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철학자로 잉글랜드 캔트주에서 태어났다. 1880년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 수학을 전공한 뒤 동 대학 강사를 거쳐, 1911∼24년 런던 유니버시티칼리지 및 임페리얼칼리지에서 응용 수학·역학(力學)교수를 지냈고, 24∼38년 미국 하버드대학 철학 교수를 지냈다. 처음에는 수학적 논리학(기호논리학) 연구에 종사, B.러셀과의 공저 《수학 원리(1910∼13)》를 저술, 논리적 입장에서 수학의 기초를 확립하려 하였다. 1918년 무렵부터는 철학으로 전향, 물리학의 철학적 기초를 고찰하여 <자연인식의 여러 원리> <자연의 개념> <상대성원리> <과정과 실재> 등을 집필, 자연과학의 사실·이론을 포괄할 수 있는 대규모적이면서 정밀한 형이상학적 우주론 체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과정과 실재>는 서구 형이상학의 가장 훌륭한 저서 중 하나가 되었다. 자연과학에 있어 경험과 구상성을 중시하고 사변적·추상적 태도를 배척하는 입장을 취했으며 그의 형이상학은 미국에서 활발히 연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