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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스펄전의 「야베스의 기도」가 있었기에,
브루스 윌킨슨의 「야베스의 기도」가 탄생할 수 있었다.

“하나님, 나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소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기도가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을 살고 있다. 간단하지 않은 삶의 무게나 코앞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현재의 상황은 역설적으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기도에 힘쓰지 않을 수 없고,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도움과 능력을 받아야 하는 우리에게 기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일러줄 수 있는 인물이나 글이 절실한 것도 그 때문이다. 혼란스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는 말초적인 자극이나 헛된 기대를 품지 않게 하는, 진정한 기도의 안내자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도 삶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용기를 내서 기도에 정진하게 만들 수 있는 깊은 울림을 주는 글이 필요한 것이다. 기독교 역사를 보면 이런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인물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찰스 스펄전이다.
스펄전은 설교의 왕자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기도의 능력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은 진정한 기도의 사람이었다. 열여섯 살에 침례교에 입문하게 된 그는 같은 해에 처음으로 설교를 시작했고, 두 해 뒤에는 목사로 임명을 받았다. 그리고 또다시 두 해 뒤에 당시 런던에서 가장 규모가 가장 컸던 뉴 파크 스트리트 교회로부터 초빙을 받은 스펄전은 탁월한 말과 글 솜씨로 자신이 경험한 신앙의 세계를 거침없이 소개했다. 런던의 메트로폴리탄 교회를 담임하면서 일평생 1천만 명 이상을 상대로 설교를 하고, 수를 헤아리는 게 쉽지 않을 정도의 글을 집필하고, 목회자 후보생을 길러내는 학교와 고아원을 운영했을 뿐 아니라 문서선교에 집중한 그에게도 언제나 크고 작은 어려움이 따라다녔다. 스펄전은 그런 어려움을 기도로 극복해냈다.
“그리스도인이 포기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간구할 때 지옥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기도하자. 우리 모두는 논쟁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는 기도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지도자가 될 수 없지만, 우리 모두는 기도의 사람들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현란한 수사를 구사할 수 없지만, 우리 모두는 강력하게 기도할 수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여러분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더 빨리 감동시키게 될 것이다. 기도는 영원한 분, 전능한 분, 무한한 분과 우리를 하나로 엮어주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의지해야 한다. …여러분이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면, 하나님이 여러분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스펄전은 기도의 모범을 보여준 기도의 사람이었다. 이 책에는 스펄전의 기도에 관한 경험과 성찰, 그리고 조언이 모두 담겨 있다. 진정한 기도의 멘토를 찾고 있거나, 혹은 기도에 관한 실제적인 지혜와 정보를 구하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펄전은 이 책에서 기도에 관한 막연한 생각이나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놓지 않는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서 기도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바로잡아주는 길라잡이의 역할을 자처한다. 기도하는 사람을 자처하는 이들이 많더라도 진정한 기도의 사람을 만나기 어렵고, 기도를 소재로 한 글이 넘쳐나지만 영혼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글을 접하기 어려운 지금 스펄전의 글이 한밤의 등불처럼 형형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으로>

“가끔 병을 앓던 순간을 뒤돌아보면서 감사할 때가 있다. 나는 고통스런 침상에서 누렸던 은혜의 절반도 못 누리고 있다. 그럴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 우리가 기뻐하는 자비가 영혼의 단비가 되어야 하지만 우리의 슬픔이 즐거움보다 유익할 때가 훨씬 많다. 우리 가운데는 무엇보다 가지치기 가위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고통이나 질병, 무기력함이나 허약함, 그리고 고뇌를 피해갈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관심을 끌게 되고, 그러면 심각하지 않은 이 고통은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고후 4:17) 이루게 해서 진정한 축복을 누리게 할 수 있다.”
- 1장 지경을 넓히는 야베스의 기도 중에서

“지금 우리는 하나님이 사용하시고 귀하게 만드실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하나님도 결코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분깃을 누리지 못하게 하신다. 만일 우리가 그것을 누리게 되면 그분에게 속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은 어려움을 겪는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는 법을 익혀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시 142:6)라는 다윗의 기도에 주목해야 한다.”
- 2장 고난을 극복하는 다윗의 기도 중에서

“믿음은 광신적으로 믿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를 믿는 것이다.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믿는 것과 하나님이 분명히 약속하신 내용을 믿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믿음과 상상은 별개의 것들이다. 하나님은 어리석은 잘못으로부터 지켜주시고 하나님의 진리로 인도하신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나는 아무리 터무니없더라도 믿을 것이다. 상상으로 꾸미거나 머리에서 나온 것은 아무리 괜찮아 보이더라도 전혀 믿지 않을 것이다. 강력한 믿음은 영혼의 내부에 그 어느 것도 흔들 수 없는 확신을 종종 가져다준다. 확신은 무엇보다 확실하지만, 무엇보다 합리적이다. 꿈이 아닌 진리를 증거하는 하나님의 영이 영감을 주시기 때문이다.”
- 3장 솔로몬에게서 배우는 응답 기도 중에서

“기도의 행위 그 자체가 축복이다. 기도는 여름의 무더운 태양을 피해서 시원한 물에 들어가는 것이다. 기도는 독수리의 날개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가서 하나님이 계시는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보물창고에 들어가서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기도는 두 팔로 하늘나라를 안고, 하나님을 자신의 영혼 안으로 모시고, 그리고 자신의 몸을 성령의 전으로 삼는 것이다. 응답과 관계없이 기도는 그 자체가 축복이다. 기도는 자기 짐을 던져버리고, 누더기를 찢어버리고, 질병을 털어버리고, 영적 생명으로 충만해지고, 가장 높은 기독교 신앙의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다.”
- 4장 축복을 누리는 효과적인 기도 중에서 중에서

“축복이 더딜수록 더 풍성하게 임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 번의 기도로 손쉽게 얻은 것은 진정한 축복이 아닐 때가 있다. 하지만 필사적인 노력과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서 얻은 축복은 풍성하고 소중하다. 자녀의 끈질긴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최선을 다하는 기도가 가져다주는 축복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계속해서 간구하면 우리 자신, 교회, 그리고 세계에 골고루 미치는 축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기도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내게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것은 참된 모든 간구를 가능하게 하시는 성령의 몫이다. 그분이 우리 안에서 예수님을 위해 힘차게 역사하시기를 기도한다.”
- 5장 하나님을 붙잡는 영혼의 기도 중에서

목차

1. 지경을 넓히는 야베스의 기도
주께서 진정으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하나님의 축복과 인간의 축복을 비교하지 말라
하나님의 축복과 일시적인 축복을 분별하라
스스로 의롭게 여기는 허구적 축복을 주의하라
하나님의 진정한 영적 축복을 소망하라

2. 고난을 극복하는 다윗의 기도
내가 소리 내어 주께 부르짖으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영혼의 기도
고난을 겪는 그리스도인의 기도
예배할 준비가 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기도

3. 솔로몬에게서 배우는 응답 기도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라
더 큰 마음을 품고 기도하라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을 가져라
기도를 더 높은 곳에 특별히 적용하라

4. 축복을 누리는 효과적인 기도
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할까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호소하라
변론하는 기도의 입을 열라

5. 하나님을 붙잡는 영혼의 기도
하나님이여, 속히 내게 임하소서
죄를 고백하는 영혼의 기도
믿음을 변론하는 영혼의 기도
자비를 구하는 영혼의 기도
하나님을 붙잡는 영혼의 기도

6. 평안을 만끽하는 참된 기도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서라
역경의 유익을 누려라
축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믿어라
하나님께 합당한 영광을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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