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졸업 후 보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재활상담학을 공부 중이다.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대학 새내기 시절, 턱 부정교합 수술을 받은 것이 그녀의 삶을 상상할 수 없는 고난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 수술 중에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질식하는 바람에 갑작스럽게 전신마비와 설명에 이르게 된 것이다. 가족들의 정성어린 보살핌과 재활의지로 기적적으로 운동신경이 회복되었지만 시력은 영영 회복되지 않았다. 기현이는 자신에게 처한 엄청난 고통에 당당하게 맞섰다. 실명 사실을 받아들였고 기초재활훈련을 받은 후 학교로 복학했다. 그리고 정상 시력을 가진 이들도 힘든 과정을 통과하여 장학금을 받고 보스턴대학교 재활상담학 석사과정을 시작했고, 입학생 중 최고의 성적으로 학업을 이수하고 있다. 기현이는 자신의 중도 실명 장애를 더 큰 소망을 향한 축복의 통로로 여기고, 아시아지역 장애인 직업문제를 돕기 위한 준비에 이념이 없다.