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의 요한복음 13장∼15장 설교집

이 책은 성경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주옥같은 대목, 요한복음 13장에서 15장에 걸친 내용을 한국교회에서 청년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주님의교회 이재철 목사가 감동의 설교로 풀어낸 사랑의 메시지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깊은 묵상과 내적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영성의 언어로서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질타하지만 그러한 내용이 타인에 대한 비판이 아닌 자기 점검과 자기 성찰로 승화되고 있다.
이재철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는 큰 구원의 틀과 구원의 섭리 속에서,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그림을 발견하고 인식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제시하고 있고, 삶의 혼돈과 좌절 속에서도 언제나 하나님 편에 서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는 삶, 자신의 뿌리와 자신의 종착지를 기억하는 삶, 하나님에 대한 초점과 하나님의 시간 타이밍에 자신을 맞추어가는 삶, 주님이 발을 씻겨 주며 섬겨주었던 것처럼 나아가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 일터와 차 속에서ㆍ길 위에서 자신이 만나는 접하는 모든 사람들의 연약함을 담당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제시한다.

1. 자기 사람들 (요 13:1)
2. 끝까지 (요 13:1)
3. 가룟 유다의 마음 (요 13:2)
4. 시몬의 아들 (요 13:2)
5. 예수는 아시고 (요 13:3∼17)
6. 잡수시던 자리에서 (요 13:3∼17)
7.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 13:3∼17)
8. 행한 것을 아느냐? (요 13:3∼17)
9. 나의 택한 자들 (요 13:18∼20)
10. 밤이러라 (요 13:18∼30)
11. 서로 사랑하면 (요 13:31∼35)
12. 곧 주시리라 (요 13:31∼35)
13. 내가 사랑한 것같이 (요 13:34∼38)
14. 나를 믿으라 (요 14:1∼3)
15.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요 14:1∼6)
16. 아버지를 보았거늘 (요 14:7∼11)
17.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요 14:7∼11)
18. 내 이름으로 구하면 (요 14:12∼14)
19. 나를 사랑하면 (요 14:15∼21)
20. 내가 너희 안에 (요 14:15∼21)
21. 버려 두지 아니하고 (요 14:15∼21)
22. 진리의 영이라 (요 14:15∼26)
23. 나의 평안을 주노라 (요 14:25∼27)
24. 말을 많이 않으리니 (요 14:28∼31)
25. 나보다 크심이니라 (요 14:28∼31)
26.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 15:1∼8)
27. 내 안에 거하라 (요 15:1∼8)
28. 영광 받으실 것이요 (요 15:1∼8)
29. 나의 친구라 (요 15:1∼17)
30. 내가 택하였나니 (요 15:16∼17)
31.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 (요 15:16∼17)
32. 세상이 미워하면 (요 15:18∼27)

■ 본문 속으로

"동생을 죽인 카인이 이방인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아담의 장남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목에 칼날을 들이댄 압살롬이 이방인의 자식이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던 그 유명한 다윗의 친아들이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교회 밖의 사람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은혜롭던 초대 교회의 일원이었습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과 무관한 인간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영광스럽게도 주님께 선택받은 제자 중 하나였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모두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처럼 보였으나, 자기 중심의 이기적인 마음, 헛된 영광과 허세를 쫓는 허망한 마음, 물거품 같은 세상의 부귀영화를 섬기는 부질없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다가 결국 마귀의 도구가 되어 치욕적인 일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불행하고도 불쌍한 인간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문 | '가륫 유다의 마음' 中 | pp. 44∼45 중에서 |

"겸손이 자기를 낮추고 비우는 마음이라고 해서, 겸손한 사람의 의미가 자기에게 구체적인 일이 맡겨질 때 무조건 할 수 없노라 사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건 아닙니다. 겸손은 진리가 자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전폭적으로 자기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자기 비움을 뜻합니다. 진정 겸손한 사람은 주님께서 자기에게 무엇을 행하시든, 무슨 일을 맡기시든 두말 없이 주님께 자기를 맡겨 드리는 자입니다."
┃본문 |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中 | p. 95 중에서 |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확연히 들을 수 있는 것은 인식의 대상일 뿐 믿음의 대상은 아닌 반면에, 우리의 능력으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것이 믿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미 말한 바와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식할 수 없는 것을 일단 믿을 때, 우리는 그 믿음 안에서 모든 것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식의 한계는 믿음을 잉태하고,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인식을 가능케 합니다. 오늘 아침 해가 뜨고 새 날이 왔음도, 이 시간 주님의 전에 나아와 앉아 있을 수 있음도, 우리의 입으로 하나님의 찬양할 수 있음도, 우리의 귀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음도, 성도와의 거룩한 교제를 나눌 수 있음도, 그 모두가 다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은총임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 아버지를 보았거늘 | p. 225 중에서 |

