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존재하는가 (신분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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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존재하는가 (신분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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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한국기독학생회(IVP)화살표
저자 김용규  화살표
출간일 2021-06-07
ISBN 9788932818306
쪽수 272
크기 140*200

상세정보


서양문명 근간에 새겨진 신의 흔적을 따라가며
표류하는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탐색하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 분권판 1권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


서양문명의 심층에 자리한 기독교의 신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지적 탐사를 통해 신학과 철학과 과학을 조화시킬 뿐 아니라, 문화·역사·미술·음악을 넘나들며 인문학적으로 성서와 기독교를 이해하는 전범을 제시하고, 기독교적 사유의 본질을 규명하는 한 편의 대서사시. 신의 정체와 서양문명의 핵심을 밝히는 이 기획은 현실과 역사에 대한 피상적 이해에서 나온 우리 시대의 문제들을 풀어나갈 실천적 지혜, 곧 인간의 참된 본성을 숙고하고 미래를 모색할 든든한 디딤돌을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독일 유학 시절부터 시작된 저자의 오랜 공부와 고민의 결실이자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해답의 실마리를 제시하고자 하는 애정 어린 노력인 동시에, 배타성과 폭력성 등 ‘반기독교적 유산’을 따끔하게 지적하며 기독교의 회복을 촉구하는 예언자적 외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고상한 전문용어로 선포하는 일방적 글쓰기가 아닌, 질문과 반론을 허용하는 친근하고 생동하는 일상용어로 쓰였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신』에 이어 순차적으로 출간될 『그리스도』(가제)와 『성령』(가제)에서도 인문학과 신학의 종합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는 물론이고, 독자들을 풍성하게 차려진 환담(디아트리베)의 자리로 초청하는 저자의 장기를 유감없이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분권판은 새로운 표지와 디자인만 아니라 판형을 무선으로 바꾸어 휴대성을 높이고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편이성도 고려했다. 또한 내용에서도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을 했고 특히 4권 마지막 부분은 새로 썼다.


책 속으로


기독교의 신 개념은 히브리인들의 ‘종교적 신 개념’만을 계승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리스인들의 ‘존재론적 신 개념’만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다. 이 둘을 종합한 것이지요. 그런데 알고 보면 그건 신앙과 이성이라는 그 이상 간데없이 뻗은 양극을 휘어 하나로 결합하는 것 같은 극적인 종합이었습니다. 그 결과 다분히 종교적이면서도 분명 존재론적이고, 여전히 히브리적이면서도 여실히 그리스적인 기독교적 신 개념이 나왔습니다. “성서의 종교에는 존재론적 사상이 없다. 그러나 성서의 그 어떤 상징도 그 어떤 신학 개념도 존재론적 함축성을 갖지 않은 것이 없다”라는 독일 출신 현대신학자 파울 틸리히의 말에도 바로 그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하나님은 모든 존재물이 존재하는 바탕입니다. 즉 모든 존재물은 하나님 안에서 존재를 부여받아 존재하지요. ‘하나님은 존재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주마저 자기 안에 포괄하며, 무소부재無所不在, omnipresence하고, 오직 하나님만이 존재할 뿐 하나님의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유일자다’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존재는 또한 자신의 내적 법칙인 ‘말씀’으로 모든 존재물을 자기 안에 창조하지요. ‘하나님은 창조주다’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단히 자신의 피조물들과 관계하며 그들을 오직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어 가지요. ‘하나님은 인격적이다’라는 말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1부 하나님은 누구인가’ 중에서


존재란 생성과 작용의 ‘탈시간화’된 모습이고, 생성과 작용이란 존재의 ‘시간화’된 모습에 불과합니다. 불변이란 변화의 탈시간화된 현상이고, 변화란 불변의 시간화된 현상일 뿐입니다! 시간을 매개로 서로 대립하는 두 개념이 하나로 종합된 겁니다. 어때요? 지금까지 해 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유 방법이지요?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독특한 사유 방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는 단지 히브리인들의 사유 내지 언어 사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그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인 야훼의 속성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며, 나아가 서양문명을 이해하는 데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정말이냐고요? 그럼요! 우리가 ‘시간화와 탈시간화의 마술’이라고 이름 붙인 이러한 사유 방법과 논법을 모르고는, 예를 들어 근대 서구 지성인들이 활발한 토론을 벌이던 유명한 논제 가운데 하나인 “하나님은 영원히 안식하느냐 아니면 부단히 활동하느냐?”라는 물음에 대해 답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기독교적 대답인 “하나님은 영원히 안식하면서 부단히 활동하신다”라는 말은 더욱 이해할 길이 없지요. 논리적으로 분명 모순되는 이 대답은 사실 이런 뜻입니다. 하나님은 ‘시간 밖에서는’ 영원히 안식하지만, ‘시간 안에서는’ 부단히 활동한다는 것이지요.
-‘2부 하나님은 존재다’ 중에서


