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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과 설득의 기술

바칼로레아를 통한 프랑스 논술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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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끄세쥬화살표
저자 폴 데잘망(Paul Désalmand), 파트릭 토르(Patrick Tort)  역자 : 윤선영  화살표
출간일 2021-05-05
ISBN 9791196470425
쪽수 264
크기 150*205

상세정보


논술의 본 고장 프랑스, 전문가의 결이 다른 논술 지도


배경지식(작가, 작품, 지명, 용어)의 이해를 돕는 따뜻한 역자 주


프랑스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배경(학교, 서점, 도서관, 카페, 거리) 사진


2021년 시행되는 바칼로레아 혁신판, ‘누보 박’에 대한 이해를 돕는 알찬 부록



*책 소개


시공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람과 사물과 사건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보다 쉽고 또는 전문적인 설명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대중에게 알려주고, 알맹이 있는 생각을 논리적인 주장에 담아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하여 우리는 글을 쓴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의도나 이를 통해 이루려는 목적에 따라, ‘서사적’, ‘설명적’, ‘논증적’이라는 말로 글의 유형을 크게 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논증적 글쓰기는 개인의 지적 표현능력을 평가하는 사회적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논증이 서사와 설명보다 복잡한 심리적 기제가 개입되는 보다 높은 단계의 언어 행위라는 사회적 동의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고대 소피스트들의 대화술에서부터 오늘날 대학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교양인’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교육의 장에서는 개념 있는 생각과 일관성 있는 논리로 상대방을 수긍하게 만드는 기술, 즉 논증(l’argumentation)을 가르친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거치며 진화해 온 논증의 기술이 논술(la dissertation)이라는 글쓰기 양식을 통해 제도권 교육 체제와 사회 시스템 속에 안착된 나라가 바로 프랑스다. 바칼로레아 논술, 그랑제꼴 입시 논술, 대학교수자격시험, 문화예술 계통의 공무원 시험, 대학 문과 계열의 학습 과제 등 인재 선발 및 평가 과정에서 논술은 여전히 비중 있는 사회적 기능을 행사하고 있다.


  논술이란 무엇인가? 우리 일상에서 ‘논술’이란 말은 다소 모호하게 사용되고 있어 개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다. “~에 대해 논술하라”와 같은 지시어에서 보듯이 논리적으로 글을 서술하는 방식인가 하면, 논증적 글쓰기를 통해 생산된 결과물로서의 글을 칭하기도 하고, 대입시를 비롯한 선발 시험에서 출제되는 특별한 방식의 문제 유형을 일컫기도 한다. 논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사회에서 논술이란, 논증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평가받기 위하여 여러 세기에 걸쳐 다듬어진 특별한 양식에 맞추어 쓴 글의 장르를 지칭한다. 프랑스 사회의 글쓰기 전통은 “사유는 형식을 통해 존재한다.”는 플로베르의 언어관이 말해주듯, 뜻을 담아내는 틀도 글을 만드는 요소라는 관점을 견지해왔다. 특히 논술은 글의 바탕인 내용만큼 글의 짜임인 형식을 중시하는 장르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이 특별한 글쓰기의 정석을 만나볼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크게 논술의 일반 원리, 교양 논술의 실제, 문학 논술의 실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폴 데잘망(Paul Désalmand)과 파트릭 토르(Patrick Tort)는 프랑스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오랜 동안 논술을 지도하고 관련 도서를 저술한 교육자이자 연구자이다. 이들은 여기서 오랜 현장 지도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풀어내어 논술의 일반 원칙에서부터 논제를 분석하는 시각과 논제에 맞추어 개요를 작성하는 방법과 답안쓰기 전략까지 논술의 이론과 실제를 망라하여 지도하고 있다. 그 밖에 글쓰기에 임하는 수험생의 태도와 시험일 당일 답안 작성 시의 주의사항 등 따뜻하고 실용적인 가르침도 찾아볼 수 있다.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언어를 통해 만나게 되는 정교한 분석과 설명은 논증의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특히 우리의 논술 지도서에서 다루지 못한 논제 분석의 다양한 시각과 사례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술을 지도하거나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참고해 볼만하다. 또한 오늘날 프랑스 대학에서 이루어지는 문학 비평의 양대 방식, 즉 비판적 논술(la dissertation critique)과 텍스트 분석(l’explication de texte)의 차이를 접해볼 수도 있다. 또한 프랑스 교육제도를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바칼로레아 제도의 어제와 오늘을 깊이 있게 분석한 부록을 두어 학술적, 실용적 가치를 더하고 있다.
  다만 이 책에서 인용되는 사람, 사물, 사건, 현상들에 관계하는 배경지식을 갖추지 못한 우리 독자들로서는 해당 논제나 부연 설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한 애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작품, 작가, 지명, 용어 등에 별도의 역자 주를 두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역자 마니에르는 자체 토론을 거친 후, 보충할 정보의 성격에 따라 일반 각주와 상세 각주로 나누어 문제 이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한편 프랑스 문화 지식을 전달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였다. 또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여 전달하기 위하여 애쓰고, 교차 읽기와 상호 피드백을 통해 오역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을 수 있는 실수에 대해서는 독자의 관용을 바라며, 학인의 열린 자세로 모든 지적에 귀 기울이며 수정 및 교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 저자 서문


