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헬라어 주해 문법을 2013년에 펴낸 지 6년이 지났다. 필자는 그 동안 이 책의 여기저기에서 오타를 발견하여 이를 바로 잡을 필요를 느꼈는데, 이제야 교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오타를 교정하면서 내용을 약간 보완하여 개정판을 내게 되었다.

지난 15년 반을 신학대학원들에서 강의를 하며 보내면서, 이 사역 가운데 남는 것은 사람과 책뿐임을 절감하게 된다. 자신을 대체하여 사역할 뛰어난 제자를 키우고 후학들이 참고할 만한 책을 남기는 일은 사역과 인생의 무대를 떠날 좋은 준비가 될 것이다. 필자는 다행히도 유능한 제자들을 이미 여러 명 만났고, 그들이 좋은 학자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고 있기에 이미 마음이 기쁘다. 이제 부족한 책을 좀 더 다듬어 그들이 사역할 미래를 위한 작은 디딤돌을 놓으며, 다가오는 필자의 엑소더스를 준비하고자 한다.

개정판을 내며, 남몰래 가난한 중국인 교포 유학생을 후원하며 사랑을 실천한 킹덤북스(Kingdom Books) 윤상문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그 외에도 지난 해에 학비를 내지 못하여 제적 위기에 있었던 한 가난한 목회자 후보생(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학비를 대신 내어준 빛보라교회(임형준 목사), 평택세교중앙교회(김호성 목사)와 방성일 목사님(하남교회)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또한 최근에 총신대학교에 영어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아프리카 유학생의 학비를 후원한 개선문교회(최상열 목사)에 감사드린다. 이 분(교회)들은 남모르게 선행을 하셨고, 알려지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필자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 책을 쓰는 일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더 고귀한 일이며 한 시대의 지식은 사라져도 사랑만은 현세만이 아니라 내세에도 영원히 남기에 책을 쓰는 사람이 사랑을 실천한 사람에게 책을 헌정하며 고개를 숙이는 것은 너무도 지당한 일이다. 이 개정판은 사랑을 몰래 실천한 그분들에게 헌정한다.

2019년 5월 1일
수락산 자락에서

목차
서문 5
개정판 서문 7
신약 헬라어의 특징과 그 연구사 8
제1과 문자와 소리 12
제2과 현재 능동태 직설법 21
제3과 제2변화 명사, 어순, 변칙 n, 격변화와 주해 30
제4과 제1변화 명사, 접속사 kai,, 45
제5과 형용사, 관사, 어미의 일치 50
제6과 인칭대명사, 후접어, eivmi,의 현재 직설법 61
제7과 제1변화 남성 명사, 전치사 68
제8과 지시대명사, auvto,j의 특별 용법, 구문론 77
제9과 현재 중간태/수동태 직설법, 미래 능동태/중간태 직설법, 수단의 여격, 중간태형 능동 동사, 합성 동사, 동사가 취하는 격들 84
제10과 미완료 능동태 직설법, 미완료 중간태/수동태 직설법, eivmi,의 미완료 직설법, evsti,(n)의 억양 부호, 중성 복수 주어, kai,와 ouvde,의 용법 97
제11과 제1부정과거 능동태/중간태 직설법 107
제12과 제2부정과거 능동태/중간태 직설법, 동사의 수 일치 115
제13과 부정과거 수동태 직설법, 미래 수동태 직설법 120
제14과 제3변화 명사, 제3변화 형용사 126
제15과 현재 분사, 분사의 용법 134
제16과 부정과거 분사 (능동태/중간태), 부정어 143
제17과 부정과거 분사 (수동태) 150
제18과 가정법 152
제19과 부정사, 간접화법, 고유 명사 159
제20과 단축 동사 167
제21과 유음 동사, 재귀 대명사, 상호 대명사 174
제22과 수사, 전치사구와 소유격의 한정적 용법 및 독립적 용법, 시간과 공간의 범위를 나타내는 목적격 179
제23과 의문대명사, 부정대명사, 관계대명사, 조건적 관계절 185
제24과 명령법 192
제25과 완료시상 199
제26과 형용사의 비교급, 희구법 등 209
참고 문헌 215

추천글
이 문법서는 오랜 시간의 치열한 탐구와 성실한 가르침의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명료하게 설명된 기초 문법 사항뿐 아니라, 실제 주해에 요긴한 구문론적 정보들을 풍부하게 접하게 될 것이며, 또 연습문제에서는 실제 성경의 문장을 읽으며 헬라어 실력을 키워가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실제 신약 헬라어를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유용한 도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하며, 모든 관심 있는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 권연경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 『갈라디아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저자)
탁월한 신약학자인 신현우 교수님의 헬라어 주해문법서가 출판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이 책이 출판되기 전에 저자의 허락을 얻어 신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특권을 누린 적이 있습니다. 일목요연한 문법 설명과 연습문제풀이, 특히 주해에 도움이 되는 친절한 구문 설명은 이 책의 모든 독자들에게 헬라어 공부의 즐거움을 맛보게 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신약성경을 원문으로 읽기 원하는 모든 신학도와 목회자의 서재에 반드시 있어야 할 책으로 강하게 추천합니다. - 이풍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원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일까! 이런 희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신약 헬라어를 알기 쉽게 설명하여 배우고 익히고 싶도록 만든다. 주해에 필요한 구문론까지 담아내어, 편리하고 실용적인 이 책의 안내를 받으면서 헬라어를 배운다면, 우리는 어느새 원어 성경을 읽는 맛에 흠뻑 빠져 들어가 있을 것이다. - 최영숙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헬라어의 습득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반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그 동안 출간된 서적들을 보면 복잡한 문법을 반복해서 공부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신현우 교수의 책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반복학습에 복잡하다는 생각을 전혀 갖지 않게 한다. 본서는 무엇보다 복잡하고 까다롭게 여겨지던 문법을 쉽게 설명하고 있어 공부하는 이들로 하여금 지치지 않도록 하여 헬라어를 손쉽게 정복하도록 도움을 준다. - 정철주 (순복음신학교 신약학 교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