근래에 지적 설계론을 두고 과학자들과 기독교 지식인들이 벌이는 논쟁은 적어도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페일리처럼, 또는 지적 설계론을 주장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처럼, 자연의 복잡성과 합목적성으로부터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자연신학적 주장들에 대해서는 기독교가 예나 지금이나 적극 반대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점은 우선 지적 설계론을 내세워 창조설을 주장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전통적 교리에서 크게 벗어났음을 알려 주지요. 따라서 페일리의 논증을 상대로 삼아 기독교를 공격하는 과학자들은 논리학에서 말하는 ‘허수아비 논증의 오류’fallacy of straw man를 범하고 있다는 사실도 말해 줍니다. (…)
다른 하나는 다윈의 진화론이 반드시 무신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닐뿐더러, 전통적 기독교 신학-예컨대 오리게네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칼빈 같은 대표적 학자들의 신학-은 ‘하나님은 진화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창조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론적 근거와 여지를 이미 오래전부터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이냐고요? 그럼요! 이제 곧 보게 되겠지만, 2,000년이나 축적되어 온 기독교 신학은 진화론을 포용하지 못할 정도로 나약하지도 편협하지도 않습니다.
-‘2부 하나님은 존재다’ 중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결국 당신이 어떤 패러다임을 가졌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이 어떤 패러다임을 갖느냐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렸지요. 만일 당신이 기독교적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이라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날마다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일이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들이 될 겁니다. 알셀무스와 토마스 아퀴나스가 논증을 펼친 것은 하나님의 현존을 ‘확인’하려는 목적보다는 하나님의 현존을 신앙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신도들의 이성을 ‘설득’하려는 의도로 행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2부 하나님은 존재다’ 중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경험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결국 당신이 어떤 패러다임을 가졌느냐에 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당신이 어떤 패러다임을 갖느냐는 당신이 어떤 사람이냐에 달렸지요. 만일 당신이 기독교적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이라면-안셀무스와 토마스 아퀴나스가 그랬듯이-세상에존재하는 모든 사물과 날마다 일어나는 크고 작은 모든 일이 하나님
의 존재를 증명하는 확실한 증거들이 될 겁니다. “그리스도가 나를 구원했다는 것을 내가 명확히 아는데 그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가!”라는, 철학자 키르케고르의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기독교적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이미 ‘증명의 문제’가 아닌 것이지요.
-‘2부 하나님은 존재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있는 자’라는 명칭은 신의 가장 고유한 이름이다.” 토마스 아퀴나스

이 책의 목표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의 존재에 대한 바르고 심층적인 이해를 갖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선 오늘날의 지적 유행이 된 무신론을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극복하고자 한다. 나아가 지금까지 서양문명을 이끌어 왔고 또 앞으로도 이끌어 갈 기독교 고유의 가치들과 특유의 사유방식을 배우고 익히려 한다. 그것이 세계화의 거센 물결을 타고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보편화된 서양문명이 우리에게 떠넘긴 심각한 문제들, 예컨대 가치의 몰락, 의미의 상실, 물질주의, 냉소주의, 허무주의 등에 대한 진중한 해법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1부에서는 하나님은 누구인가 그리고 어떻게 생겼는가를 살펴본다. 관건은 하나님이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그린 〈천지창조〉에 등장하는 노인처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우주 어디엔가 존재하고 있는가, 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제우스처럼 가상 속에만 존재하는가 이다. 그리고 2부에서는 다마스쿠스의 요하네스나 토마스 아퀴나스 같은 중세 기독교 신학자들이 “거대한 바다”라고 묘사한 하나님의 모습을 그려 보고 그 의미를 살펴본다. 하나님이 존재라면, 그 말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에게는 왜 이름이 없는가, 또 그분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다시 말해 하나님의 존재는 합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아니면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가, 그것도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가 등을 차례로 살펴본다. 그 도중에 그리스인의 존재 개념에 대해서, 그들이 구상한 ‘자연의 사다리’와 ‘존재의 사다리’에 대해서, 또한 히브리인의 존재 개념과 ‘야곱의 사다리’에 대하여, 그리고 그것들이 대변하는 소중한 가치들에 대해서 알아본다.


