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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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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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열림원화살표
저자 이어령  화살표
출간일 2021-03-15
ISBN 9791170400417
쪽수 332
크기 135*195

상세정보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고(故) 이민아 목사 9주기를 맞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개정판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약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암 투병 중인 이어령 교수가 딸을 생각하며 서문을 다시 썼다. 초판에서 한 부를 차지했던 시들이 빠지고 따듯한 삽화와 함께 1, 2부 모두 편지글로만 묶었다. 1부에는 떠나간 딸에게 전하는 아버지 이어령의 말이, 2부에는 고(故) 이민아 목사와 생전 주고받은 편지들이 실렸다.

사랑하는 딸을 보내고 이어령 교수는 세상 모든 딸과 아버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를 위로하려는 마음으로 이 책의 초고를 썼다.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앞을 서성이던 딸을 안아주지 못한 일, 미용실에서 깜빡 잠이 들어 딸의 신부 입장을 늦춘 일, 떠나기 며칠 전 딸이 호텔에서 하룻밤을 더 묵어도 될지 조심스레 묻던 일……. 애도를 위해 딸의 생애를 되짚어보던 저자는 미숙했던 아버지로서 미처 전하지 못한 사랑에 관해 털어놓는다.

죽음은 그 자체로 종결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 탄생을 의미한다. 병마와 사투하며 저자에게 죽음의 개념은 더욱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드러나지만 딸이 보여주었듯 그것이 허무요 끝은 아니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딸에게, 상실을 견디는 또 다른 모든 이에게 이야기한다. ‘이제 마음 놓고 울어도 된다’고. 우리의 이별은 또 새로운 만남이 될 것이기에.

상세이미지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1부 살아서 못다 한 말

0. PREFACE
- 네가 없는 굿나잇 키스
- 목마를 타고 떠나다
1. 탄생, 그리고 시작
- 너 멀리서 어떻게 왔니
- 사랑은 고통으로부터
2. 살고 싶은 집
- 아기집에서 세상의 집으로
- 세상의 집에서 영혼의 집으로
- 어둠 속에 몰래 우는 아버지
3. 여행의 꿈
-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다
- 피아노, 환상의 악기
- 경쟁 사회의 문
- 첫 번째 시험에 들다
4. 딸이 첫사랑을 할 때
- 너의 첫사랑
- 네가 결혼하던 날
- 아버지의 주례사
- LA에서 온 타전 신호
5. 딸이 아이를 낳을 때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하지 못한 것
-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
6. 교토에서 부치지 못한 편지
- 까마귀 울음이 멈출 때
- 운명의 갈림길
- 깁스에 구멍을 뚫어주는 마음
- 원수를 사랑하라
7. 영혼의 눈을 뜨다
- 운명의 전화
- 어떤 미소에 끌리는 힘
8. 노을종
- 너의 마지막 밤
- 네가 나에게 가르쳐준 모든 것
- 노을이 종소리로 번져갈 때
- 밭 속에 숨은 보물

2부 빨간 우편함의 기적

빨간 우편함의 기적
너는 나의 동행자
우편번호 없는 편지
엄마가 민아에게
뒤에 붙이는 글│이민아와 땅끝의 아이들


책 속으로

만일 지금 나에게 그 삼십 초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나님이 그런 기적을 베풀어주신다면, 그래 민아야, 딱 한 번이라도 좋다. 낡은 비디오테이프를 되감듯이 그때의 옛날로 돌아가자.
나는 그때처럼 글을 쓸 것이고 너는 엄마가 사준 레이스 달린 하얀 잠옷을 입거라. 그리고 아주 힘차게 서재 문을 열고 “아빠 굿나잇!” 하고 외치는 거다. 약속한다. 이번에는 머뭇거리며 서 있지 않아도 된다. 나는 글 쓰던 펜을 내려놓고, 읽다 만 책장을 덮고, 두 팔을 활짝 편다. 너는 달려와 내 가슴에 안긴다. 내 키만큼 천장에 다다를 만큼 널 높이 치켜올리고 졸음이 온 너의 눈, 상기된 너의 뺨 위에 굿나잇 키스를 하는 거다.
굿나잇 민아야, 잘 자라 민아야. (23쪽)