사람들은 행복을 직선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까닭에 오히려 불행에 빠져 삽니다. 끝도 없는 직선 위를 계속 달려나가야만 행복해진다는 착각입니다. 어제의 소득보다는 오늘의 소득이 많아야 하고, 오늘의 지위보다는 내일의 지위가 더 높아야 하고, 내일의 삶보다는 모레의 삶이 더 편안해야 행복하리라는 환상에 빠져 계속 직선 위를 달려나가기만 합니다. 그 결과 행복해직는커녕, 나보다 앞서 달려가는 자로 인한 상대적 빈곤감과 열등감에 시달리다가, 어느 날 그 직선 상에서의 행진이 멈추거나 후퇴할 때,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행복은 결코, 직선 위에 있지 않습니다. 행복은 언제나 반복 속에 있습니다. 그제의 삶과 어제의 삶이. 어제의 삶과 오늘의 삶이 아무런 변화도 없이 계속 되풀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삶 속에서 누리는 행복이 참된 행복입니다. 전혀 진전이 없이 반복되는 것 같은 삶 속에 어찌 참된 행복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내 인생의 농부 되신 하나님 아버지, 내 인생의 텃밭을 진리로 일구시고 진리로 울을 치시며 날마다 진리의 열매를 맺도록 나를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하니님께서 나와 함께하시기에,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때마다 그 의미는 하나님 안에서 전혀 새로워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일 같은 삶이 반복되어도 다람쥐 쳇바퀴 도는 식의 의미 없는 단순 반복이 아니라, 마치 나사의 골처럼 원을 반복하되 계속 상승하면서 비상하게 되는 것입니다. 주부는 하루 세 끼 밥 짓고 빨래하는 일을 평생 반복하여도, 그 반복된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구 삼아 가족들에게 맺어 가시는 열매로 인해 충만한 행복감 속에서 자기상승을 꾀하게 됩니다. 남자는 같은 직장에서 같은 업무를 매일 되풀이하면서도, 그 되풀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 직장을 하나님의 포도밭으로 일구어 가심을 확인함으로 인해 그의 삶은 참된 행복 속에서 거듭 비상하게 됩니다. 내 인생의 농부 되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결코 거둘 수 없는 열매요, 소유할 수 없는 행복이요, 누릴 수 없는 상승이요, 비상입니다.
┃본문 | 내 아버지는 농부라 | pp. 360∼361 중에서 |

이재철 (李在哲) 소개

1988년 주님의교회 개척. 10년 임기를 마치고 1998년부터 스위스 제네바한인교회를 3년간 섬겼다. 2005년 7월 10일부터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회자로 사역을 시작했다. 2013년 4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아 그해 5월 수술을 받고 10월에 강단에 복귀했다. 2018년 11월 18일 은퇴했다.
지금까지 쓴 책으로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회복의 신앙》, 《회복의 목회》, 《사랑의 초대》, 대담집 《지성과 영성의 만남》(이어령 공저, 이상 전자책도 출간), 《새신자반》, 《성숙자반》, 《사명자반》, 《인간의 일생》, 《비전의 사람》, 《내게 있는 것》, 《참으로 신실하게》, 《매듭짓기》(이상 전자책과 오디오북도 출간), 《믿음의 글들, 나의 고백》, 《아이에게 배우는 아빠》, 《말씀, 그리고 사색과 결단》(출간 중), 《목사, 그리고 목사직》, 《이재철의 메시지》, 요한복음 설교집 〈요한과 더불어〉(전10권), 로마서 설교집〈이재철 목사의 로마서〉(전3권), 사도행전 설교집 〈사도행전 속으로〉(전15권), 단편 설교 시리즈 〈이재철 목사 메시지〉가 있다. 이 책들은 사변적이고 이론적인 내용에 치우치지 않고 기독교 진리를 끊임없이 삶과 관련지어 ‘지성과 신앙과 삶’의 조화를 꾀한다. 또한 본질에 대한 깨달음과 실천을 강조하며 풀어내는 명료한 논리와 특유의 문체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새신자반》은 몽골어와 베트남어로,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와 《비전의 사람》은 중국어로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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