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지옥, 방문 체험단에
초대합니다


존 번연이 목격한 천국과 지옥의 생생한 진상
300여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냉랭한 가슴에
신앙의 불을 지피고 회심시킨 문제작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존 번연 원작 천국과 지옥 견문록
그리스도인 독자들에게
이 책자는 여러분에게 네 가지 영적 유익을 주도록 구도가 잡혀 있다. 여러분 마음의 눈에 천국의 영광을 보여드림으로써 천국을 가장 값진 보물로 삼으려는 열망과 의욕이 샘솟듯 일어나게 하고 싶었다. 그렇게 된다면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는 말씀대로 되는 셈이다. 아마도 이 주제를 다룬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내용이 많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여러분이 이 책에 기록된 복을 사모하게 되고 그로써 영원히 그 복을 누리게 되기를 바란다. “장래에 어떻게 될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였으나”(요일 3:2)라고 하셨으므로 감히 그 복의 모든 내용을 소상히 소개할 수 있는 것처럼 하지는 않겠으나, 하나님의 말씀이 보증하는 한도에서는 충분히 소개할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행복이 주로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주며, 행복에 관한 매우 심오하고 궁금한 질문들을 진리의 말씀으로 해명한다.
필자는 ‘사랑’과 ‘소망’이야말로 영혼이 천국으로 날아올라갈 때 꼭 필요한 날개라고 보는 까닭에, 그러한 마음을 품고 사는 경건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그리로 이끌어줄 만한 아름답고 선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천국의 찬란하고 “영영한 아름다움”(사 60:15)을 보고자 하는 소망보다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게 어디 또 있겠는가? 주님은 마음을 다해 사모할 만한 분이시며, 교회가 인간들의 자녀들보다 더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분이시다. 낮아지신 시절에도 그러셨을진대, 히브리서 기자가 그 수신인들에게 말하듯이(히 2:7,9 참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시고 보좌에 앉아 계신 지금은 얼마나 더 영화로우시겠는가?
성경은 우리의 “영영한 아름다움과 대대의 기쁨”(사 60:15)인 하나님의 도성을 가리켜 “영광스럽다”(시 87:3)라고 했으나, 그럴지라도 이 땅에서 모든 수식어를 남김없이 동원한다 할지라도 막상 천국에 올라가면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영광을 보고서 “내게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되니”(왕상 10:7)라고 인정한 것처럼 우리도 그 영광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 땅에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마음을 기쁘게 하고, 다윗과 같은 심정으로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시 84:1)라고 노래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사랑과 소망이 우리로 하여금 좋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한 것을 따르도록 만들듯이 두려움도 영혼의 열정 가운데 하나이므로 악하다고 생각한 것을 피하고 멀리하도록 만든다. 사랑과 소망이 마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사람들이 있듯이 두려움이 원동력이 되는 사람들도 있다. 전자에게 천국의 환상이 마음을 천국으로 이끌듯이 후자에게는 지옥의 환상이 지옥을 두려워하여 멀리 떠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책에서 여러분은 사실상 도벳의 말(사 30:33 참조)에 귀를 기울일 것이며, 죄악의 쾌락을 추구하다가 영원히 비참한 운명에 떨어진 멸망한 자들의 슬픈 애가(哀歌)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감당하지 못할 고통에 빠져드는 순간 그 운명을 벗어나기에 너무 늦었음을 애통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땅에서는 그래도 저마다 똑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그들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들과 같은 운명에 떨어지지 않도록 경고하는 위험 표지 역할을 해야 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노아가 두려움을 품고 방주를 준비하여 자기 가족을 구원했다고 말한다(히 11:7 참조). 혹시 이 책을 읽고 그 안에 생생히 묘사된 지옥의 고통이 두려워서 방주이신 그리스도 예수에게 들어가 “임박한 진노”(마 3:7)를 피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자비일 것이다.
이 책이 환상의 형식을 사용하는 점 때문에 혼란을 겪는 분이 없기를 바란다. 환상은 단지 옷일 뿐이다. 몸이 믿음의 유추에서 이끌어낸 진리인 한에는 옷은 언제든지 쉽게 갈아입을 수 있는 것이다. 환상의 형식은 필자가 책을 쓸 때 환자들의 두려움과 고통을 덜어주는 치료법을 사용하는 의사의 심정을 품고서 취한 것이다. 선대(先代)의 저자들이 천국에 이르는 길을 꿈의 유추를 사용하여 묘사해온 것을 감안할 때, 그 여정의 종착지를 꿈과 다를 바 없는 환상의 형식을 빌어 묘사하는 것을 무리한 시도로 볼 수 있을까? 목적이 수단보다 귀중하고 천국 자체가 우리를 그리로 인도하는 길보다 더 귀하기 때문이다. 순례자는 길에서 많은 어려움을 만나지만 마침내 천국에 당도하면 어려움이 모두 사라진다. 그토록 사납게 몰아치던 폭풍우가 일순간에 잠잠해지고 하늘이 쾌청하게 갠다. 그렇다면 더 이상 여기서 머뭇거리지 말고 믿음과 사랑이라는 황금 날개를 달고 솟구쳐 올라가보자.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의 노래할 때가 이르렀는데 반구의 소리가 우리 땅에 들리는구나” (아 2:11,12).
우리의 영광스러운 신랑이 우리를 향해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13절) 하며 부르신다. 독자 여러분이 서둘러 해야 할 일이란 소망을 품고 기도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영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존 번연
- 머리말 중에서... -