-

아버지들은 딸을 구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딸이 아버지를 구하는 일이 더 많다. 심청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 것처럼 말이다. 얼마나 많은 딸이 인당수에 빠져 목숨을 잃어야 눈먼 아버지들이 눈을 뜨게 될까. 그걸 알면 아버지들은 절대로 전쟁 같은 것, 남의 생명을 빼앗는 폭력 같은 것, 숲을 사막으로 만들며 환경을 파괴하는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51쪽)

-

그런데 너를 낳고 아버지가 된 순간 나는 글 쓰는 사람도, 교수도, 언론인도 아닌 한 아버지로 너와 함께 태어난 거야. 그때부터 아버지의 길을 걷기 시작했지. 그래, 나는 앞으로 태어날 내 아이들을 추운 겨울날 방 안에서 떨게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단다. 나에게 가족이 없었더라면, 네가 없었더라면 내가 쓴 모든 글은 아마 전혀 달랐을지도 모른다.
너로 인하여 나의 꿈은 항상 땅을 향해 있었어. 마치 그 전설의 새처럼 말이다. 눈은 땅을 보고, 꽁지는 하늘을 향해서 날아다닌다는 메롭스란 새, 하늘을 보며 나는 게 아니라 항상 땅을 보면서 거꾸로 비상하는 그 이상한 새처럼 말이야. 젊은 시절 그토록 경멸했던 ‘속물’을 자처하며 땅만 보고 달리는 소시민, 그게 너희들에게 주는 내 사랑, 온 희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90쪽)

-

너를 가슴에 안고 내려다본 바다, 우리의 바다. 하얀 백사장과 초록빛으로 출렁이는 바다는 내가 여드름이 잔뜩 난 얼굴로 처음 보았던 그 바다보다 더 큰 파도 소리를 내며 출렁거렸지. 왜인지 아니? 널 가슴에 품고 동시에 바다를 품고 파도를 보았기 때문이야. 너의 작은 심장이 뛰는 그 생명의 소리가 파도의 진동으로 울리면서 바다 전체로 퍼져갔던 거야.
그게 바로 생명이라는 거야. 끝이 없는 것, 작은 파도와 큰 파도, 그리고 바람까지도 쉬지 않고 출렁거리는 것. 그 바람을 따라 모세혈관같이 가늘고 섬세한 네 머리카락 한 오라기가 내 볼을 스쳐 갔어. 네 작은 손은 놀라움이 커질수록 내 손을 꼭 붙들었지. 마치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이. 처음 보는 바다의 경이로움에 조금은 겁을 먹었는지 넌 좀처럼 내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어. (96쪽)

-

그래, 아버지와 싸우고 집을 뛰쳐나온 그 여학생의 이야기를 해보자. 몇 년 동안 혼자 살던 그 아이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의절한 아버지에게 카톡으로 메시지를 보냈어.
“아빠 사랑해.”
그랬더니 몇 초도 안 돼서 바로 답장이 온 거야.
“나둥.”
서로 헤어지고 뿌리치고 원망하던 아버지가 딸의 관계 곁에는 그렇게 항상 사랑이 있었던 거야. 미워하고 불신하는 그런 관계 속에서도 사랑은 지속되지.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헤어져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딸의 메시지가 오자마자 몇 초 만에 “나둥”이라는 답장을 보낼 수 있었던 거란다. 서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221쪽)

-

나는 이제 너의 죽음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아. 그만큼 죽음이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야. 추상명사가 아니라 물건 이름처럼 손으로 잡을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던지면 깨질 수 있는 유리그릇 같은 아주 구상적인 명사로 죽음은 그렇게 내 앞으로 온 거야.
우선 나 자신부터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 내가 나를 스스로 속이는 것에 대한 동정과 위로, 그리고 나의 그 거짓말을 덮어주고 사랑하는 관대함을 배웠지. 나는 나를 미워한 적이 참 많아. 나와 똑같이 생긴 사람, 똑같은 방법으로 살고 있는 사람을 길에서 만난다면 보기 좋게 뺨을 후려칠 것이라고 언젠가 앙케이트에서 답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나의 약점까지도 사랑하게 되었어. 딱해서 그런 거지. 불완전하고 깨지기 쉬운 인간, 그 생명에 대해서 우려와 동정과 끌어안는 사랑의 방법을 조금 터득한 까닭이야. (254쪽)

