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 가다 (홍림시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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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 가다 (홍림시선. 2)

임종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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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홍림화살표
저자 임종구  화살표
출간일 2019-12-04
ISBN 9788969340221
쪽수 102
크기 129*205

상세정보



책 속으로


1. 저는 울진(蔚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의 흙, 공기, 물이 저의 뼈가 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금천국민학교와 온정중학을 나왔습니다. 그곳에서 글자를 배우고, 음악과 미술을 배웠습니다. 그곳의 바람 소리, 파도 소리, 눈과 꽃들과 벌레소리가 저의 귀가 되고, 그곳의 산과 신작로, 들과 밭, 그리고 강과 언덕이 저의 눈이 되었습니다. 도시에서 산 날이 더 많지만 여전히 도회에 어울리지 않게 촌티가 납니다.

2. 저는 대구(大邱)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중학 시절 복음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주님께 헌신했고, 이십 여 년을 목회자로 살고 있는 동네 목사입니다. 신혼방에서 첫 예배를 드리고 시작된 교회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곳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도 하고, 동네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주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동네 목사입니다.

_후기 중


좁다란 길
다닥다닥 붙은 천수답들이 길을 감고
차도 식구들도 길과 함께 감겼다가는 풀린다
어지럽다

앙상한 동해
아낙들은 철지난 미역을 딴다
동네사람이라고 철지난 걸 못 팔겠단다
딴 동네사람들은 철지난 미역국을 먹겠구나

높다란 전망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동해가 저만치 멀어져 있다
도회지사람들이 차를 세워다 놓고는
바다의 평수를 재고 있다

해맞이 공원이라고 꾸며 놓았다
해는 해맞이 명소에서만 뜨지 않으리라
반도의 산하
그 모두가 뜨거운 해를 온 몸으로 받아내는
열망의 땅이 아니드냐

〈강구가다1〉 중.


목차


1부 - 주님과 차 한 잔을 나누며
언덕을 넘고 재를 돌면 집이 보인다
끝나지 않은 길 위의 방황
콜로라도에 달이 밝다
네, 그러겠습니다
나는 오십에 들어서서
주님과 차 한 잔을 나누며1
주님과 차 한 잔을 나누며2
주님과 차 한 잔을 나누며3
내 옷을 다 팔아
주님 오늘도 플랫포옴에 섰습니다

2부 - 나리분지에 갇히고 싶다
바람 부는 날 강창교를 건넌다
첫눈이 내린 날 서럽다
그날 눈이 내렸다
錦江
하프코트
눈이 오려나보다
자작나무 숲에서 살고 싶다1
자작나무 숲에서 살고 싶다2
자작나무 숲에서 살고 싶다3
안해를 본다
山도 잊혀져간다
나리분지에 갇히고 싶다
산자락 아래 수양관
주님이라면 그렇게 버렸겠냐
Mr, Kim의 말처럼
해가 지면서
裸木
겨울이 지나면 온천이나 가야겠다

3부 - 그렇게 봄이 왔다
오셨습니다
꽃들이 시련을 맞고 있다
일어날 힘이 없는 날에는
대로로 전차를 몰고 나가리라
그렇게 갈비살을 뜯고서
음~봄이 온다는 건
그렇게 봄이 왔다
봄의 잠언
면은 넉넉히 넣었슈
강창교 십차선 건널목에
海棠花

4부 - 디도식당
강구 가다1
강구 가다2
그 많던 감정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신림집 가지 마라
우리가
그는 말없이 불을 피우고 있었다
디도식당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막내
자네, 하시며
아름다웠던 미소, 친구여, 동지여 잘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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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구 소개

저자는 교회성장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목회자들을 유혹하던 시절, 제자훈련 목회의 은혜와 가능성에 눈을 뜬 뒤로는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제자훈련에 ‘올인’했다. 역경이 있었지만 결코 우울하지 않았다. 한 사람을 붙들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함께 자라는 과정이 너무나 황홀했기 때문이다. 22년간의 푸른초장교회 역사는 하나님이 이미 앞서가 열어놓으신 길에 감사와 은혜의 깃발을 꽂으며 감격해한 과정일 뿐이다.
결혼 후 선교사로 나갈 준비를 했으나 섬기던 교회에 어려움이 생겨 방향도, 목적도 잃어버린 그때 교회를 개척했다. 1996년, 신혼 방에서 설립 예배를 드리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상가도 얻었으나, IMF를 맞으면서 상가는 경매로 넘어가고 옥탑방 사택도 철거당해 우편물조차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엄혹했던 시절, CAL 세미나에 참석해 옥한흠 목사의 광인론을 들으며 제자훈련의 세계에 눈을 떴다.
1999년, 교회가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전교인 7명과 함께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성공은 보장되지 않았다. 2000년에 교회는 괜찮은 위치로 이전했지만, 오히려 극한의 상황 속에서 마지막 남은 인간적인 소망마저 내려놓는 시간을 통과해야 했다. 이때 사람의 노력으로는 얻기 힘든 은혜의 흔적이 영혼에 새겨졌다.
제자훈련으로 개인과 가정이 건강해지면서 선교와 구제에 힘을 기울이는 교회로 자랐다. 본 교회 예배당 짓는 일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대신 2006년에 10주년 기념교회를 안동에 개척하고 예배당도 건축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비로소 12년 만에 푸른초장교회 본당 건축을 허락하셨다.
“하나님은 여전히 앞서가시고 모든 것을 준비해놓고 기다리신다. 그리고 순종하는 공동체를 들어 사용하신다.” 이 고백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자기 인생을 예화로 사용하고 계신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재 푸른초장교회를 담임하며 제자훈련 목회자 네트워크(CAL-Net) 이사, 세계개혁주의협의회(WRF) 국제이사로 섬기고 있다. 담임목회 중에도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종교개혁사 연구로 신학석사(Th.M.)와 철학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칼빈과 제네바 목사회》(부흥과개혁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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