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공화국 1천년의 메시지! 무엇이 베네치아를 세계 초일류 기업국가로 만들었는가. 바다 위의 불가사의한 도시 베네치아를 만든 사람들의 치열한 삶과 전략.

상세정보

역사를 심판하지 않고 역사를 추적할 뿐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걸작 역사 다큐멘터리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한 국가의 운명을
그 나라 국민의 정신적 쇠미 또는 퇴폐의 탓으로 돌리거나 후세인으 후지혜와 가치기준으로
재단하고 심판하는 판에 박힌 국민사관이나 이데올로기 과잉의 `역사필연론`적인
역사해석과는 무관하다.

"왜 피렌체가 아니고 베네치아공화국의 역사를 쓰는가."
단테와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를 낳은 르네상스 문화의 꽃인 피렌체가 아니고
하필 베네치아공화국의 역사를 쓰는가라는 이탈리아 친구들의 질문에
나는 마음속으로는 "내가 쓰려는 것은 르네상스 문명의 알맹이 쪽이오"라고 말하고서는
그들에게 대답은 이렇게 했다.
"국체를 한번도 바꾼 일 없이 그만큼 오래 버틴 나라가 따로 없으니까요."
-시오노의 말

성자는 필쇠라. 성한 자도 언젠가는 반드시 쇠한다는 것은 역사의 순리이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예외도 볼 수 없는 역사의 원리이다. 그것을 막을 도리는 없다.
사람의 지혜로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쇠하는 속도를 되도록 더디게 하고 되도록
뒤로 미루는 일뿐이다.
천혜의 자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던 바다의 도시 베네치아!
1천년 간 공화제를 지키다가 1797년에 나폴레옹의 말굽 아래 사라져간 베네치아공화국은
바로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그리고는 온갖 시련과 질병 끝에 천수를 다하고 "자연사" 했다.

 

 

1) 베네치아 탄생
2) 바다여!
3) 제4차 십자군
4) 베니스의 상인
5) 정치의 기술
6) 라이벌 제노바
7) 베네치아의 여자들

추천의 글

경향신문 : 지난해 번역·출간된 「로마인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여류 역사저술가 시오노 나나미가 베네치아 공화국의 융성과 몰락과정을 그린 역사평석서．81년 일본에서 출간됐을 당시 「비즈니스맨의 필독서」로 불리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82년 시오노에게 「산토리 학예상」을 안겨준 책이다．로마제국 붕괴후인 7세기 초에 건설된 이탈리아의 해상 도시국가 베네치아는 14세기초 지중해의 무역을 독점하며 화려한 문화를 꽃피웠다．철저한 정교분리정책과 공화제를 채택한 베네치아는 1787년 몰락할 때까지 근대 유럽문명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1996-03-01 )


문화일보 : 이탈리아 해상도시국가의 하나로 「지중해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베네치아.「손바닥 만한 나라」로 유럽문명의 원형이 된 1천년 역사의 위용을 더듬으며 오늘날의 교훈을 건져내고 있는 역사 소설이 출간됐다.「바다의 도시 이야기」(한길사간)는 2백년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얼핏 시­공간적으로 우리와 무관해 보이는 베네치아공화국의 흥망성쇠를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낸 작품이다．수상국가라는 한계를 딛고 1천여년간 찬란한 문명을 꽃피울 수 있었던 「비결」은 핵문제와 환경파괴로 자멸의 우려가 높은 지구촌의 사람들에게도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저자는 일본출신으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일본 명문귀족 자제들이 다니는 학습원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뒤이탈리아로 건너가 어떤 공식교육기관도 거치지 않고 지금까지 30여년간 로마시대 역사가의 저작과 기록 금석비문 유적 등을 뒤졌다．베네치아의 탄생은 서기 425년 중앙아시아의 훈족을 피해 바다 가까운 개펄로 옮겨 수상마을을 건설하면서 부터．697년 주민투표로 국가원수를 선출한 뒤 1789년 나폴레옹의 말발굽 아래 사라지기까지 국체를 바꾸지 않은「드문」나라다．앞은 바다고 뒤는 훈족의 위협이 끊이지 않는 한계적 역경을 딛고 이들이 무역대국으로 발돋움한데는 안전한 수상근거지의 건설，값싸고 손쉽게 건조할 수 있는 갤리선이라는 배와 항해술 개발，노련하고 기민한 외교，겹겹이 안전장치가 둘러쳐진 공화제 정치제도가 주효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이중 세계최초로 교역상대국에 외교관 파견，중소상인들을 보호하고 대상인의 출현을 막는 산업정책은 특징적．최다인구 17만명의 베네치아가 터키 등 제국들과 수많은 전쟁을 치르면서도 번영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을 행간에 묻어두면서 저자는 자신의 역사관인 「성자필쇠론」을 강조한다．성한자가 쇠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지만 쇠퇴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인간지혜의 몫이라는 것이다． - 이미옥


