하나님의 뜻이란 기독교인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유기체로 연합된 지체임을 인식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사랑의 나눔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들이 모여 시민사회를 이룸으로써 시민사회의 원리가 약자를 보호하는 공동체 원리가 되게 하는 것이 교회 공동체의 사회 임무이다. 이러한 공동체들은 시민사회 결속의 가장 기초가 되는 조직이다. (206쪽)

이러한 도덕적인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 바로 종교이다. 종교는 인간에게 필요한 기본 규범뿐만 아니라 그 사회가 존속하고 발전하는 데 필요한 도덕과 정의의 원천이 되어 왔다. 대표적으로 성경은 십계명을 비롯한 많은 도덕규범들을 제시하고 있으며, 산상수훈은 이 세상의 가치와는 전혀 다른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쿨다운 시대에 가치와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회는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와 규범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238쪽)





목차




목차


추천사  7
서문  9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1  15
I. 비제도권 교회들의 등장  19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2  35
Ⅱ. 비제도권 교회의 특징  41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3  77
Ⅲ. 비제도권 교회의 유형  83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4  109
Ⅳ. 비제도권 교회의 등장 배경  113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5  140
Ⅴ. 비제도권 교회와 가나안 성도  143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6  168
Ⅵ. 제도화 문제의 극복  173

비제도권 교회 인터뷰 7  246
Ⅶ. 나가는 말  251



추천의 글




이런 연구는 한국교계에서 처음이라 놀랍다. ‘비제도권 교회’라는 용어 탓은 아니다. 실재하지만 분명히 규명되지 않은 현상을 명료하게 밝혀 주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지금 꼭 필요로 하는 연구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신학적 작업은 아니지만 교회의 갱신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심도 있게 펼쳤다. 교회가 새로워지기를 꿈꿔 온 목회자와 신학자들이 일할 토대를 제시한 셈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교회의 위기를 치밀하게 분석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려는 따듯한 마음에 있다. 제도권 교회들을 향한 염려를 넘어 분노를 감추지 않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믿음과 소망의 눈으로 현실을 진단하고 나갈 길을 모색한다. 이미 실천되고 있는 다양한 대안들을 공들여 모아 소개하고 평가했다. 미래 교계의 흐름을 가늠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자료들이 가득하다.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병행해 설명력과 설득력을 극대화한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철저한 신앙에 기초한 유능한 사회학자만이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다.
  신국원(총신대학교 신학과 명예교수,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비제도권 교회라는 단어는 낯설다. 누군가는 불온하게 볼 수도 있고, 약간 특이한 모임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비제도권 교회에 대한 이해가 단순히 기독교의 언저리를 비추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가 몸담고 있는 제도권 교회를 위한 경종과 교훈이 됨을 보여 준다. 저자는 비제도권 교회 사람들의 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이들의 대표적 특성을 곡진하게 정리한다. 신앙의 본질 회복, 공동체 지향성, 의사소통과 재정 구조의 개선, 공공성 등은 비단 특별한 교회들의 특성이 아니라 모든 교회됨의 가치이다. 산소측정기가 없던 시대에 잠수함은 산소 부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토끼를 동반시켜서, 토끼가 괴로워하면 이상 징후로 보고 수면 위로 올라갔다고 한다. 우리가 비제도권 교회를 알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김선일(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예배가 중단되니 예배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말이 맞다. 제도권 교회를 이탈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면 기존 제도와 관행에 매몰되어 잘 보이지 않던 교회와 신앙의 본질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들을 자기 소견대로 행하는 교회 부적응자들이 아니라 대안(代案)적 시도를 통해 교회의 원안(原案)을 찾아 나선 정탐꾼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날 것이라 소화하기 힘들 수도 있는 정탐꾼들의 보고를 여호수아와 갈렙의 그것으로 품을 수 있게 만들어 낸 정재영 교수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 이후 또 하나의 역작이다. 한국 교회 갱신과 개혁에 일조할 책이다.
김석홍(용인 향상교회 담임목사)




정재영 소개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Ph.D.)을 전공하고, 동 대학의 사회발전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일했다.
현재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종교사회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21세기교회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종교사회학회, 바른교회아카데미, 도시공동체연구소, 목회사회학연구소 등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 주요 저서: 『한국 교회의 종교사회학적 이해』(열린출판사), 『한국 교회의 미래 10년』, 『함께 살아나는 마을과 교회』(SFC), 『교회 안 나가는 그리스도인』(IVP)
- 주요 공저: 『현대 한국 사회와 기독교』(한들출판사), 『더불어 사는 지역 공동체 세우기』, 『더불어 사는 다문화 함께하는 한국 교회』, 『그들의 자살, 그리고 우리』(예영커뮤니케이션), 『혐오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페미니즘 시대의 그리스도인』(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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