-

나는 단지 정서진의 노을을 바라보고 있지만, 그건 바로 정동진에 뜨는 아침 해의 노을인 거야. 너는 정동진에 있고 나는 정서진에 있는 그 차이밖에는 없어. 같은 노을이다. 나는 너를 위해서 울거나 또 너는 나를 위해 가슴 아파할 이유가 없다.
이 말을 꼭 들려주고 싶어. 나는 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망각한 것이 아니라, 그 슬픔의 노을을 아침의 노을로 바꾸어버리는 재생과 부활의 힘을 믿는 것이라고. 남들이 다 놀리더라도, 나는 그 힘이 네가 말하는 믿음의 힘이고 희망이고 빛이라고 생각해. (263쪽) 


출판사 서평

“우편번호 없이 부치는 이 편지가 너에게 전해지기를.
생전에 너에게 해주지 못했던 일, 미루었던 말들을 향불처럼 피운다.”

지난 2012년 암 투병중에 세상을 떠난 고(故) 이민아 목사의 9주기를 맞아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가 새롭게 출간되었다. 2016년 초판이 출간된 이후 10쇄까지 찍으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이번에 개정판을 펴내면서 암 투병중인 이어령 교수가 딸을 생각하며 새로 쓴 서문을 싣고, 초판에서 한 부를 차지했던 시들이 빠진 대신 따듯한 그림들을 넣어 1부와 2부 모두 편지글로만 묶었다. 1부는 떠나간 딸에게 전하는 아버지 이어령의 말이며, 2부는 고(故) 이민아 목사와 생전 주고받은 편지들을 묶은 것이다. (개정판에서 빠진 시들은 이어령 교수가 새로 쓴 시들과 함께 이후 시집 『헌팅턴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로 출간될 예정이다.)

딸을 보내고 난 아버지의 독백은
남겨진 이들을 위로하는 대화가 된다

“딸을 잃었다. 처음에는 나에게만 닥쳐온 비극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겪는다. 나와 똑같은 슬픔과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당신도 그랬냐고. 그때 그 골목을 지나다가 그런 기억들이 떠올랐느냐고. 그게 죽음인데도 오히려 그 애가 태어나던 때 생각이 나더냐고.” -‘초판 서문’에서

사람들은 남에게 자기의 우는 모습이나 눈물 자국 같은 것을 보여주기를 꺼린다. 울음소리가 새지 않게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던 흔한 기억처럼 말이다. 딸을 잃은 슬픔을 독백처럼 쓰던 저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글이 점점 딸에게 건네는 대화가 되어가는 것을 느낀다. 방류하듯 쏟아낸 슬픔과 치유의 언어는 그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이들에게까지 가 닿는다. 자신을 달래고, 딸을 달래고, 만나면 반드시 헤어져야 하는 모든 이의 운명을 달래기 위해 그는 허무한 생의 끝 맛을 되새기며 자신의 연약함과 아픈 상처를 담담히 드러낸다. “요즘은 왜인지 자꾸 울음이 난다”는 누군가가 일상의 아픔에서 선뜻 고개 들 수 있도록. 마르지 않던 눈물이 기꺼이 그쳐갈 수 있도록. 저자는 딸의 출생부터 영원한 이별까지 짧은 생애를 회상하며 그녀가 이 땅에 남긴 사랑의 자취를 되짚어본다. 수많은 상실을 껴안는 거대한 사랑과 희망의 발견이 바로 이 여정의 종착지가 된다.