이 책은 바칼로레아의 새로운 요구 사항들을 반영하여 개정한 Du Plan à la Dissertation 의 새로운 판본입니다. 특정 작품을 중심으로 하는 문학 논술을 다루기 위해 5부 전체를 할애했다는 점이 큰 변화라 하겠습니다.
명료한 설명, 개요의 유형에 대한 총체적 개관, 시험에 나올 만한 구체적 예시, 방법론적 조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방법, 서술 문체에 이르기까지 논술의 고전이 되어 버린 이 책에서 필요한 부분들은 새로운 맥락에 맞게 풀어내면서도 초판의 기본을 확실하게 유지하였습니다. 개정판은 초판과 마찬가지로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바칼로레아를 앞둔 수험생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필한 책이지만, 그랑제콜 입학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독자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내용을 구성하였습니다. 여전히 출제되는 전통적 논술과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논술에 더하여 일반교양 지식에 대한 구술시험까지 다루었습니다. 일반교양 지식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면접관 앞에서 구술로 이루어지는데, 내용을 조직화하는 측면에서 구술은 논술과 동일한 규칙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말로써 설득한다는 점에서 논술의 유형은 모두 수사(修辭)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힘과 개개인이 갈고 닦은 소양은 좋은 글을 만드는 원천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재료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신체 조건이 좋은 운동선수라도, 자신의 종목에서 몸을 어떻게 쓰고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논술 시험 응시자는 채점자의 흥미를 유발하면서도 그를 설득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이 책이 우리 독자들에게 논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성공적인 논술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 또한 제시해 줄 수 있기 바랍니다.



* 역자 후기


마니에르(Manière)’는 2017년에 만들어진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내 유일한 동아리로, 다양한 프랑스어 텍스트를 한국어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마니에르’는 동아리 구성원 각자의 번역 방식(manière)이 가진 개성과 장점을 살려 하나의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이름입니다. 동아리 활동 초기에는 4명의 인원으로만 구성되어, 단편 소설을 번역하거나 프랑스 다큐멘터리의 한국어 자막을 만드는 등의 소규모 프로젝트로 그 활동을 이어 나갔습니다. 이 책은 마니에르의 첫 출판물로서, 2018년 하반기에 번역을 시작하여 총 12명의 학우들이 작업에 참여하였습니다.
  마니에르는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바칼로레아 논술을 한 국에 소개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처음 《논증과 설득의 기술》 출판을 기획했습니다. 《논증과 설득의 기술》은 논술 작성법에 대한 체계적 설명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학 및 철학 논제를 담고 있는 Du plan à la dissertation을 번역한 책입니다. 이 책은 각 논제에 대한 모범답안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바칼로레아 논술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논술이나 프랑스어 수업의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 작업 시, 책의 한 부분에 대해서도 여러 명이, 여러 번에 걸쳐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다양한 관점을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번역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습니다. 내용 이해에 배경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각주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께서 논술을 쓰는 기술뿐만 아니라 프랑스 문학이나 철학적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까지도 얻어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번역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책을 통해 프랑스어 논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기에 프랑스어교육을 전공하는 학생들로서 좋은 기회였습니다. 번역가는 원작자와 독자를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사람임을 번역 과정 전체에 걸쳐 체감했습니다. 책을 번역해서 출판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독자에게 내용을 매끄럽게 전달하면서도 원문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번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전 과정이 마니에르 팀원들에게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마니에르의 열정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주시고 이 책을 소개해주신 윤선영 선생님께 가장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 번역본이 보다 좋은 책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조언해주신 이세욱 번역가님께 감사드립니다. 마니에르의 활동을 격려해주신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목차


