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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보다 인성교육 

그동안 나는 많은 부모와 학생들을 만나며 공부가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켜보며 성공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을 알게 되었다. 바로 요즘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하다 놓친 인성이었다. 문제하나, 단어하나가 아닌 인성코칭을 해 주었던 학생들이 알아서 진로를 찾고 거기에 맞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행복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사교육 현장의 한 사람으로 그리고 이제는 십대 자녀의 부모로서 알려 주고 싶다. 진정 필요한 인성교육을 말이다. 

인성교육은 이론이 아니다. 함께 느끼고 실천해야 한다. 함께 존중하고 배워야 한다. 그 시작점에는 가정이 있다. 그리고 학교가 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그 시점에 있다. 이 책은 그 시작점에 서 주실 누구든지 함께해 주면 된다. 그것이 공교육이든 사교육이든 그리고 가정이든 학교든 말이다. 학생과 어른, 교사 모두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기를 바란다. 입증된 사례들과 함께 말이다. 인성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함께 시작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드라마에 나왔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미안하다. 그런데 좀 봐주라, 나도 부모가 처음이다.” 

극중에서 한 아버지가 한 말이다. 이렇게 부모가 솔직해질 때 자식도 솔직해질 수가 있다. 그렇게 자녀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대화가 시작된다면 자존감이 서로 상승될 것이다. 부모와 자식 간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그저 공부의, 공부에 의한, 공부를 위한 자녀로 보고, 자녀의 성장만을 바라는 부모이지는 않은가? 인성도 한 스펙이라고 생각하며 만들어 주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만들어지고 포장된 인성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세월이 20년이 지나고 보니 확실히 알겠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학력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인성으로 사는 것을 말이다. 힘든 일을 이겨낼 줄 아는 인내력, 참을 줄 아는 절제력,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생각의 습관들 말이다. 그런 인성을 갖춘 학생들의 삶은 20년 전 당장 영어 몇 점, 수학 몇 점 성적은 안 나왔지만 지금 참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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