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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어거스틴은 로마서 13장 13-14절을 통해 회심을 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이 말씀을 읽는 순간 그의 마음에 빛이 임했습니다. 마음에서 모든 의심, 어두움이 사라지면서 죄에서 자유를 얻게 되는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저도 성경 말씀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얻었습니다. 교회는 다녔지만 고등학교 때까지는 거듭남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후에 잠언을 읽다가 죄의 씻음과 거듭남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첫 장에서부터 읽어 내려가는데 구절구절들이 모두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말씀 앞에 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들어왔던 복음의 진리,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모든 말씀이 의심 없이 믿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만난 것입니다. 너무나 기뻐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죄로부터의 자유와 영생의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잠언서를 통해 구원의 은혜를 깨닫고 확신했기 때문에 저는 매일 잠언서를 읽습니다. 잠언은 31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날짜에 따라 매일 한 장씩 읽으면 한 달에 한 번 잠언을 묵상하게 됩니다. 수십 년 동안 잠언을 읽고 있지만 아직도 읽을 때마다 처음 대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서부장로교회가 올해로 창립한 지 30년이 되었습니다. 3대 목회자로 부임해 섬겨오는 가운데 23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30주년을 맞이해 당회에서는 잠언 묵상집을 출간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회 때 성경 한 장을 성도들과 함께 읽고 간단히 설교합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책도 새벽기도회 때 녹음한 설교를 바탕으로 편집, 정리한 것입니다. 책으로 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가르침으로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받는 것이기에 부끄럽지만 감히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잠언은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지혜는 세상에서 이야기하는 지혜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세상의 현자가 교훈하는 지혜가 아닙니다. 잠언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요 여호와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고 못을 박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자는 결코 지혜를 얻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지혜로는 구원을 받을 수 없고 사람이 변화될 수 없습니다. 잠언의 지혜는 결국 예수님의 지혜를 말합니다. 모든 성경은 예수님에 관한 증언이기에 그렇습니다. 잠언을 묵상하면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립니다. 독자들이 잠언을 통해 주님을 깊이 만나는 지혜를 얻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진리에 이르는 지혜, 풍성한 삶의 지혜를 얻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한 문장에서라도, 한 구절에서라도 지혜를 깨달아 삶이 변화되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 9:10

2017년 4월 박헌승 목사

서부장로교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책속으로

‘잠언’箴言(Proverbs)의 뜻은 ‘교훈과 경계가 되는 짧은 글’ 정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잠언, 미쉘레의 뜻은 ‘속담들, 격언들’입니다. 잠언은 3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구절에는 짧은 교훈과 경계가 되는 말씀, 그리고 뜻을 명확하게 하려고 대조되는 개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잠언의 저자는 솔로몬입니다. 잠언서에서는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잠 1:1), ‘솔로몬의 잠언’(잠 10:1, 25:1)이라고 저자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굴과 르무엘 왕의 잠언도 나오지만 전통적으로는 잠언서의 저자를 솔로몬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언의 주제는 ‘지혜’(智慧)입니다. 히브리어로는 “호크마”(Hokma)입니다. 사전적 의미는 올바른 삶의 유지를 위한 ‘판단력’과 ‘기술’을 말합니다. ‘탁월한 숙련성’이나, ‘굳세다’, ‘밀접하다’의 뜻도 담고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요 5:39, 눅 24:44) 잠언 역시 지혜와 그 지혜의 근본이신 예수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p16

기도의 생활, 하나님을 경외하는 생활, 겸손한 생활을 통해 위로 향한 생명 길을 계속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예수의 피로 구속함을 받은 성도는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며 살다가 천국에 가는 자입니다. 천국같이 살 때 천국 복음을 전파하며 다른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지옥같이 살면서 다른 사람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산다는 것은 나를 통해 천국을 이웃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p146

지혜는 내 안의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이 쓰실 만한 그릇으로 준비됩니다.

교만, 다툼, 거짓, 욕심의 찌꺼기를 제거합시다.

찌꺼기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주께서 쓰실만한 그릇으로 빚어져야 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고, 충성하며, 원수까지라도 사랑하고, 마음을 다스림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존귀한 그릇이 됩시다. -p225