■ 일러두기


■ 저자 서문


■ 1부 대원칙


1장 기본 원칙


2장 논술의 도식과 개요


3장 서론


4장 결론


5장 단락, 문단, 연결


■ 2부 개요의 유형


1장 변증법적 개요


2장 삼단형 개요


3장 문제-원인-해결형 개요


4장 목록형 개요


5장 비교형 개요


6장 논제 설명-예증 및 논평형 개요


7장 논제 함의형 개요


8장 기타 개요


■ 3부 실전에서의 주의사항


1장 논제 파악의 중요성


2장 시간 관리


3장 답안지 작성


■ 4부 일반 주제 논술


1장 아름다움과 기술


2장 행복과 시기심


3장 기계와 인간 해방


4장 광고의 폭력성


5장 여성 해방


6장 스포츠 비평


7장 용서와 망각


■ 5부 문학 논술


1장 작가의 솔직함 (루소)


2장 문학과 영화 (모파상과 르누아르)


3장 사실주의와 낭만주의 (에밀 졸라)


■ 6부 더 나아가기


1장 배경지식 습득


2장 참고 자료


■ 부록 프랑스의 교육 제도와 바칼로레아


■ 역자 후기


■ 추천사



추천의 글


프랑스 교육 현장에는 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합리적 근거를 통해 밝히고자 정확하게 논증하는 글쓰기의 비중이 크다. 중등학교에서의 시험은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논술형으로 치르게 되는 데, 고등학교 졸업시험이자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그 전형으로 들 수 있다. 본 역서는 프랑스 논술 시험의 특성, 유형, 수준을 가늠하게 할 뿐만 아니라, 논술의 작성 방법과 논술의 실제를 익히는 데 더없이 유용하다. 체계적 독서와 함께 하는 논증 능력은 오늘날 인재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적 자질이 될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2025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되는 '고교학점제'의 시행을 앞두고, 교육 방식의 혁신 차원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 때, 이 책이 논술의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란다.
박동열(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       



외국어를 해독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낱말의 쓰임, 문장의 구조, 문맥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문화적 배경 지식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오랫동안 외국어의 번역을 해석이라고 불러왔다. 요즘의 외국어 공부는 실용적 쓰임이 우선이어서 회화 능력에 치중하지만 텍스트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해석을 통한 번역 솜씨가 중요하다. 번역 훈련은 단지 지식의 활용이 아니라 손을 통한 언어 감각의 수련이다. 번역 동아리의 명칭을 <마니에르Manière>라고 하여 솜씨를 강조한 까닭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 게다가 프랑스의 논술은 오랜 교육적 전통을 가진 글쓰기 형식인데 그 개론서를 번역하는 도전은 프랑스어와 프랑스식 논술이라는 내용과 형식을 모두 배우는 훌륭한 방법임에 분명하다. 논술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대에 시의적절한 논술 개론서가 공동 번역으로 나왔다.
김진하(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 교수)

폴 데잘망(Paul Désalmand) 소개

기술교육 고등사범학교(ENSET)를 졸업하고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교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60여 권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출간했다.

프랑스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논술을 지도하며 고전으로 통하는 다수의 도서를 집필한 논술 전문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현장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풀어내어 논술의 일반 원칙에서부터, 논제를 분석하고 논제에 맞게 개요를 작성하는 법, 답안쓰기 전략에 이르기까지 논술의 정석을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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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릭 토르(Patrick Tort) 소개

고전문학과 철학, 언어학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근현대 문학 교수자격을 가지고 있다. 언어학자, 철학자, 과학 사학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논술을 지도하며 고전으로 통하는 다수의 도서를 집필한 논술 전문가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오랜 현장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풀어내어 논술의 일반 원칙에서부터, 논제를 분석하고 논제에 맞게 개요를 작성하는 법, 답안쓰기 전략에 이르기까지 논술의 정석을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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