네가 태어나는 순간 나도 아버지가 된 것이니까,
전하지 못한 사랑을 대변하는 부(父) 이어령의 고백록

“너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였을 뿐이라고 날 두둔해주었지만, 아니다. 진실은 그게 아니야. 그건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가 아니라, 사랑 그 자체의 부족함이었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는 눈 한 번 깜박이는 순간이면 된다. 그런데 그 순간이 너에게는 어쩌면 일생의 모든 날이었을 수도 있겠구나.” -‘네가 없는 굿나잇 키스’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며 서재 앞을 서성이는 아이와 등을 돌린 채 일에 몰두하는 아버지. 그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을 회상하며 저자는 글로써나마 딸에게 늦은 ‘굿나잇 키스’를 보낸다. 그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병실에 누워 있을 때, 무료한 오후의 햇살이 방 안을 비출 때,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의욕을 잃고 손등의 파란 정맥만 바라볼 때. 아버지란 무엇이며 자신은 어떤 아버지였나 자문한다.
아내의 입덧을 체한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고, 남과 겨루기보다 양보하고 배려하는 딸에게 염려와 경외를 느끼기도 하며, 그녀의 삶에서 일어난 기적적 순간들을 목도하며 더 순수한 진리를 배우기도 한다. 세상 많은 아버지가 딸을 구한다고 믿지만 실은 딸이 아버지를 구하는 일이 더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지막까지 미숙하기만 했던 아버지로서 딸을 위한다고 했던 일들이 오히려 아이를 외롭게 하지는 않았는지 그는 뒤늦게나마 아쉽고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그의 진솔한 고백에서는 서툰 시절에 담지 못한 온유한 사랑이 느껴진다.

“내가 너를 위해 울거나 네가 나를 위해 가슴 아파할 이유가 없다.”
죽음이라는 절벽 앞에 절망하기보다 그 너머 재회의 세계를 관망하다

“나는 이제 너의 죽음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아. 그만큼 죽음이 내 앞으로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이야. 추상명사가 아니라 물건 이름처럼 손으로 잡을 수 있고,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던지면 깨질 수 있는 유리그릇 같은 아주 구상적인 명사로 죽음은 그렇게 내 앞으로 온 거야.” -‘네가 나에게 가르쳐준 그 모든 것’에서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나면 슬픔만 남는 것이 아니다. 흔히 자식은 땅이 아니라 가슴에 묻는다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냥 묻어두는 것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어느 서쪽의 지는 노을이 다른 동쪽의 여명이 되는 것처럼 죽음은 그 자체로 종결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 탄생을 의미한다. 저자는 ‘너는 내 곁을 떠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태어나는 다른 아이의 울음소리에서 딸의 탄생을 기억한다. 그 기억 속에서 딸을 잃은 슬픔을 재생의 기쁨으로 포옹한다.
암과 투병하면서 저자에게 죽음의 개념은 더욱 구체적이고 사실적이게 된다. 하지만 딸이 보여줬듯 죽음이 허무요 끝은 아니다. 그는 슬픔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보다 지나간 생애를 의젓하게 되돌아본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딸에게, 상실을 견디는 또 다른 모든 이에게 이야기한다. ‘이제 마음 놓고 울어도 된다’고. 우리의 이별은 또 새로운 만남이 될 것이기에. 선혈이 흐르던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떨어진 아픈 살에서 새살이 돋는다.

딸을 잃은 슬픔을 딛고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쓰인 이 글은 독자로 하여금 상실의 고통과 좌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정한 독려의 메시지가 된다. 






이어령 소개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하여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56년 《한국일보》에 <우상의 파괴>를 발표, 문단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며 등장한 그는, 문학이 저항적 기능을 수행해야 함을 역설함으로써 '저항의 문학'을 기치로 한 전후 세대의 이론적 기수가 되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파격적으로 《한국일보》 논설위원이 된 이래, 1972년부터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을 때까지 《조선일보》 《한국일보》 《중앙일보》 《경향신문》 등 여러 신문의 논설위원을 역임하며 우리 시대의 논객으로 활약했다. 1967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명 칼럼리스트로만 활약한 게 아니라 88서울올림픽 때는 개ㆍ폐회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문화 기획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1990~1991년에는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다. 저서로는 《디지로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지성의 오솔길》 《오늘을 사는 세대》 《차 한 잔의 사상》 등과 평론집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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