조선일보 : 베네치아는 오늘날에는 관광도시로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19세기초까지만해도 유럽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그러므로 베네치아문명의 발달과정을 이해하는 일은 오늘날 서양문명의 본질을 이해하는데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시오노 나나미는 30년간 이탈리아에 살면서 이탈리아 문명의 원형을 접하고 깊이 터득한 인물. 그녀는 고문서 등 1차자료를 풍부하게 구사하면서 베네치아문명의 흥망 성쇠를 이야기식으로 설명한다．이 책에는 비잔틴 제국과 신성로마제국의 틈바구니에 끼여있던 베네치아가 뛰어난 외교술과 정보수집능력을 발휘하고 막강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동지중해의 해상교역중심지로 번영을 누리게 되는 과정이 구석구석 세밀하게 잘 드러나 있다．일반적으로 문명의 생존전략에 관한 역사책들은 읽기에 어렵다．그러나『역사란 오락이다』라고 주장하는 시오노 나나미는 이 어려운 소재인 전략논의를 삶의 한 과정으로 낮추어 풀어쓰고 있다． - 오태영 (1996-03-08)


조선일보 : 베니스 산 마르코 광장의 한 면을 성벽처럼 막고 서 있는 팔라초 두 칼레는 공화국시절의 정부종합청사였다. 링자 모양의 이 장대한 건물 가운데 정원이 있다. 여기서 2층으로 올라가는 넓은 계단. 1355년 국가원 수(Doge) 마리노 파리엘은 이 계단 위에서 금빛나는 원수모를 벗기우고 백발의 머리를 참수당했다. 베니스를 통치하던 10인 위원회의 한 사람이 그 머리를 창끝에 찍어 발코니로 나아가서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보이면서 소리쳤다. "국가를 배신한 자에게 정의를 구현하였다". 파리엘은 민중봉기를 선동하여 공화정을 뒤엎고 왕정을 세우려다가 발각되어 처형 된 것이다. 인치가 아닌 법치에 대한 충성이 베니스가 공화국체제로서 1천1백년간 지속된 비결이다. 이런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해군력과 무역을 발전시키고 예술과 시민 의 자유를 진흥시켰던 이 강소국의 역사는 세계사의 감동적인 한 장이다. 몽테스큐는 베니스의 정치제도를 연구하여 3권분립론을 만들었다. `로마 인이야기`로 유명해진 일본 여성작가 시오노 나나미도 이 도시국가에 매료당하여 1980년에 `바다의 도시 이야기`를 썼다. 대통령 당선자는 이 책에서 우리처럼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가 바다와 해외를 무대로 삼아 부국강병을 이룩해 간 발전전략을 뽑아내 비슷한 처지의 우리 국정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베니스의 정치는 귀족들이 독점했다. 이들은 상인들이었다. 우리나라에 비유한다면 재벌회장이 정치인을 겸한 경우이다. 그런데도 왜 민중은 불평이 없었나. 베니스 귀족들은 특권은 가졌지만 특혜는 갖지 않았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은 세금을 더 많이 부담하고 전투에 앞장섰으며 희생 은 더 많이 당했다.베니스에서는 무역, 군사, 외교, 정치, 그리고 종교까지도 국가이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베니스 교회는 파문을 감수하면서도 로마 교황청의 명령을 거부하고 자국정부편을 들었다. 중세 암흑기가 이나라에는 없었다. 베니스는 `열린 자주`를 추구한 점에서 신라를 연상시키는 나라이다. 삼국사기와 같이 이 책을 읽으면 재미를 두 배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저널 : <로마인 이야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저자의 역작이자 출세작으로 베네치아 공화국의 1천년 역사를 흥미롭게 서술한 책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역사적 공간으로 평가받는 15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은 근대유럽의 문화적 중심로 자리했으며 그 흥망성쇠의 역사야말로 근대유럽 모태의 전모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다. "역사는 탁월한 오락이다"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로마제국 붕괴후 훈족이라는 중앙아시아의 야만족이 유럽으로 침입, 그 난을 피하여 바다 가까운 개펄고 옮겨 사람이 살 수 있는 수상마을 베네치아를 건설하고 다시 그곳을 발판으로 바다로 진출하는 것을 필두로 베네치아의 역사를 기록해나간다. 베네치아 전성기의 문서들을 직접 섭렵하여 동시대인의 고민과 구투를 생생하게 복원하고 있으며 구태의연한 설명은 절제하고 구체적인 사실을 풍부하게 제시한 독특한 서술방식은 박진감을 더한다. (1996-03-20 )