목차

1장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14

2장 지혜는 하나님이 주십니다 ‥ 26

3장 지혜가 복입니다 ‥ 33

4장 지혜가 제일입니다 ‥ 42

5장 지혜는 죄를 멀리하는 것입니다 ‥ 53

6장 지혜는 삶입니다 ‥ 63

7장 지혜는 유혹을 이깁니다 ‥ 71

8장 지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 77

9장 지혜는 분별하는 것입니다 ‥ 87

10장 지혜가 의인의 삶을 살게 합니다 ‥ 95

11장 지혜는 사람을 얻습니다 ‥ 105

12장 지혜는 사람을 만듭니다 ‥ 112

13장 지혜는 지혜에서 나옵니다 ‥ 121

14장 지혜는 집을 세웁니다 ‥ 129

15장 지혜는 천국 길을 가게 합니다 ‥ 138

16장 지혜는 은금보다 낫습니다 ‥ 147

17장 지혜는 변화를 가져옵니다 ‥ 155

18장 지혜는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 161

19장 지혜는 자기 영혼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 170

20장 지혜는 깊은 물과 같습니다 ‥ 178

21장 지혜는 승리하는 것입니다 ‥ 186

22장 지혜는 선택을 잘하는 것입니다 ‥ 193

23장 지혜는 기쁨입니다 ‥ 200

24장 지혜는 강한 용사와 같습니다 ‥ 207

25장 지혜는 찌꺼기를 제하는 것입니다 ‥ 215

26장 지혜는 사람을 조심하는 것입니다 ‥ 226

27장 지혜는 만남을 복되게 합니다 ‥ 233

28장 지혜는 구원에 이르게 합니다 ‥ 241

29장 지혜는 책망을 달게 받는 것입니다 ‥ 252

30장 지혜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 261

31장지혜는 현숙함에 있습니다 ‥ 274

추천의 글

서현교회 담임목사 김경원

박헌승 목사님의 잠언 묵상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박 목사님은 캐나다 서부장로교회를 23년간이나 담임해 오신 탁월한 목회자이십니다. 그리고 미주를 비롯한 한국과 전 세계적으로 부흥성회를 인도하시는 부흥 목사님이시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부흥회를 인도하셨는데 온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박 목사님은 특히 성경 암송에 탁월함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신 것 같습니다.

박 목사님을 고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속에서 부친 목사님의 뒤를 이은 목회자가 되어 성공적인 사역을 하시는 것을 보면서 무척 기쁩니다.

이전에도 목회칼럼을 출판하여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많은 은혜와 유익을 주었는데 이번에 잠언 묵상집을 내게 되어 축하를 드립니다. 잠언서는 우리가 아는 대로 솔로몬의 글이며 모든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자칫잘못하면 단순히 세상적 지혜로 흐르기 쉬운데 본서는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묵상집은 예수님을 알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발견하게 합니다.

목회자의 입장에서 물론 다른 성경도 쉬운 것은 아니나 잠언서를 해석하고 설교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박 목사님은 이 책을 깊이 묵상하시면서 하나님의 주신 지혜로 큰 은혜를 주고 있습니다. 어떤 목회자는 매일 시편을 5장씩, 그리고 잠언서를 1장씩 읽고 묵상하여 매월 1독을 하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잠언은 우리가 가까이해야 할 책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잠언 묵상집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은혜를 끼치리라 믿으며 기쁨으로 추천합니다.

사랑의교회 담임목사 오정현

《박헌승의 잠언 묵상》은 마음속에 지혜의 말씀을 잉태하게 하는 책입니다.

“성경을 성경으로 풀어라.” 저의 말씀 사역의 뼈대로 삼고 있는 진리입니다. 이것이 성경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정확하며, 가장 영감 있게 해석하는 길입니다.

이번에 박헌승 목사님이 펴낸 잠언 설교집을 읽으면서 ‘아, 이 책이야말로 말씀을 말씀으로 풀어내었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되었습니다. 단지 성경 구절을 많이 인용하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겠지만, 이 책 속에는 목사님께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잠언을 읽으면서 다졌던 영적인 깊이가 녹아져 있고, 말씀으로 박동하는 목사님의 뜨거운 심장 소리가 지면紙面 위로 불쑥불쑥 들립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문자화된 말씀을 살아있는 레마로 다가서게 하는 책입니다. 책을 정찬正餐의 미각에 비유한다면, 조미료가 없는 담백함, 정갈함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흔한 유희적인 장치를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오히려 읽을수록 영혼의 미각을 말씀의 순전함으로 채우고, 마음속에 지혜의 말씀을 잉태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자그맣게 던져진 말씀이 시간이 지날수록 가슴 속에서 꿈틀거리고 자라 어느덧 독자의 생각을 터치하고, 가슴을 지배합니다.

이 책은 세상의 처세적인 지혜에 물들어 있는 마음을 칼날처럼 베어내는 책입니다. 면초가에서 절망하는 인생에게 하늘의 길을 열어주는 책입니다.

평신도는 물론이요, 목회자들에게도 서가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볼 수 있는 귀한 책입니다.

삼일교회 담임목사 송태근

잠언은 흔히 독자들에게 삶의 지혜를 밝힌다고 칭송받습니다. 어떤 이는 철인哲人의 생각보다 심오하다고 평합니다. 모두 맞습니다. 하지만 잠언의 노래는 궁극적으로 주님을 아는 것이 지혜요, 더 나아가 주님 자체가 지혜라고 선언합니다.

본서 《박헌승의 잠언 묵상》은 잠언에 담긴 예수를 노래합니다. 지난 23년 동안 이민 교회의 목회자로서 저자는 세심한 목양의 심정으로 본서를 집필한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본서 곳곳에 묻어나는 양 떼를 향한 친절한 음색이 마치 음성이 된 듯 귓전에 잔잔히 전해옵니다.

잠언의 지혜가 인도하는 대로 주 앞에 서길 사모하는 독자들에게 본서는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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