또한 서로 상반·대립하는 그리스 철학과 히브리 종교의 종합에 대하여, 그것의 방안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시간화와 탈시간화의 마술’과 ‘이중적 논법’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서 중세신학자들이 상상한 ‘존재의 바다’와 오늘날 양자물리학자들이 설정한 ‘퍼텐셜’Potential이 어떻게 유사하고, 또 어떻게 다른지에 대하여도 살펴본다. 특히 토마스 아퀴나스의 하나님의 존재 증명인 ‘다섯 길’과 ‘페일리의 시계 유추 논증’에 대하여, 그것을 각각 반박하는 무신론자들과 그들의 이론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본다.
이 책의 끝에서 결국 독자는 하나님의 존재 안에 우리가 있고, 우리의 존재 안에 하나님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곧 구원이자 은총이라는 것, 예수님께서 이 말을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5)라고 가르치셨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추천의 글_이어령
들어가는 글


I 하나님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어떻게 생겼나│미켈란젤로가 그린 노인은 누구인가│에로스의 날개│신인동형설│신론과 존재론 그리고 서양문명


II 하나님은 존재다
01 존재란 무엇인가
하나님에게는 이름이 없다│지성도 넘고, 신비도 넘어│하나님은 하늘에 있고, 너는 땅 위에 있다│그리스인들과 존재│자연의 사다리에서 존재의 사다리로│존재의 계층구조에서 사회적 계층구조로│존재는 창조주다│히브리인들과 존재│시간화와 탈시간화의 마술│존재의 바다와 ‘퍼텐셜’│하나님의 모습 상상하기


02 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하나님의 존재를 합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나│토마스 아퀴나스의 ‘다섯 길’│페일리의 시계를 망가뜨린 사람들│마야의 찢지 못하는 베일│하나님의 존재를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나│메타노이아-신비적 형태에서 일상적 형태로


참고문헌 / 찾아보기


추천의 글


이어령(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전 문화부 장관)


신이 죽었다고 외치는 시대를 거쳐 이제 인간이 신이 되리라 자처하는 시대에 도달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는 신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식과 소유와 권력이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정도로 증대하면 과연 우리가 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신의 낙원이 도래한다는 것인가?
신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드러냈으며 각 시대는 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오독해 왔는지에 관해 서양문명의 뿌리에서부터 근현대까지 통틀어 톺아보는 이 거대한 서사의 여정에서 결국 우리는 인간 자신의 참된 자화상에 도달한다. 칼빈은 하나님을 알아야 인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귀한 지혜의 현대판 증언이다.
이 책에 담긴 철학자의 치밀하고 오랜 지적 탐색뿐 아니라 그의 지혜 어린 조언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이 오만과 과잉, 야만과 공포의 시대 곳곳에서 감지되는, 인간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뿌리 깊은 욕망을 넘어설 실마리를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참된 인간의 모습, 곧 신을 닮은 인간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다시 이야기로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용규 소개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며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과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몰두했고, 튀빙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며 위르겐 몰트만과 에버하르트 융엘의 강의를 들었다.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선택하고 그것을 향해 스스로 변화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본분이라 여기며, 대중과 소통하는 길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깊이 있는 성찰에 생동감 있는 일상적 문체가 어우러진 다양한 대중 철학서와 인문 교양서를 집필했고, ‘지식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신: 인문학으로 읽는 하나님과 서양문명 이야기』『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IVP), 『데칼로그』(포이에마), 『백만장자의 마지막 질문』(휴머니스트), 『생각의 시대』(살림), 『설득의 논리학』 『철학카페에서 문학 읽기』 『철학카페에서 시 읽기』 『철학카페에서 작가를 만나다 1, 2』 『알도와 떠도는 사원』(공저, 이상 웅진지식하우스), 『철학통조림 1-4』(주니어김영사), 『영화관 옆 철학 카페』(이상 이론과실천), 『다니』(공저, 지안) 등이 있으며, 『신』의 연작으로 『그리스도』와 『성령』(가제, IVP 근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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