한국경제신문 : 베니스의 상인으로 친숙한 베네치아는 오늘날 순수한 관광도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18세기말에서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지중해의 무역 강국으로 유럽 문화·문명의 중심 도시였다. `로마인 이야기`와 함께 시오노 나나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자원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베네치아가 어떻게 지중해의 해상무역 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 바다와 해외를 주름잡으며 항해술 개발과 합리주의적 경영 마인드로 부국강병을 이룩한 베네치아의 국가 경영 전략은 오늘날 IMF위기를 맞아 수출 활로를 찾으려 몸부림치는 우리의 처지에 빗대볼 때 큰 교훈을 준다. 베네치아가 이탈리아 해양 도시 국가들의 최후 승자로 살아 남게 된 중요 원인은 정부가 상인들의 활력을 억누르는 일이 없었는 데다 강력한 행정지도력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정치안정을 바탕으로 무역을 발전시키고 예술과 시민 자유를 진흥 시킨 베네치아 1천년의 역사를 통해 오늘날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한국일보 : 베네치아 공화국 1,000년을 다룬이 책은 재미면에서 보면 일류 소설이요，역사적인 사실면에서 보면 웬만한 역사책을 능가할 정도이다．저자는 이 책에서 452년 아틸라를 피해 섬으로 도망한 베네치아사람들의 삶과 꿈을 다루고 있다．약 1,000년의 세월동안 공화제를 지키면서 영화를 누리던 베네치아는 1797나폴 레옹의 말발굽 아래에 사라져 간다．나나미는 한 나라의 흥망에 대해서 「성자는 필쇠라. 성한 자가 반드시 쇠함은 역사의 순리이다．현대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예외도 찾아볼 수 없는 역사의 순리이다. 그것을 막을 길은 없다．사람의 지혜로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쇠퇴의 속도를가급적 더디게 하고 되도록 뒤로 미루는 일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가 역사에 접근하는 태도는 다른 학자들과 뚜렷이 구분된다．가능한 한 저자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미리 역사를 심판하려고 하지 않는다．대신에 그는 역사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해 나가면서 독자들 스스로 흥망성쇠를 진단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베네치아는 아주 조그만 도시국가로 출발해서 공화정이라는 독특한 체제를 유지하였던 나라이다．이들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그들은 뛰어난 뱃사람과 우수한 항해꾼들을 많이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한정합자회사(콜레긴차)」라는 회사제도는 풍부한 자본의 확보와 위험분산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주식회사의 원형이라고나 할까．이같은 성공의 요인들을 가능하게 하였던 보다 근본적인 원천은 어디에 있었던가．이는 철저한 개인의 사적 재산권의 확보에 있었다．베네치아 정부는 장사꾼들의 활력을 억누르는 일이 없었다．권력 역시 공화정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장사꾼들의 사적 재산을 철저히 보호하도록 유지되었다．특히 베네치아 국민이면 누구든지 해양무역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유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대상인들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었던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베네치아야말로 국가라는 조직에 상업을 운영하는 원리를 적용한 최초의 사람들이었다．국가경영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베네치아 이야기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개방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말해주고 있다．(1996-03-22 )

시오노 나나미 소개

15년에 걸쳐서 로마 인 이야기를 1년에 한 권씩 발표하겠다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표했던 시오노 나나미는 무엇보다 로마인 이야기의 작가이다.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을 발로 취재하며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로마사에 천착하고 있는 그는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해석과 소설적 상상력을 뛰어넘는 놀라운 필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30년이 넘게 독학으로 로마사를 연구한 시오노 나나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았다30여권에 이르는 저작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초기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 『바다의 도시 이야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 20여권의 중세 르네상스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로마 제국 흥망성쇄의 원인과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그리고 『남자들에게』 『사일런트 마이너리티』 등 그 특유의 냄새가 묻어 나오는 감성적 에세이류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의 영웅들을 중심으로 글을 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힘을 숭배하는 보수적인 작가라는 비판을 듣기도 한다. 마음을 열고 어떤 일에든지 개방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하면 인생은 굉장히 유익하고 즐거워진다는 그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영향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긍정적인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줄 안다. 그것은 시오노 나나미를 오늘날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작가로 서도록 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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