머리말
_서막 11
The Introduction
1부 천국과 그 영광을 보다
Visions of Heaven and the Glory Thereof
1장 천국에서 엘리야를 만나다 29
2장 천국에서 옛 친구를 만나다 68
3장 천국에서 어머니를 만나다 108

2부 지옥과 멸망당한 자들의 고통을 목격하다
Visions of Hell and of the Torments of the Damned
1장 지옥의 비참한 상태 133
2장 지옥에서 무신론자 홉스를 만나다 164
_존 번연의 생애 182

존 번연 (John Bunyan) 소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인쇄된 책이라는 《천로역정》을 비롯해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 《거룩한 전쟁》, 《악인 씨의 삶과 죽음》 등의 명저를 남겼다. 비록 학교에서의 배움은 짧았지만 존 번연은 풍자와 영웅 이야기, 유머, 영적 분야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빼어난 글솜씨로 다루었다. 무엇보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겪는 씨름에 공감을 보였고, 성경의 영적 원칙을 그들의 실질적인 삶과 연결시키는 재주가 탁월했다.
존 번연은 1628년 영국 베드포드(Bedford) 근처 엘스토(elstow)에서 떠돌이 땜장이이자 잡역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644년 이 시골 소년의 삶에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한 해에 어머니와 누이가 잇따라 세상을 떠났고, 뒤이어 아버지가 재혼했다. 같은 해, 열여섯 살의 번연은 의회군의 보병으로 입대하여 3년간 복무했다. 그가 배치된 지역은 거의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지만, 어느 날 한 젊은이가 그 대신 임무에 나갔다가 전사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일을 두고 번연은 평생 하나님이 특별한 사명을 위해 자신을 살려 주셨다고 믿으며 살았다.
제대 후 그는 믿음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결혼할 때 아내가 가져온 신앙 도서들을 접하며 그는 진정한 회심을 경험했다. 그러나 가난한 신혼살림,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첫아이, 뒤이어 태어난 세 아이, 아내와의 사별, 재혼 등 혼란스러웠던 시대상만큼이나 그의 개인사도 녹록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영적 암흑기에 빠져들었으나 고통스러운 정련과 정화의 시간을 뚫고 나왔고, 마침내 복음을 전하는 설교자로 세워졌다.
번연은 일평생을 내전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영국의 종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는 사회의 대격변 시기에 살았다. 1660년 영국의 찰스 2세는 비국교도들의 자유를 제한했지만, 번연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을 포기할 수 없어 12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출소한 번연은 베드포드의 목사가 되었으며, 이후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감옥에 갇히는 수고를 감당했다. 《천로역정》(1678)을 비롯해 많은 작품들은 그가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탄생했다. 1688년 8월 31일 런던에 설교를 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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